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청계산 코딱지와 감을 땃습니다.

320x100
아침에는 쌀쌀했지만 볕좋은 가을
가을을 마음에, 가슴에, 눈에, 추억에 ...
담기위해 청계산에 갔습니다.

좀더 많은 두꺼비들과 함께 하길 원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상
여울각시, 민들레, 둥글레, 하늘지기, 샛별
즐거운 수다와 함께.

조용한 들녁을 울리는 잔잔한 음악과, 운치있는 국화차와 함께 감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좁니다.

감은 간을 뜻합니다.
간이 건강해야 일을 잘 합니다.
항상 즐거움과 기분이 좋습니다.


감은 사계절 가까이 하면 좋을 먹을거리 입니다.
감잎차를 우려 먹고
감꽃으로 차, 떡, 장아찌를 만들어 먹습니다.
땡감을 침을 놓아 먹고
연시, 홍시를 얼려 먹습니다.
나무에 꽂아 놓은 곶감을 만들어 먹고요.
감말랭이, 감떡을 해 먹습니다.
노란감을 침 담그면 아주 좋습니다.
곶감 꼭지로 차를 닳여 먹으면 간 회복에 아주 좋습니다.
감은 우리 곁에서 간을 지켜 줍니다.
혼이 나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이제 감따러 갑니다.
어린 시절이 떠오르네요
저희 집 뒷뜰에 큰 감나무가 있었지요
학교를 마치고 오면 항상 감나무 위에 올라가 주면 경치도 살펴보고
익은 감 찾아 따 먹기도 하고....

아랫쪽은 모두 따서 꼭대기에만 남아 있는 감을 따러 나무에 올라가 보지만
마음만 있지 몸은.....
두개만 간신히 긴 장대를 이용해 따보고
코딱지가 따면 잘 주워 담았지요
금새 감이 한 바구니
금방 따서 먹는 감의 맛은 말고 표현할수가 없지요
아~~~    감탄사만 나올뿐이지요

평상에 앉아 곶감 만드는 방법, 침 담그는 방법을 배웁니다.

곶감 만드는 방법
감꼭지 밑부분 턱잎을 칼로 돌려서 따내고
감자깍는 칼이나 창칼로 껍질을 벗겨서
긴 막대기에 줄을 매 달아 감꼭지를 돌려감으면 됩니다.



감침 담그는 방법
감꼭지 부분에
이쑤시개로 사방향을 깊게 찔러
소금물 혹은 소주에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세 번정도 읊으면서 담궜다 꺼내어
비닐봉지나, 뚜껑있는 그릇에 넣어
따뜻한 곳에 놓아두면
삼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아주 맛나는
단감이 됩니다...
일반 단감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감기예방에도 좋고요..
간에 최고의 회복음식입니다....

중간에 은경씨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드렸지요
사주를 풀이하시더니 "샛별"이란 은경씨에게 딱 맞는 이름이 탄생했지요
개별바라기, 금성이란 뜻이지요
은경씨는 이름은 너무 마음에 들지만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춤하지만 주위에선 정말 딱 맞는 이름이라고
격려해줬지요

수업을 끝내고 청계산장에서 맛나는 청국장과 묵밥을 먹었습니다.
뒷곁에 가서 따뜻한 햇볕도 덤으로 먹구요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도 넘 미안한 하루네요
우리끼리 가을을 마음껏 즐겼으니까요
담에 꼭 함께 해요




320x100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조림 사진  (4) 2007.11.01
게시판에 사진올리는 방법  (0) 2007.10.31
솔방울 전시회  (1) 2007.10.31
도시농업을 위하여(한겨레펌/흙사랑펌)  (3) 2007.10.29
水調歌頭(수조가두) - 蘇軾(소식)사  (1) 200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