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침햇님 활~짝~ 하루를 엽니다. 우리모두 활~짝 마음을 엽니다~ 아침 열기 노래 중이에요
|
목련... 벚꽃.. 개나리가 그랬듯이 풍성하게 피어오른 아카시 꽃들이 5월 한 주를 진하고 달콤한
향으로 유혹하더니 벌써 은은한 향과 함께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숲은 작은 곤충들과 꼬물꼬물
애벌레들의 세상입니다. 꽃과 나뭇잎이 무성한 키다리 초록의 숲에서 우리 이야기숲 친구들은
소풍을 다녀온 듯 너무 설레고 행복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이야기숲 마당이 아닌 조금은 낯선 숲에서 아침 열기를 합니다. 듬뿍 듬쀽 마시는
신선한 아침 숲 공기가 기분까지 상쾌하게 합니다. 숲은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됩니다.
큰 버섯 배를 발견... 배를 타고 출~~발~~.
숲 끝에는 늑대와 악어가 나타날 것 같다며 총, 칼로 싸울 준비를 하고, 키다리 죽은 나무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합니다. 숲 속 놀잇감은 내 맘대로 상상하며 놀 수 있어요. 죽은 나무의
껍질을 과감히 벗겨내어 각자 작가로 변신. 예술 활동에 몰입합니다.
바로 자연미술...
죽은 나뭇가지로 롤러코스터, 우주왕복선을 만들고, 꽃이나 덩굴식물을 엮어 만든 왕관 쓰고
노란 애기똥풀로 예쁘게 손톱을 칠하고, 흙으로 맛있는 케이크, 풀과 함께 샐러드도 만들고,
나뭇잎과 아카시 꽃으로 아이스크림도 만들지요. 이렇게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예술가가 됩니다. 자연미술은 자연 속에서 재료를 얻고 순간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미술입니다. 어떤 장비도 필요하지 않고 특별한 재주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연에서
찾아낸 재료들로 만지작 거리다보면 어느새 주변과 어우러진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만들어진
작품은 오래지 않아 그 자리에서 다시 자연이 되지요...

|
 |
작품명 : 꽃이 핀 나무
|
작품명 : 대포
|
 |
 |
작품명 : 롤러코스터
|
작품명 : 우주왕복선
|
자연미술에는 옳고 그른 방법도 없고 어떤 평가나 점수 매김도 없습니다.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고 건축가도 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화려한 매체 속에서 잃어버렸던 상상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미술은 놀이와 같습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즐기는 흥미진진한 놀이지요.
아이들은 자연미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스스로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자아존중감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함께 도와가며 완성하면서 마음을 배우고
협동을 배웁니다. 어릴적 도화지가 없어 흙에 그림을 그리고 나뭇잎으로 꾸미기도 하면서
놀았던 기억들이 있지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숲에서 하는 미술놀이가 가장 즐거웠던 시절....
이야기숲 아이들은 매일 다니는 길과 숲에서 하루하루 다른 모습을 발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 얘들아 숲이 변했어~~~ 봄 꽃을 누가 다 뽑아갔나봐...." 신기한 듯 외쳤답니다...
얼마 전까지 흙이 보이고 키 작은 노란 씀바귀가 있었던 곳 지금은 하얀 개망초 풀장이 되어
있는가하면 하나의 나무인데도 오래된 진한 초록잎과 갓 돋아난 연둣빛 아기 새순이 보입니다.
무심히 지나칠 법도 한데 아이들은 감각을 열어 자연의 변화를, 계절의 변화를 알아챕니다.
매일 같은 숲을 가지 않으면 불가능한 발견이지요.
숲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자연미술 활동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표현의
자유를 맘껏 펼치길 기대합니다.
두꺼비산들학교 숲 유치원 이야기숲 http://cafe.daum.net/storychi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