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과 은초딩, 허당승기 등등등 모두가 힘차게 외쳤던 1박2일을 우리 두꺼비들도 갑니다. 경기도 가평 자연과 별 천문대로 출발~~
어제 새롭게 뽑은 깨끗한 버스에 오랜만에 꽉~ 찬 두꺼비들과 함께
버스에서 인사하고 일정소개하고
민들레 샘에게 우주에 대해 재밌는 공부도 하고
간식도 먹고, 노래도 불러보고, 영화도 보고....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오랜만에 만난 두꺼비들의 수다가 정겹습니다.
길이 막혀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자연과 별 샘들이 입구까지 마중을 나왔지요
좁고 가파른 길이라 버스가 못 들어가요
팀을 나눠 차를 타고 드디어 자연과 별 천문대에 도착.
멋진 시설과 아름다운 자연에 놀랍니다.
앞에는 연인산, 뒤에는 명지산, 숙소앞에는 넓은 수영장도 있습니다.
모든 시설들이 친근한 나무로 되어있지요.
두꺼비들이 바쁩니다.
여자방이 더 좋다, 남자방이 더 좋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
남자들은 깨끗한 큰 방1개에 여자들은 다락방이 있는 예쁜 방2개로 나눠 짐을
풀었습니다.
서로 2층 다락방에서 자겠다고 해서 두꺼비들끼리 회의까지 했답니다.
자유시간
시원한 공기도 마시며 여유를 갖고 그네도 타고 바로 앞에 있는 뽕나무에서 오디도 따서 먹습니다. 두꺼비들이 아주 맛있게 먹네요
놀이기구가 없어도
게임기가 없어도
자연과 함께하면 언제 어디서나 즐겁습니다.
저녁시간
두꺼비들의 배가 홀쭉합니다.
메뉴는 직접 만든 두툼한 돈가스와 스프, 여러 가지 반찬
푸짐하게 먹을 만큼만 가져갑니다.
음식물쓰레기는 남기지 않죠. 모두 하~~압~~겨~~·역
강의실로 모이랍니다.
넓은 나무바닥의 방에 기다란 소파만 몇 개있고 덩그렁~~~
별 선생님이 대충 소파에 기대앉고 바닥에 누우라고 하더니
불을 끕니다. 깜깜합니다.
경사진 천장이 대형스크린으로 변합니다. 330“라네요
먼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을 봤습니다
드디어 별 선생님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우주 여행을 시작합니다.
천문 프로그램인 ‘스탠리 나잇’을 통해 마치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극성을 먼저 찾아보고 국자모양의 북두칠성, 슬픈 전설이 있는 직녀별(거문고자리)과 견우별(독수리자리)그것을 이어주는 백조자리(데내브), 헤라클레스자리, 뱀자리, 전갈자리. 천징자리,...기억도 안납니다. 시간을 앞으로 돌려 미래의 별자리도 보고 혹 조그만 운석이 지구와 부딪친다면 우리 지구는 어떻게 될까? 상상도 해보고 ...
그런데 우리 두꺼비들은 어찌나 똑똑한지 ....
괜히 어렵고 졸리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1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밖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별을 보는 시간.
운좋게도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바람도 불지 않고..
달을 먼저 봤습니다.
샘도 첨입니다. 거친 달의 표면도 보입니다. 여러개의 별자리도 보입니다.
별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두꺼비들이 경쟁하듯 망원경에 눈을 들이댑니다.
이쪽 저쪽 3개의 망원경으로 자세히 몇 번씩 살핍니다.
별관측이 끝나고 통나무집 마당 한쪽에 모닥불을 지폈습니다.
별밤의 추억을 쌓는 시간입니다.
은박지에 싼 감자를 불 속에 집어넣고 수건돌리기 게임도 하고 걸리면 엉덩이로 이름도 쓰고 모두 손에 손잡고 노래도 하고,,,, 맘껏 웃어봅니다.
두꺼비들끼리 더욱 친해진 것 같습니다.
간식시간.
잘 익은 감자를 나눠먹고 샘들이 만들어준 맛있는 떡볶이도 먹습니다.
잘 먹습니다. 바닥까지 한 점 남김없이 깨끗이 먹습니다.
자식들~~~~
잠자리에 들시간.
잠자기 전에 두꺼비들 모두
야외 나무바닥에 누워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한가득 가슴으로 품어봅니다.
들뜬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입니다.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합니다.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렇게 많은지....
남자들은 버들피리와 자연room은 민들레, 샛별과
별 room은 하늘지기, 때죽나무, 여울각시와 저학년으로 9명의 두꺼비들이
함께 잤습니다.
샘들은 아래층으로 쫒겨나고 자기들은 위층 침대에서 옹기종기 잔다네요
얘들아~ 좋은 꿈 꿔
아침 일찍 두꺼비들이 먼저 일어나 샘들을 깨웁니다.
어느새 세수하고 옷 다 갈아입고 이불까지 예쁘게 개서 정리를 해놨습니다.
어찌나 예쁜지~~~
머리를 예쁘게 묶어주고 남자친구들과 함께 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자연 room 친구들은 따로 다른 일이 있나네요
상쾌한 아침바람을 맞으며 오디도 따먹고 숲 속 탐험도 하고 다람쥐가 먹다 남긴
잣도 찾아봅니다. 풀피리도 불어보고 길가에 핀 꽃 이름도 알아보고...
정성껏 준비해주신 아침식사도 했습니다.
다시 강의실에서 홍염과 흑점 등 태양에 대한 교육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흑점은 보지 못했습니다. 흑점이 소멸되는 시기라네요.
마지막 짐정리도 하고 자료집에 빈칸도 채우고
나만의 별자리도 만들어 그려봅니다.
때죽나무 지도아래 신나게 피구하는 사이
하늘지기와 여울각시, 샛별은 점심준비에 바쁩니다.
어젯밤에 준비해 논 여러 가지 야채를 볶고 밥을 해서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당근, 양파, 버섯, 호박, 김가루, 감자, 깨소금, 참기름을 듬뿍 넣은 영양만점의
주먹밥. 친구들이 가져온 통에 담아 줍니다.
단체사진을 끝으로 이제는 집으로 떠날시간
돌아오는 버스 안
근데 에고 에고
강현이가 유난히 자기자리에 집착을 해서 형호와 다투다가
형호 팔을 꽉 깨물었습니다. 이빨 자국이 선명하네요
이를 어째. 약을 발라주며 형호를 위로해주니 대견하게도 잘 참아줍니다.
지난밤 열심히 배운 우주와 별에 대해 퀴즈에 선물도 받습니다
또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친구들에게도 선물을 줍니다.
아침부터 열심히 준비한 주먹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영화도 보고....
1박2일의 천문대 나들이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두꺼비들의 가슴속에 별처럼 빛나는 추억이 하나씩 아로새겨지길 기대해봅니다.
얘들아~
7월 물고기 수업도 함께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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