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탐사 2004 . 7 . 19 비오고 흐리고 오락가락함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이번 달도 아이들을 못 만나나 걱정이 앞선다.
am 9:00 조금 넘어서 광명초교에 도착하니 언제나 반가운 하늘지기, 꽃다지,민들레와
광명신문에서 봉사 나오신 신문 기자 한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챙길 아이들... 상빈,효경,민규를 불러 인사하니.점점 낯설어 하지도 않고  반가운
표현으로 나의 손을 덥석 잡아 끈다.

구름산 입구에 도착하자...
상빈이는 애기능 저수지를 보자 항상 그랫듯이 "낚시 하러 가자"고 외친다.
말쑥한 얼굴에 단정한 옷차림인 상빈이는 과잉 행동 장애아로 밖에 나오기만 하면
선생님과 친구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혼자서 신나게 주변을 탐색하며 뛰어 다니기에
바쁘다.

가장 학습능력의 적응을 보인 효경은 지난달 손수건에 나뭇잎을 두드려 여러가지 모양
나타내기 할 때나, 이번에 불어펜으로 나뭇잎이나 풀잎으로 다양한 모양과 여러가지
색으로 나타내기도  즐겁게 집중해서 잘 하는 모습에 장애가 전혀 없어 보였다.
담임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글과 관련 된 학습에는 장애가 있다 한다.

덩치가 제일 큰 민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분고분하게 ...나의 손을 꼭 잡고 지시도 잘
따른다.
하지만, 만져서 느껴지는 걸 극도로 싫어 하는 일면도 갖고 있다.
하룻동안 묻는 질문은 반복적으로 계속된다.
"사마귀은 왜 무서워요?"  "개미가 진디물을 잡아 먹으면 진디물은 어떤 모습이 되나요?"
아는 대로 대답해도 질문은 항상 같다.

이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면서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잠자고 있는 잠재의식들이 깨어나
언젠가는 홀로 사회에 적응도 잘하는 어른들로 성장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