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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산들학교 컨테이너 뒤집어엎기 대 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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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쌓이면서 물건도 쌓입니다.
처음 몇개의 화일에서 몇개의 서랍으로 몇개의 바구니가 몇개의 박스로..
점점 늘어나면서 캐비넷하나와 장롱하나에도 넘쳐나고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게 되어 고민고민하다가..
드디어 컨테이너안에 선반을 짜넣고 울퉁불퉁한 바닥을 고르고 바구니에 물건을 넣고 이름표를 붙여
보기좋고 찾기좋게 정리하기로 했지요.

마침 폐목재가 있어서 돈도 아끼고 우리힘으로 한번 해보기로 하고
아방영감님의 총감독 지도에 따라 하나 하나 배우면서 하기로합니다.

수요일부터 목,금,토,일까지 작업이 계속됩니다.
먼저 준비작업으로 수요일은 폐목재에 박혀있는 못을 뽑고 쓸만한 목재들을 작업장 가까이로 옮깁니다.
더운 날씨에 처음 하는 일이라 중간중간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마셔가며 힘들지만 즐겁게 합니다.

목요일은 모든선반에 들어갈 목재의 총갯수를 사이즈별로 재단해서 잘라놓고
드디어 설계도대로 하나를 먼저 만듭니다. 
가로 240cm. 세로 210cm짜리의 대형 선반을 5개를 만들기로 합니다.
 맨아래칸 공간은 70cm, 그 다음은 50cm씩 2칸인 3단 선반 
목요일에 먼저 하나를 만들고 금요일에 또 하나, 토요일에 나머지 3개를 모두 만들고
일요일은 컨테이너 안의 모든 물건을 밖으로 들어내고
바닥 장판을 뜯어내고 벽돌을 놓은후 합판을 이중으로 깔고 못을 박아 고정시키고 새로 짠 선반을 들여놓았어요.


아방영감과 민들레가 칫수를 다시 꼼꼼히 재고 있어요.


하늘지기와 산들바람이  한조를 맡고, 아방영감과 민들레가 한조를 맡아서 짜고 있어요

미리 짜놓은 완성품의 모습.

한사람은 전기드릴로 못박을 자리에 구멍을 내놓고 또 한사람은 그 구멍에 나사못을 박습니다.

아방영감이 숙련된 기술을 가끔씩 시범을 보입니다.

수수꽃다리가 보조를 하고 있어요.

기계를 서로 바꿔 쓰고 긴 전선줄도 잘 정리를 해가며 해야 합니다.

몇일째 계속 일을 하고 있는 민들레는 못박기는 이제 숙련공이 되었구요.

드디어 하늘지기-산들바람조가 하나를 완성해 냅니다.

힘든 노동뒤에 오는 뿌듯함으로..

일요일, 짐을 모두 빼낸 컨테이너 안이 곰팡이 냄새와 썩은 나무바닥으로 엉망입니다.

밖으로 나온 짐들.. 주말농장 짐이고

이쪽은 모두 산들학교 짐입니다.

각목 중간중간을 벽돌로 평평하게 채우고  합판으로 그 위를 덮고 있어요.

농장장님이 구석까지 꼼꼼하게 평형을 맞추고 계시네요.

합판을 깔고 나사못으로 고정시킵니다.  이웃집 털보아저씨도 오시구요.

먼저 선반 2개를 넣고 벽쪽으로 딱 맞게 붙이기 위해 귀퉁이 나온 부분을 톱으로 모두 잘랐어요.
자목련 신랑이 하나를, 또 하나는 농장장님이.. 얼마나 힘들던지 기계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꼈지요.

창가쪽 긴 벽에는 선반 2개가 들어갔구요.

삼면을 꽉 채운 모습입니다.
다 해놓고 보니 바닥도 단단하고 목재선반도 깨끗하여 마치 팬션같다네요.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찾기가 쉬워서 더욱 좋을 것 같구요.
하나하나 공을 들이고 힘을 쓰고 시간을 보낸 만큼 나오는 노동의 결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각각 알맞는 바구니에 넣어 정리하고 이름표 써 붙이고 나면..
산들학교 컨테이너 뒤집어 엎기 대역사가 마무리됩니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준비하고 일하랴 새참대랴 정신없이 애쓴 민들레와 시간내서  함께 땀흘리고 일하신 회원들 
모두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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