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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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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가면 숨소리도 크게 내면 안되요
우린 손님이니까요
봄에 볼 수 있는 꽃은 키가 작습니다.
발 밑의 어느 하나도 함부로 밟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도 아무리 이름을 많이 알아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들도 산에 올 때는 빈손으로 보내세요
밥도 굶겨서 호기심을 가득 채워갈 수 있게 하세요
목적 없이 산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진정한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자유롭게 자연을 찾는 정신적
여유가 필요합니다.
국수 나무는
생태적으로 아주 좋은 나무에요
가지를 갈라서 속에 스펀지처럼 생긴 "수"을 빼내면 국수 가락 같은 것이 빠지는데
그래서 "국수나무"라고 하지요
바람 주머니가 많아 바람도 잘 막고, 나무 밑에 낙엽을 모아 아래도
작은 생물이 살 수 있어요.
"도장재"로 쓰이던 노린재나무도 마찬가지예요
키 작고 밑에 낙엽을 많이 모으는 국수나무나 노린재나무 같은 것들이
도시에 심어져야 한다.
또 숲은 층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위에 나무 다섯 그루가 있으면 그 밑에 열그루, 그 밑에 수배 가지의 식물이 산다
이것이 생물 사회의 다양성이 주는 값어치인데
도시는 이런 층간구조를 다 없애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을 다 없애 버렸다.

또 나무를 심을 때 나무의 속성, 생태적 가치, 대기 정화기능, 수분공급등을
고려해야 한다.

길을 오르다보면 낙엽이 도르르 말려 있는데
잎을 자세히 보면 대칭되는 양쪽의 조직이 다르고, 밀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린 낙엽이 쌓이면 이불 효과를 내고, 만일 눈이 오면 아파트지요.
이와 같이 식물은 죽을 때도 남을 배려합니다.
살아 있는 잎들도 보세요
생강나무 아래 부분에 달린 잎은 둥근 모양이지만 위쪽에 달린 잎은
중간이 패였어요. 위의 잎이 햇볕을 다 차지하지 않고
아랫 잎을 위해 배려하는 구조지요

나무는 사람보다 10배는 선배라는 말이 있다.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 살아남는 방식을 보며 우린 너무나 배울점이 많이 있다.

그 중 하나 놀라운 것이 나무의 미리 쪼갬 장치였다. 우리가 흔히 보는 나무
근육에 금이 가 있는 것도 나무가 부피가 커지면 쪼개지는데 그 전에 조금씩
쪼개놓아 한꺼번에 터지는 걸 막는 장치라고 한다. 또 나무가 쪼개지면서
밑에 뿌리가 생기는데(부정근) 이 뿌리가 흙에 닿으면 나무가 다시 살아난다
고 한다.
“때죽나무” 열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독성 “엘고사포닌”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잘 아는 참외, 오얏, 아몬드, 설익은 복숭아, 살구, 매실의 씨에
청산가리가 들어 있다. 사람이 먹으면 설사를 하는데 이것이 식물이 동물을
이용해 종자를 보존하는 종자들의 지혜이다. 상추의 쓴맛인 “투캐리움”도
상추를 뜯어먹는 벌레를 잠들게 하는 장치이다. 이 밖에도 개암나무
어린잎엔 자외선 흡수 장치인 검붉은 점이 있고(똥밟은 오리나무라고도 함)
벚나무는 송충이를 죽이기 위해 젖샘의 꿀로 개미를 유인한다.
사초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풀이 나는데 그 사이에 새가 알을 낳고
똥을 싸면 질소 성분을 제공한다. 영양분을 모으기 위한 장치이다.

  생태학자 박병권선생님의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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