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산들학교에서는 여러가지 숲(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방문해서 숲활동을 하는 '재미난숲',
직접 원아를 모집해서 진행하는 '이야기숲',
광명시에서 지원하고 두꺼비산들학교가 진행하는 '토요행복숲',
어른들을 대상으로한 배워서 남주는 '나눔의 숲' ,
그리고 간간이 소개되었던 초등학생 들살이가 있습니다.
들살이는 매 월 둘째주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되는 계절활동으로 벌써 14년차가 되네요.
11월은 그동안 바깥으로 다녔던 활동을 마무리하는 산행을 하고 직접 요리를 해서 모두 나누어 먹고 함께 놀이를 만들어
노는 날입니다.
하늘지기모둠. 진달래모둠. 조약돌모둠. 산들바람 모둠 이렇게 통합학년 네 모둠으로 진행되는데
오늘은 산들바람 모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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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출발해 구름산 능선을 타고 애기능까지~ |
다람쥐처럼 날쌔고 솜털같은 감수성을 가진 채윤이 |
하늘이 꾸물 꾸물,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화사한 햇살을 기대하기 힘든 아침,
하안동 보건소 앞에서 우리 친구들을 만났네요.
오늘은 하안보건소에서 만나 구름산을 넘어 산들학교로 가기로 한 날입니다.
찬영이, 강호는 아파 못 오고 산들바람 모듬은 찬희,진호,휘민이
그리고 아침 일정이 있어 오후에 결합하기로 한 지승이 이렇게 꾸려졌네요.
많지도 않은 우리 모둠원들은 산행 속도가 다른 탓에 함께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앞장서서 힘들고 지친다는게 뭔지 모르겠다는 찬희를 선두로
다른 모둠의 날다람쥐 같은 친구들이 함께 했구요
진호는 광호와 도희와 함께 수다 삼매경에 빠져서는
다리보다 입이 더 아프지 않을까 싶었지요.
찬휘는 이번달에 새로 결합한 동갑내기 찬영이와 함께
하늘지기를 따라 이것저것 재미난 것들을 듣고 배우면서 천천히 따라왔네요.
따로따로지만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게 산행을 즐기고 산들학교로 돌아와
점심 준비에 나섰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정한 오늘의 메뉴는 김치전. 김치볶음밥. 카레라이스. 치즈 떡볶이. 떡꼬치.
오무라이스와 골뱅이 소면 입니다.
시린 손을 참고 야채를 씻어온 진호, 야채썰기도 힘들었을텐데 하늘지기 모둠에가서
감자까지 깍아준 찬희, 휘민이는 어느새 하늘지기 모둠에 가서 언니들과 앉아
점심준비를 하고, 늦게 온 지승이도 함께 야채를 썰고 볶고 했지만
너무 일찍 준비가 끝난 우리 모둠은 진달래 모둠의 떡볶이 떡을 가져다가
떡꼬치를 만들었지요. 소스는 찬희의 제안으로 고추장과 요리당을 넣어 만들었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지만 너무 적은 양이라 많은 친구들이 맛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점심을 먹고는 도꼬마리 놀이를 신나게 하고
조금씩 내리는 비에 비옷을 갖춰입고 산들학교 주변 산책을 나섰어요.
진달래 숲에 가서 밧줄놀이도 하고, 숲에서 밧줄 그네도 탔지요.
다같이 햇님밧줄도 만들어 서로 태워주고 타보기도 했네요.
고운 빛깔의 낙엽들이 만들어 놓은 융단 같은 숲길을 걷고,
비가 많이 오기전에 단도리를 하느라 바쁜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젖은 나무들과 흙에서 풍겨오는 가을의 향기를 온 몸으로 맡으면서
가을 숲을 맘껏 만끽했을 우리 친구들.
숲에서 산들학교로 돌아와 산들학교에서 수확해 놓았던 고구마를 쪄서 맛나게 간식으로
먹고 기록장을 쓰고 나니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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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만 있으면 숲 속 놀이공원이 완성되지요 |
모두 한 마음이 되어야 떠오르는 햇님밧줄이에요 |
아직 집에 돌아갈 시간은 남았는데 밖에 나가 놀 수도 없고 우리 친구들 기운은 아직도 펄펄.
하늘지기 진행으로 놀이를 했는데요. 여자친구 대 남자친구 릴레이 경주도 하고
똥싸기 놀이도 신나게 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산들학교 샘들은 이제 지쳐서 에고 힘들다 하는데
우리 친구들은 아직도 기운이 남아 돌아서는 차 안이 떠들썩 하네요.
우리 친구들을 누가 당해낼 수 있겠어요. 바로 우리 친구들이 건강하다는 뜻이겠지요.
추운 12월이지만 밖으로 나가 신나게 놀고 싶다는 우리 친구들의
씩씩함을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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