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마세요 그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머리를 숙이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받으려고 삐죽거리는 입술로 표정하는 어여쁜 아기를 싸안으려는 사랑의 날개가 아니라 적(敵)의 깃발입니다. 그것은 자비의 백호광명(白毫光明)이 아니라 번득거리는 악마의 눈빛입니다. 그것은 면류관(冕旒冠)과 황금의 누리와 죽음과를 본 체도 아니하고 몸과 마음을 돌돌 뭉쳐서 사랑의 바다에 풍덩 넣으려는 사랑의 여신이 아니라, 칼의 웃음입니다. 아아 님이여, 위안(慰安)에 목마른 나의 님이여, 걸음을 돌리서요, 거기를 가지 마셔요, 나는 싫어요. 대지(大地)의 음악은 무궁화 그늘에 잠들었습니다. 광명의 꿈은 검은 바다에서 자맥질합니다. 무서운 침묵은 만상(萬像)의 속살거림에 서슬이 푸른 교훈을 내리고 있습니다. 아아 님이여, 이 새 생명의 꽃에 취하려는 .. 더보기 청계산 개구리논이.... 이제는 개구리논이 없습니다. 아직도 자연, 환경 보다는 개발이 앞서네요 뭐 땅 주인 맘이 겠지만.... 씁쓸하네요 코딱지가 개구리 논이 메워지는 것을 보고 쓴 글입니다. 메꾸어 졌습니다. ... 흙으로... 불도저로 .... 커다란 기계소리가 들렸습니다. 갑자가 속이 메스꺼워 마당에 나가보니 개구리논이 요란합니다. ..... ..... 논이 개구리알이 부들속 개구리들이 흙속에 묻혔습니다. 아주 많은 개구리 알들이 우렁차게 소리내던 개구리들이 .... 그만... 코딱지는 울고 말았습니다. 엉엉...소리내어 개구리 짝짓기 소리보다 더 크게 웃부짖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노래부르고 노래부르다 웃고... 미치고 말았습니다... 저 멀리서 논을 메꾸는 사람들이 웃고 있었습니다.. 코딱지 미친 모습보고 재밋어 웃.. 더보기 아흔 할머니의 일기 "내 나이 아흔, 세상 떠날날이 머지 않았지… " 올해 아흔인 홍영녀 할머니는 매일 일기를 쓴다 학교 문턱을 밟아 본 적이 없는 그는 일흔이 돼서야 손주에게 한글을 배웠다 까막눈에서 벗어난 이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홍 할머니는 삐뚤빼뚤 서툰 글씨에 맞춤법조차 엉망이지만 20여년 동안 써 온 그의 일기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세상과 이별할 날이 머지않은 그의 일기를 통해 누구에게나 닥칠 노년의 삶과, 인생이란 무엇인지 조용히 자신을 뒤돌아보게 한다. "이 내 마음 누가 달래 주나" "그 누가 이 내 마음을 달래 주나" "청개구리는 무슨 사연으로 저다지 슬픈 소리로…" "나는 쓸쓸해, 가슴이 서러워…" 오늘도 흰 머리카락 날리면서 산 마을로 너머 가시는 햇님은 어김없이 너머 가시네. 햇님 나는 나는 쓸쓸해.. 더보기 이전 1 ··· 2424 2425 2426 2427 2428 2429 2430 ··· 37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