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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절리에 자리잡은지 어느새 한 해가 되어갑니다.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며 눈 앞이 깜깜했던 때가 올해 일월이었지요... 하여간 용감하게 아니 겂없이 달려들었던 일들이었습니다.
이번 영화상영도 돌아보니 참 겁없이 벌린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동네 어르신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두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에 푹 빠져드시는 걸 보고, 가슴이 짠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정기적으로(좀 따뜻한 날에..)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어 볼 생각이지요..
아래의 행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이런 일을 할 때 놓치는 것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쭉 정리해봅니다.
우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봅니다.
1. 동네 통장님께 전화를 드리고 학교에서 만나뵈었지요. 생태학교에서 장절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화상영을 하려는데, 어떠신지,, 시기는 언제가 좋으신지.. 애초에 11월5일로 잡았다가 그 때는 추수가 끝나지 않아서 어렵고 다음주 토요일인 11월12일 저녁 6시30분으로 결정
2. 한 주가 늘어지면서 준비도 조금 늘어졌습니다. 그 날 그 날 수업에 다른 일정에 밀려 잠시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시간은 가고 바로 행사인 주가 닥쳤지요. 그래도 다들 바쁜 와중에 하나씩 하나씩 준비는 되어갔습니다.
3. 11월9일(수) 오후에 펼침막이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늦었지요.원래 펼침막을 하지 않으려다가 중간에 바뀌게 되어서...- 4개 중 2개를 철산역, 하안동 실내체육관 앞에 걸었습니다.
4. 11월10일(목) 나머지 두개를 하늘지기와 이승봉 집행위원장님, 그리고 방샘이 장절리와 동창골 입구에 걸었습니다.
5. 11월11일(금) 이틀동안 푸른광명21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늦게 생태학교를 가서 지난 번 가족영화상영때 스크린의 위치가 별로 좋지 않다고 평가가 나와서 스크린의 위치를 바꿔봐야 겠다는 생각과 새로 얻어온 스크린이 잘 펴지는 지도 확인을 못한 터라... 진작 했어야 했지만... 하여간 오후에 가서 보니 스크린의 상태는 무척 양호했는데, 지지대가 녹이 슬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이런 낭패가...
그래서 비닐하우스위에 고리를 만들어 스크린을 고정할 틀을 무지하게 간단히 만들고 걸어보니 그런대로 멋진 스크린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면서 마파도 디비디를 빌려서 차에 넣어 놓고...
6.11월 12일(토) 오전에 가림중학교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잠시 각 자 일을 보고 그 날 먹을 음식 장을 보고(국수, 파래전, 카레 통닭구이-허정규국장작품-막걸리, 소주) 학교로 들어오니 4시30분... 왠지 불안 한 마음이...
5시가 되어서 허국장이 오고 빼먹은 장을 보고 온 하늘지기가 도착하고.. 가장 우선적으로는 영화를 틀어보는 일이었습니다. 이게 왠일...,겨우 겨우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연결해 영상은 띄웠는데 스피커를 연결하기엔 스피커가 너무 멉니다. 허걱!!! 이런 황당한 일이... 부랴 부랴 양정현 민주노동당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작은 앰프를 우여곡절 끝에 빌려다 연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시간은 다되어 가고 이미 몇 분의 할머니들은 와 계시고... 진 땀...이것 저것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고 만져보아도 소리는 날 생각을 하질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
하늘지기 교회 전도사님이 오셔서 cd를 dvd로 바꾸고나서야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휴~~~~/ 원인은 노트북에 코덱이 깔려있지 않아서 소리가 연결되지 않았던 것.. 데스크탑에서만 확인하고 노트북에서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 행사장에서 쓸 장비로 먼저 모두 시연을 해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너무 생각없이 놓쳤다는 것은 좀 많이 반성해야 할 문제...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런일은 선수들도 현장에서 긴장하고 하는 일인데, 초짜들이 겁도 없이 시연도 안해보고 하다니..무지하게 황당하구만..." 쩝...
다음에 어떤 일이라도 동선과 장비를 모두 점검하고 시연해보는 것 필수!!!
하여간 영화는 시작되었고, 동네분들 한 16분 , 그리고 하늘지기 교회의 어르신 15분께서 영화를 보러 오셨는데, 너무너무 재밌게 보셔서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영화중간중간에 따뜻한 보리차와 커피, 파래전, 영화가 끝날 무렵 따뜻한 국물 국수로 추위를 좀 달래드리고, 마지막에 허정규국장의 야심작인 카페통닭 구이로 마무리...
하여간 재미있게 보시고 맛있게 드시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들께 오히려 더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곤 산더미같은 설거지... 하늘지기, 백리향, 꽃다지...무슨 시골마을 잔치 선수들 같았어요. 어찌나 빠르게 일을 잘 하는지... 후다닥 후다닥 정리를 마쳤습니다.
혹시 준비하면서 진행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그래야 똑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으니깐요^^* 휴~ 길다...
>
>어디서 : 장절리 두꺼비생태학교에서
>언제 : 2005년 11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무슨영화 : "마파도"
>준비물 : 없어요 아~ 두툼한 옷...
