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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예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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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함과 율동이 조화를 이룬 한복의 선
자연미을 존중한 반듯한 선과 곡선도 한복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요소이다.
먼저 저고리의 경우
곧은 안깃과 겉깃은 v자형을 이루며 사선으로 앞쪽으로 내려와 곡선으로 모아짐으로써
단정한 아름다움이 있고, 여자의 경우는 여기에 정숙미가 가미된다.
이러한 사선은 다시 도련과 배래의 곡선과 조화를 이루어 온화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뿐인가, 섶코로부터 시작되는 도련이 앞가슴을 가로질러 유연한 곡선을 이루며 겨드랑이로
이어져 다시 진동선의 직선과 부딪치면서 배래의 휜 곡선으로 연결되어 소맷부리의
직선과 교차하고 있음은 가히 예술적인 아름다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앞 중심에서부터 수직을 이루며 길게 내려온 고름은 뭄체의 움직임이나 외부의
영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날려 생동감있는 율동미를 보여준다.
치마의 경우, 치마폭의 풍성한 선은 몸체의 움직임에 따라 생동감있는 율동미를 자아낸다.
선의 율동미는 남자의 바지에서도 느껴진다. 공활한 형태의 남자 바지는
입을때 바짓부리를 발목을 중심으로 모아  대님으로 매게 된다. 이때 생기는 골이 깊고
굵은 선이 남성미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움직일 때마다 변화되어 생명력 있는 율동미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치마와 바지의 율동미는 상대적인 저고리 선의 단아한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우리 고유의 멋을 한껏 발휘하게 된다.
우리 옷에서 선이 주는 아름다움은 두루마기나 도포에서도 느껴진다. 특히 도포는
넓은 소매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풍선한 선의 흐름, 그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펄럭이는
전삼 자락의 선에서 풍류남아의 기개를 보는 듯한 장엄한 멋을 느끼게 하는데, 이것은
날림의 미 이다.
금관, 족두리, 떨잠등에서도 가냘프게 떨고 있는 떨(구슬)의 흔들림, 곧 정중동(淨中動)의
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떨림의 미 이다. 한편 우리 옷을 입을 때 반드시 신는 버선에서도
느껴진다. 그리하여 버선을 신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긴 치마 밑으로 보일 듯
말 듯 살포시 내비치는 하얀 버선코는 우리네 여인의 은근한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배색이 주는 한복의 개성미
우리 옷의 특징은 2가지 이상의 색을 조화시키는 배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옷에서의 배합은  반드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함만은 아니었다.
곧 음양오행 사상의 이치에 따른 배색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었으니 다분히 관념적인
의미가 바탕에 깔려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음양오행 사상에서 의미를 둔 색을 살펴보면,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이 주된 골격을
이루는데, 각각의 방위에 해당하는 5가지 색(正色)-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은 양에,
각 방위의 중간에 해당하는 5가지(간색(間色)-벽색(壁色), 녹색, 홍색, 자색, 유황색)은 음에
해당한다. 우리 복색 생활에서는 이같은 10가지 색을 배합해 예의를 준수하고 성별을
구분했으며, 귀천을 표시하고 입는 이의 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예를들면, 어린이나 처녀는 다홍치마에 색동저고리나 노랑저고리를 많이 입었고
시집을 간 새색시는 초록 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입었다. 이밖에 배색으로 대략
여성의 나이를 나타내기도 했으니, 30대 여인은 연보라색 저고리에 남색치마를 입었고,
40~50대 여인은 옥색저고리에 남색치마나 회색치마를 즐겨입었다.

풍성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여유미
우리 옷은 옷감을 직선으로 말라 이것을 인체에 맞추는 곡선으로 바느질하고, 남은
부분을 주름을 잡거나 끈으로 고정해 온화하면서도 여유있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형식이다. 이는 몸의 곡선을 따라 마름질해 몸매에 꼭 맞게 옷을 짓는 양복과
크게 대조되는것이다. 이렇게 만든 우리 옷은 평면 구성이 주는 곡선이 기교가 의복
표면에 나타난다기보다는 몸의 움직임아니 입은 방법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되므로
풍성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우리 옷의 이같은 풍성함은 체격의 결점을
어느정도 감출 수 있고, 또 활동에 필요한 여유분을 트임으로 처리함으로써 몸의
움직임을 한층 편리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노리개, 한복에 멋과 복을 불어넣다.
노리개란 원래 '신기하고 보기 좋은 물건', '사랑하며 가까이 두고 즐기는 물건'을 뜻한다.
말뜻 풀이 그대로, 조선 시대 여인은 위로는 궁중의 왕족과 품계 높은 내명부로부터
반가의 귀부인, 민서 부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노리개를 애지중지 패용했다.
다만 노리개는 그 소재와 크기 등에서 상하계충에 따라 차등이 있었고, 계절과 각종 의례 등
시간, 장소, 행사에 따라 여러가지를 가려 착용했다. 노래개가 언제부터 널리 쓰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인류 복식의 발생과 발달의 한 요인이 인류의 장식 본능에 있는 만큼,
노리개와 같은 패물의 원형이 원시 시대부터 있어온 것이 틀림없다.
원시인이 허리에 두른 끝에 사냥감인 맹수의 이빨을 매달고 다녔을 때, 패물의 역사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최남선-조선문학개설)

액막이 노리개 - 사악함을 물리치는 상징물인 동시에 임신을 기원하는 염원을 상징하는 도끼,
그힘과 용맹함으로 사악함을 물리치고 경사를 더한다는 의미가 담긴 호랑이발톱,
눈을 감지 않는다고 해 재물을 지키는 감시자로, 또 생명력과 건강의 상징으로
물고기(붕어, 잉어)를 사용했다.
기복노리개 - 왕성한 번식력을 상징하는 박쥐, 열매의 많은 씨앗이 자손이 많고 번창함을 뜻하는
석류나 포도송이, 다남의 소원을 담은 가지와 고추, 부부화합을 상징하는 나비와 원앙,
다산을 상징하는 연꽃,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표주박, 부귀와 호화로움의 상징인 산호가지등을
사용했다.
불로장생 노리개 - 장수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복숭아, 땅속의 굼벵이가 매미가 되듯, 사람은
죽지 않고 재상하며, 저승에서라도 소원을 이루도록 기원하는 뜻을 지닌 매미등이 사용되었다.

-출처 - 국민은행 GOLD&WISE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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