9월 마지막 주 토요일
서면초등학교 아이들과 만나는 날
오늘은 가을 숲을 느껴보려구요~~~~
오늘의 프로그램에 대해 알려주고
시간 안배를 어떻게 할까? 어떤것 부터 할까?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논의해봅니다.
수업도 중요하지만 자유시간도 있어야겠지요?
자유시간을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니.... 숲에서 노는 것이 자유시간 이랍니다.
기특한 대답을 하네요...
텃밭을 지나가는데 민달팽이를 발견했습니다.
예전엔 무심코 걸었던 길~~
그러나 이제는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아지고
보고싶은 것도 많아졌습니다.
길가에 흔히 봐왔던 강아지풀 마져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된다네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든가
내꺼, 나 - 에게만 관심을 가지던 아이들이
내가 아닌 주변...
흔한 풀, 작은 곤충들에게 까지도 눈깃을 보냅니다
요렇게 만들어 어떤 동물과 닮았을까요?
한 목소리로 고슴도치
레~~알~~
숲에서
자연에서 즐거움을 찿습니다.
행복을 찾습니다.
그래서 토요행복숲인가요~~ㅋ
이젠 부끄러움도
쑥쓰러움도 날려버렸습니다.
첫 수업때만해도 사진 찍는다면 고개를 돌리곤 하던 친구들이 이젠
자연스럽죠....
저학년 동생들이 어렵다거나 잘 못하겠다고 한마디만 하면
누나들이, 언니들이 서로 도움을 줍니다.
아가~~ 아가~~ 하면서~~~~
얼굴을 스케치북으로 빌려주기도 합니다.
맘껏 너의 예술혼을 불살라~~~나는 괜찮으니 ㅎㅎ
네가 기쁘고 행복하다면 이쯤이야~~~
숲으로 한참을 걸어왔습니다.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 숲의 공기를 나의 폐 ㅎ 에 한 가 득
눈을 감고 숲의 소리도 들어보고
서로 서로 격려도 해봅니다.
어느덧 약수터까지~~~
사진 당연히 사진 한 컷~~
영회원입구까지 돌아서
내려왔는데 청설모가 나타났어요
잣을 찾고 있나봐요
우리가 봄에 심었던 야채들을 함께 섞어 야채빈대떡을 만들거예요
고추와 깻잎, 부추와 호박 모두 텃밭에서 따서
손으로도, 조심조심 칼로 예쁘게는 아니지만
대충 썰어서
맛있게 부쳐 먹었답니다.
4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만나는데
이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우리의 친구들이
가을의 숲에서 오늘도 행복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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