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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1차 답사를 마치고 오늘 2차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갈 곳은 경춘선 경강역에서 내려 걸어들어가는 작은 마을인 서천마을입니다.
경강역은 작은 간이역으로 하루에 기차가 3번 정도 서는 곳인데 역사가 정말 예쁩니다.
경강역에서 작은길을 따라 들어가면 서천마을이 나옵니다.
서천리에서 300여년 동안 떠나지 않고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 댁에 들러보았습니다. 지난 번 답사때 친절히 마을을 안내해주셔서 연락처를 받아왔더랬지요..
크지 않은 집이지만 우리네 어르신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작고 예쁜 집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빨간 고추들이 널려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살고계신 집입니다.
집 뒷들로 돌아가니 정갈한 장독대와 과꽃이며 여러가지 꽃들을 가꾸시는 꽃밭이 있었습니다. 꽃밭을 못찍었네요.
다양한 항아리와 짐들을 정리한 광 옆 수돗가 위에 나란히 매달려있는 채반이 정겹습니다
지붕 처마아래 제비가 집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날아가고 빈 집입니다. 제비집 왼쪽에 작은 벌집도...
우리 친구들에게 마을 이야기를 해주실 이고장 토박이 선생님이십니다.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감사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함께 이런 저런 마을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점심은 이 마을 중간 쯤 있는 닭갈비 집입니다. 너른 잔디밭도 있고 마당에 수도도 있어서 점심먹고 우리 친구들이 잠깐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멋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갔을 땐 안보이던 식구들이 있었습니다. 태어난지 두 달 된 강아지들입니다. 마당에서 자기들끼리 뒹굴고 놀다가 우리가 식당에 들어오니 방충망을 사이에 두고 서로 얼굴을 내밀며 누가 왔는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하도 귀여워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진돗개랑 TV에 나오는 상근이랑 같은종의 잡종이라네요. 아직 어려서인지 순하고 개구장이 들입니다.
놀다가 그늘을 찾아 들어가 사이좋게 잠을 잡니다. ㅎㅎㅎ
점심을 먹고 난 후 들를 계곡입니다.
얼마전 부터 4대강 사업때문에 마을옆 계곡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구... 계곡을 다 파헤쳐서 새로운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합니다. 4대강 사업이 여기까지.. 전에 봤던 계곡의 모습은 없고 바닥을 모두 긁어내면서 계곡이 마구 망쳐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냥도 너무 이쁜 계곡이었는데... 할 수 없이 공사를 하지 않는 상류를 뒤져서 두꺼비들의 물놀이 장소를 찾았습니다.
공사를 하지 않은 곳을 찾으로 한 참을 위로 올라가니 너무 너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다니는 모습이 눈으로도 보입니다. 사진으로 안보이네요..
요기서 우리 두꺼비들이 마을 돌아보기를 정리하고 더위도 식힐겸 잠시 놀다갈 것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이지만 오랜시간 마을에서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우리네 농촌 풍경을 잘 담아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곡찾기_ 마을길로 쭈욱 올라가다가 산악오토바이 대여점을 지나 오른쪽에 500m 숲길걷기라는 팻말이 있는곳 바로 아래..
답사를 다녀와도 기록을 안하면 자꾸 잊어먹어서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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