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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깨어나는 봄! 깨어나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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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봄! 깨어나는 몸!
4월은 두꺼비들의 들살이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2013-04-16 오후 3:56:07 하늘지기   toad@toadschool.co.kr

4월 13일(토)  두꺼비산들학교 2013년 첫 들살이 가는 날이다.
먼 곳으로 가지 않고 구름산에 있는 두꺼비산들학교로 가니 마음까지 가볍다. 날씨도 좋다.

일학년 지환이와 태윤이 삐뚤빼뚤 기록장 만들기

형님들의 간단 명료 기록장

두꺼비산들학교 터전에 모두 앉아 모두 함께 입맞춰 노래도 배우고 들살이하면서 꼭 지켜야 할 몇가지 규칙들도 약속했다.
모둠친구들과 인사도 했다.

첫 들살이의 시작은 일 년 동안 쓸 나의 나무목걸이 이름표 만들기 이다. 사포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이름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
일 년 동안 우리들의 시간을 기록할 공책도 직접 만들었다. 매번 들살이에 대한  글이나 그림 등으로 추억을 채워갈 것이다.
이름표와 기록장을 만들었으니  개구리와 올챙이를 찾아 나서볼까?  우리는 올챙이를 죽이거나 괴롭히러 온 것이 아니니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 까만 올챙이를 보고 또 본다. 뱃속이 투명해서 올챙이배에
있는 똥까지 보인다. 

올챙이들아 이리와~ 해치지 않아~

수인이 언니 손가락으로 한 번 가볼까?

 
“얘들아! 개구리가 사는 곳은 사람도 살만하단다.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 올챙이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올챙이를 찾아서 조금 더 깊은 숲 속으로 향했다.
올챙이는 보지 못했지만 북방산 개구리를 발견했다.
윤지는 무섭지도 않은지 손으로 냉큼 집어 든다. 잘 관찰하기 위해 큰 통에 넣고 북방산개구리의 앞뒤발가락도 세어보고 모양도
요리조리 살펴본다.
내려오는 길에 애기똥풀을 찾아서 손톱에 발라보기도 하고, 아카시나무 가시로 코뿔소가 되어보기도 한다. 6학년 소희가 수인이와
윤지머리를 노란 개나리꽃으로 장식해준다.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도 비교해보고 유리산누에고치 나방 애벌레집도 관찰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메뉴는 떡볶이, 된장찌개, 샐러드, 카레 중에서 우리 모둠은 모두 된장찌개를 선택했다.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국물을 구수하게 낸 후 감자껍질, 양파 껍질을 벗기고 각종 버섯은 손으로 잘게 찢었다.  깨끗이 씻은 다음
칼로 두부랑 감자, 양파 등 모든 재료를 썰기로 했다. 얘들아 조심조심,, 안전이 제일이야 모두 열심이다. 서로 서로에게 기회를
줘가며...
조약돌 모둠은 샐러드를, 진달래 모둠은 떡볶기. 풀잎 모둠은 카레라이스를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만들어냈다.

진달래모둠의 떡볶이

조약돌모둠의 신선 야채 과일 샐러드

풀잎 모둠의 카레

하늘지기 모둠의 된장찌개


드디어 밥 먹는 시간, 오늘의 빈그릇 검사는 하늘지기.
어떤 요리들이 완성이 되었는지 상에 펼쳐놓고 일단 눈으로 먹었다. 도시락에 먹을 만큼만 조금씩 담아간다. 모둠별로 동그랗게
앉아 카레도 떡볶이도 샐러드도 맛있게 먹는다. 그래도 울 모둠은 된장찌개가 제일 맛있단다. 역시 내가 만든 음식이 최고지~~~~
우리 모두 자~알 먹어요. 밥알 남기면 불합격~ 깨끗이 먹여야 합~격~~
양파와 당근을 못 먹는 친구는 하늘지기가 대신 먹어주고 합~~격! 불합격 한 명 없이 모두 모두 빈 그릇으로 합!격!  배부르게
먹고 남김없이 먹고 깨끗하게 설거지까지 마친 후 이제는 전체 놀이 시간이다. 놀기에 좋은 너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꽃다지,
냉이도 따 먹어보고 향나무도 비벼서 냄새도 맡아보며 걷는다.

밧줄놀이

오재미 놀이

새끼줄로 하는 긴줄넘기

동물들의 키높이 림보 놀이

 밧줄놀이. 오재미 놀이. 새끼줄 넘기. 고무줄 림보 등등 마음에 드는 놀이를 하며 즐겁게 논다. 오재미를 서로 던져보고
싶어했는데 우성이가 한 번도 안 던져본 동생들을 챙기니 다른 형님들도 동생들에게 양보하고 즐겁게 놀이를 한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를 때 까지 놀고 내려오면서  수분이 끝난 진달래를 조금씩 따서 바구니에 담아왔다. 찹쌀 반죽을 동글
납작하게 또는 별모양으로 피자모양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구운 후 진달래를 올려 한 번 더 구워서 간식으로 맛있게 냠냠냠 먹었다.
점심도 간식도 직접 만들어 먹으니 그 맛이 두 배가 되나보다.  연신 "맛있어요". "맛있어요" 한다.
 
이젠 정리할 시간이다.
오전에 만든 공책에 오늘 활동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모둠별로 또 모두 함께 같은 프로그램으로 즐겼지만 즐거움의
정도나 느낌은 모두 다를 것이야. 이 느낌을 놓치지 않게 잘 표현해보자

놀이보다 게임이 더 하고 싶고 친구 없어서 안 간다고 했던 고학년 친구들이 몸으로 노는 놀이의 마력에 푹 빠졌다.
한 번만 가 볼께요 했던 친구들이 다음에 또 오고 싶다하네. 그럴 줄 알았지.
잘 놀고 잘 먹고 서로서로 잘 챙겨준 우리 두꺼비들 고맙다. 다음 달에 즐겁게 다시 만나자. 

2013년 우리 두꺼비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꺼비산들학교는 제5기 숲안내자 양성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하세요.

www.toadschool.co.kr

http://cafe.daum.net/story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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