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숙님의 아름다운 시3 봄 이인숙 봄기운이 흐른다 버려진 낚시터에도 물고기는 없고 소금쟁이 물방개 올챙이가 주인이다 소금쟁이 튀어 오르는 물가 뒷다리 꼬물거리며 올챙이들은 햇빛에 반짝대고 무거운 시간은 산화되어 날아간다 무너져 내린 가슴 슬픔을 흘러 봄 단단하게 베어 문 그리움 한 조각 더보기 이인숙님의 아름다운 시2 이팝나무 이인숙 하얀 구름 내려앉아 쉬고 있는 들녘 봄향기 위로 미끄럼 타는 햇살의 명랑한 웃음소리 들판이 환하다 이밥 이밥 이팝나무 하얗게 덮힌 밥알들 풍년의 노랫소리 꽃잎 끝에 서있는 봄 시간은 어느새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내 마음에 하얀꽃 피어나기 시작이다 (5월6일 구름산에서) 더보기 이인숙님의 아름다운 시1 나의 숲 이 인숙 숲 속에 드니 일상이 얼굴을 씻는다 이시간 집안에서 창밖으로 보던 푸르름 이제 내 안에서 흐른다 민발로 오솔길을 걸어본다 촉촉하게 닿는 흙의 감촉 야생의 숨결 가만히 내게 말을 건네는 풀 꽃들 잠시 손을 잡고 함께 숨을 쉰다 눈빛 그윽한 자연 기운 가득 찬 4월 숲 숲을 가슴에 품고 나는 처녀가 된다. (4월 20일 구름산에서) 더보기 이전 1 ··· 3643 3644 3645 3646 3647 3648 3649 ··· 37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