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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광명일보-이야기숲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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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물로 아이 머리 감겨주는 엄마, 창포물로 엄마 손을 닦아주는 아이! 즐거운 단오 행사 나들이
두꺼비산들학교 숲유아학교 ‘이야기숲‘ 단오행사 한마당~
2012-06-25 오후 5:37:49 여울각시   toad@toadschool.co.kr

매주 목요일은 4~7세 유아들의 숲속 놀이터 ‘이야기숲’이 열리는 날입니다.
오늘은 이야기숲 상반기 수업을 마치는 날입니다. 시작과 끝은 연결되어 서로 이어지는 큰 하나이지요, 우리의 학기도, 계절의 순환도.  '마디'란 끝이 아니라 '이쪽'을 맺고 '저쪽'을 새로 시작하는 의미이듯이, 오늘 이야기숲도 '마디' 하나를 맺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양력절기로 '하지'이고 며칠후면 음력절기인 '단오'가 됩니다. 음력 5월5일인 단오는 절기중에서도 양기가 가장 센 날로 이날 모든 액을 떼우고 복을 부르면 농사도 풍년들고 한해가 무병,무탈하다고 해서 옛부터 큰 명절로 삼아왔지요.

그래서 우리도 오늘 제대로 한번 단오를 즐겨보려 합니다.. "징~~~~~“

 

줄넘기는 위로만 하는건 아니야.. 창조적인 아이들 ㅎㅎ

 먼저 전래놀이로 시작합니다.. 비석치기와 새끼공 투호놀이, 
친구들 마음같지 않게 비석이 자꾸만 빗나갑니다. 엄마와 친구들이 신체부위를 가장 많이 대고 가기에서는 갖가지의 기기묘묘한 자세에 한바탕 웃음을 터트립니다.
이번엔 긴줄넘기,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오랜만에 줄넘기를 뛰는 엄마들, 금방 숨이 턱턱 막힙니다.  줄넘기가 어려운 친구들이 내려놓은 줄 위를 뛰어넘으며 마치 줄넘기를 하는 기분을 냅니다. 줄넘기는 꼭 위로만 해야 되는건 아닌 것 같애~ 오~ 창조적인 아이들.  
단오에 하는 전래놀이로는 남자는 씨름, 여자는 그네타기가 있었지요.  춘향이와 이도령도 단오날 만난 거 다 아시나요? 우리도 춘향이처럼 그네를 탑니다. 때 아닌 이도령의 출현에 좋아서 까르르 넘어가는 혜인낭자, 솔민도령은 씨름대신 시원한 등목 한판을 합니다. 앗~ 차가워!!

 낭자들과  도령들의 신나는 단오 놀이

 

 이제 단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창포머리감기', 단오에 창포로 머리를 감으면 일년 내내 머리가 맑아지고 귀가 밝아집니다. 세수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얼굴도 예뻐지지요. 
머리감기전, 수반에 떠있는 초와 꽃잎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고요히 합니다.
부모의 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온 천사들, 몸과 몸으로 연결된 특별한 인연, 아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조용히 회상해봅니다.  세수대야에 창포물을 받아놓고 아이와 엄마가 마주앉습니다. 먼저 친구들이 엄마의 손을 만져봅니다. 고마운 순, 맛있는 손, 따뜻한 손, 친구들이 엄마손을 쓰다듬으며 정성을 다해 씻겨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 엄마들이 친구들의 머리를 감겨줍니다. 누워있는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특별한 인연이지요.

엄마에게 와줘서 고맙다...

 단오에 먹는 절기 음식으로 쑥떡과 오미자차가 있습니다. 단오전후에 뜯는 쑥은 약성이 강해서 한묶음 대문에 걸어두면 귀신을 물리칠 수 있대요.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도 얼음 띄워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십니다.  또 단오에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친구들에게 주는 마음을 담아서 만든 부채, 이야기숲에서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부채 '단오선‘을 선물 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칩니다.

따뜻한 봄날 미소로 만났던 우리는 이렇게 함박웃음 지으며 헤어집니다.. 다시 만날때까지. 
오늘 왕성한 하늘의 기운을 받으며 전래놀이도 하고, 창포로 머리도 감고, 오미자차도 마시고, 단오선도 선물받고, 덕담도 나눈 우리 친구들, 올 한해 무병.무탈하게 잘 놀고 잘 자라고,
어머니들도 건강하시고 댁내 두루 오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이야기숲에서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단오선으로 올 여름 여름 시원하게 보내요~

 

▶숲유아학교 ‘이야기숲’하반기 오전반.오후반 유아 모집중입니다. 
  시간: 10:30~12:30(오전반)/3:00~4:30(오후반) 주1회 목요일
  기간: 2012. 9. 6 ~ 2012.11.22.
  문의: 다음까페: 두꺼비산들학교 이야기숲
       여울각시: 010.5685.6356/하늘지기: 010.2374.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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