>
>끝나시고 간단한 야식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드시고 가세요
>
>문의 많이 해주세요
이번 영화상영도 돌아보니 참 겁없이 벌린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동네 어르신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두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에 푹 빠져드시는 걸 보고, 가슴이 짠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정기적으로(좀 따뜻한 날에..)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어 볼 생각이지요..
아래의 행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이런 일을 할 때 놓치는 것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쭉 정리해봅니다.
우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봅니다.
1. 동네 통장님께 전화를 드리고 학교에서 만나뵈었지요. 생태학교에서 장절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화상영을 하려는데, 어떠신지,, 시기는 언제가 좋으신지.. 애초에 11월5일로 잡았다가 그 때는 추수가 끝나지 않아서 어렵고 다음주 토요일인 11월12일 저녁 6시30분으로 결정
2. 한 주가 늘어지면서 준비도 조금 늘어졌습니다. 그 날 그 날 수업에 다른 일정에 밀려 잠시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시간은 가고 바로 행사인 주가 닥쳤지요. 그래도 다들 바쁜 와중에 하나씩 하나씩 준비는 되어갔습니다.
3. 11월9일(수) 오후에 펼침막이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늦었지요.원래 펼침막을 하지 않으려다가 중간에 바뀌게 되어서...- 4개 중 2개를 철산역, 하안동 실내체육관 앞에 걸었습니다.
4. 11월10일(목) 나머지 두개를 하늘지기와 이승봉 집행위원장님, 그리고 방샘이 장절리와 동창골 입구에 걸었습니다.
5. 11월11일(금) 이틀동안 푸른광명21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늦게 생태학교를 가서 지난 번 가족영화상영때 스크린의 위치가 별로 좋지 않다고 평가가 나와서 스크린의 위치를 바꿔봐야 겠다는 생각과 새로 얻어온 스크린이 잘 펴지는 지도 확인을 못한 터라... 진작 했어야 했지만... 하여간 오후에 가서 보니 스크린의 상태는 무척 양호했는데, 지지대가 녹이 슬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이런 낭패가...
그래서 비닐하우스위에 고리를 만들어 스크린을 고정할 틀을 무지하게 간단히 만들고 걸어보니 그런대로 멋진 스크린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면서 마파도 디비디를 빌려서 차에 넣어 놓고...
6.11월 12일(토) 오전에 가림중학교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잠시 각 자 일을 보고 그 날 먹을 음식 장을 보고(국수, 파래전, 카레 통닭구이-허정규국장작품-막걸리, 소주) 학교로 들어오니 4시30분... 왠지 불안 한 마음이...
5시가 되어서 허국장이 오고 빼먹은 장을 보고 온 하늘지기가 도착하고.. 가장 우선적으로는 영화를 틀어보는 일이었습니다. 이게 왠일...,겨우 겨우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연결해 영상은 띄웠는데 스피커를 연결하기엔 스피커가 너무 멉니다. 허걱!!! 이런 황당한 일이... 부랴 부랴 양정현 민주노동당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작은 앰프를 우여곡절 끝에 빌려다 연결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시간은 다되어 가고 이미 몇 분의 할머니들은 와 계시고... 진 땀...이것 저것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고 만져보아도 소리는 날 생각을 하질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
하늘지기 교회 전도사님이 오셔서 cd를 dvd로 바꾸고나서야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휴~~~~/ 원인은 노트북에 코덱이 깔려있지 않아서 소리가 연결되지 않았던 것.. 데스크탑에서만 확인하고 노트북에서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 행사장에서 쓸 장비로 먼저 모두 시연을 해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너무 생각없이 놓쳤다는 것은 좀 많이 반성해야 할 문제...누군가 그러더군요.. "그런일은 선수들도 현장에서 긴장하고 하는 일인데, 초짜들이 겁도 없이 시연도 안해보고 하다니..무지하게 황당하구만..." 쩝...
다음에 어떤 일이라도 동선과 장비를 모두 점검하고 시연해보는 것 필수!!!
하여간 영화는 시작되었고, 동네분들 한 16분 , 그리고 하늘지기 교회의 어르신 15분께서 영화를 보러 오셨는데, 너무너무 재밌게 보셔서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영화중간중간에 따뜻한 보리차와 커피, 파래전, 영화가 끝날 무렵 따뜻한 국물 국수로 추위를 좀 달래드리고, 마지막에 허정규국장의 야심작인 카페통닭 구이로 마무리...
하여간 재미있게 보시고 맛있게 드시고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들께 오히려 더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곤 산더미같은 설거지... 하늘지기, 백리향, 꽃다지...무슨 시골마을 잔치 선수들 같았어요. 어찌나 빠르게 일을 잘 하는지... 후다닥 후다닥 정리를 마쳤습니다.
혹시 준비하면서 진행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그래야 똑 같은 실수를 막을 수 있으니깐요^^* 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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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 장절리 두꺼비생태학교에서
>언제 : 2005년 11월 12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무슨영화 : "마파도"
>준비물 : 없어요 아~ 두툼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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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시고 간단한 야식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드시고 가세요
>
>문의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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