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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를 업었어요. 얘들아! 어서 와서 자세히 살펴봐봐~ 너무 놀라기전에 집으로 돌려보내줘야해~ |
“여러분 이거 보여요? 이게 뭘까요?”
왕거미요 엄청 커요. 거미가 움직여요.
거미에는 어떤 색깔들이 숨어있을까요?
거미줄을 만져볼까요~~ 카아~~~
거미는 어떻게 움직일까? 거미와 같이 걸어볼까요?
10월 첫 번째 수요일 두꺼비산들학교 이야기숲.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운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오늘은 집 잘 짓는 거미,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나비, 잘 뛰어다니는 메뚜기, 인사 잘하는 방아깨비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깊은 숲에 들어갑니다.
콧구멍을 크게 벌리고 크게 숨을 들여 마셔 봐요.
하늘보고 가슴을 치면서 소리도 크게~~
눈을 감고 숲의 소리 들어 볼까요?
바람도 느껴보고... 바람은 어느 쪽에서 불어오나요...
햇볕도 느껴 봐요... 햇볕을 잡아볼까요?
신나게 몸을 움직여 뛰어놀고 즐겁게 관찰도 하지만 조용히 명상도 하며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숲”입니다.
오늘도 시원한 감잎차를 마시며 이야기숲 수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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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깨비들의 달리기 시합! 누가 이길까요? |
숲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마법이 숨어있어요 |
이야기숲은 내년에 매일형 숲유치원을 개원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안전문제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공통과제인 누리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안전문제에 대해선... 일단 이야기숲 수업 장소는 구름산 자락으로 두꺼비산들학교가 2007년부터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주제별로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는 장소를 15군데 이상 확보한 상태이고
현재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어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진드기 문제인데요....
다행히 구름산 자락은 진드기가 서식할 확률이 낮은 상태라 예측됩니다만 현재 수업시에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업시에는 항상 긴팔, 긴바지, 신발, 모자등 야외 수업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천연 기피제를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풀밭에 앉을 때는 항상 돗자리를 이용하고 있고 사용 뒤 잘 씻어 말립니다.
“나쁜 환경은 없다 다만 나쁜 복장만 있을 뿐이라” 란 말이 있듯이 숲이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많은 이로움을
포기할 수 없기에 숲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과 비상시 필요한 응급처치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안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누리과정 부분인데요... 만3세~5세 유아의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민주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등 5개 영역으로 나눠있습니다.
숲에서 친구들과 놀고, 자연물을 친구삼아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누리교육과정이 원하는 목표가 생태 교육 속에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거라 예상합니다.
숲은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녹색병원이며, 피톤치드, 음이온등의 효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창의력,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주며 겸손과 성취감을 주는 최적의 교육장소로서 교과서이자 교실, 교사........
좋은 말들이 많습니다.
제가 10여년동안 아이들과 숲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숲에서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숲에서 아이들은 웃음이 많아지고 질문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장난감에서.... 규격화된 교실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세요.
열린 숲에서 꽃과 나무, 곤충등 자연이 이미 준비해 놓은 것들과 잘 놀 수 있게 숲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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