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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야생, 쇠똥과 염소똥
야생동물은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라 훌륭히 살아 남은 개체들이다.
윤이 나는 모피와 건강한 근육을 가진 고릴라들은 비가와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대변을 검사해보면 절반 정도에서 회충이 발견되지만 그로 인해 건강상태가 망가지는 일은 없다.
인간세계로 돌아가보자.
필자는 일본음식 문화와 우리 음식문화를 비교했다.
일본의 야키니쿠(불고기에서 유래한 음식)에는 보쌈이 없다. 요즘 더러 쌈 싸 먹는 것을 흉내내지만 고기만 따로 먹는다. 한국인들은 거의 보쌈으로 해서 먹는다.
왠 한일 음식 비교론이냐면 마사이족의 음식문화와 우리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필요한 단백질의 60%이상을 고기에서 섭취한다. 그런데 똑같이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서구인들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마사이족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없다. 그 비결은 마사이족이 고기와 함께 각종 야생의 채소들에 있다. 쓴맛나는 이 채소들에는 산화방지제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기의 자방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덕분에 심장질환 환자, 비만환자가 없다.
쓴맛나는 채소들. 씀바귀, 고들빼기, 민들레, 달래....... 한국사람들은 마늘과 고추까지 추가.
그런데 왜 한국인들 중에 배 뚱뚱한 사람이 늘어나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죽는분이 많냐면
‘너무 많이 먹는데 비해 너무 조금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쓴맛대신 단맛 나는 채소를 개발했고 각종 향신료와 방부제를 넣어 음식 고유의 의약성분을 거의 다 제거해 버렸다.
야생동물은 야생 그대로의 음식들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하는 반면, 인간은 각종 유제품, 정제된 곡식, 가공식품들을 지나치게 먹어 스스로 건강을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하나 야생동물에 비해 애완동물이 훨씬 더 약한 체질을 타고난다는 점.
오랜 세월 인간에게 길들여지면서 가축은 강인한 유전자를 잃고 약한 부분만 남게 되었다.
가축들이 약해져 가는 과정은 야성의 인간이 문명화되면서 점점 약해지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집돼지는 사료나 음식찌꺼기를 먹고 멧돼지는 물론 육식도 하지만 나뭇잎이나 풀을 뜯어먹고 살기 때문이다. 식물과 달리 동물은 자신에게 필요한 화학물질을 직접 만들어내지 못한다.
식물은 자신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신진대사를 원활기 하기 위하여, 상처를 치료하고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들의 감염에 대비하려고, 자신을 뜯어먹으려는 새와 곤충을 막아내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다양한 화학물질을 생산해 낸다.
반대로 곤충이나 초식동물은 식물과의 화생방전쟁에서 밀리면 안된다.
바로 여기에 대자연의 위대한 균형감각이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를 예로 들어보자.
솔잎을 씹으면 떫은 맛이 난다. 피톤치드의 일종인 타닌 때문이다. 초식동물은 떫은 맛의 타닌이 소화장애를 일으키므로 타닌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싫어한다. 소는 며칠을 굶어도 절대 솔가지를 쳐다보지 않는다. 그런데 염소는 눈을 뒤집고 달려든다.
왜 그럴까?
정답은 배설물에 있다.
타닌은 설사를 억제한다. 염소 똥의 환약 형태의 배설물을 가능하게 하려면 똥이 굳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데 소의 경우 쇠똥이 딱딱해지면 큰일이다.
소가 솔잎이나 감잎을 마구 먹는다면 변비로 세상을 뜨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나무는 솔잎혹파리에다 소나무재선충까지 달려들어 백척간두의 운명이지만 송충이와 솔잎혹파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타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적응했을 뿐 아니라 타닌과 몇 가지 물질을 조합해서 성충이 되었을 때 배우자를 유인하는 물질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솔잎을 소화시킬 수 있는 곤충이나 초식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소나무는 대를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소나무가 만들어낸 화학물질을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솔잎을 직접 먹는 것도 좋지만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거뜬해진다.
야생동물은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라 훌륭히 살아 남은 개체들이다.
윤이 나는 모피와 건강한 근육을 가진 고릴라들은 비가와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대변을 검사해보면 절반 정도에서 회충이 발견되지만 그로 인해 건강상태가 망가지는 일은 없다.
인간세계로 돌아가보자.
필자는 일본음식 문화와 우리 음식문화를 비교했다.
일본의 야키니쿠(불고기에서 유래한 음식)에는 보쌈이 없다. 요즘 더러 쌈 싸 먹는 것을 흉내내지만 고기만 따로 먹는다. 한국인들은 거의 보쌈으로 해서 먹는다.
왠 한일 음식 비교론이냐면 마사이족의 음식문화와 우리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필요한 단백질의 60%이상을 고기에서 섭취한다. 그런데 똑같이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서구인들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마사이족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없다. 그 비결은 마사이족이 고기와 함께 각종 야생의 채소들에 있다. 쓴맛나는 이 채소들에는 산화방지제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기의 자방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덕분에 심장질환 환자, 비만환자가 없다.
쓴맛나는 채소들. 씀바귀, 고들빼기, 민들레, 달래....... 한국사람들은 마늘과 고추까지 추가.
그런데 왜 한국인들 중에 배 뚱뚱한 사람이 늘어나고 심혈관계 질환으로 죽는분이 많냐면
‘너무 많이 먹는데 비해 너무 조금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쓴맛대신 단맛 나는 채소를 개발했고 각종 향신료와 방부제를 넣어 음식 고유의 의약성분을 거의 다 제거해 버렸다.
야생동물은 야생 그대로의 음식들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하는 반면, 인간은 각종 유제품, 정제된 곡식, 가공식품들을 지나치게 먹어 스스로 건강을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하나 야생동물에 비해 애완동물이 훨씬 더 약한 체질을 타고난다는 점.
오랜 세월 인간에게 길들여지면서 가축은 강인한 유전자를 잃고 약한 부분만 남게 되었다.
가축들이 약해져 가는 과정은 야성의 인간이 문명화되면서 점점 약해지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집돼지는 사료나 음식찌꺼기를 먹고 멧돼지는 물론 육식도 하지만 나뭇잎이나 풀을 뜯어먹고 살기 때문이다. 식물과 달리 동물은 자신에게 필요한 화학물질을 직접 만들어내지 못한다.
식물은 자신의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신진대사를 원활기 하기 위하여, 상처를 치료하고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들의 감염에 대비하려고, 자신을 뜯어먹으려는 새와 곤충을 막아내기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다양한 화학물질을 생산해 낸다.
반대로 곤충이나 초식동물은 식물과의 화생방전쟁에서 밀리면 안된다.
바로 여기에 대자연의 위대한 균형감각이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를 예로 들어보자.
솔잎을 씹으면 떫은 맛이 난다. 피톤치드의 일종인 타닌 때문이다. 초식동물은 떫은 맛의 타닌이 소화장애를 일으키므로 타닌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싫어한다. 소는 며칠을 굶어도 절대 솔가지를 쳐다보지 않는다. 그런데 염소는 눈을 뒤집고 달려든다.
왜 그럴까?
정답은 배설물에 있다.
타닌은 설사를 억제한다. 염소 똥의 환약 형태의 배설물을 가능하게 하려면 똥이 굳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데 소의 경우 쇠똥이 딱딱해지면 큰일이다.
소가 솔잎이나 감잎을 마구 먹는다면 변비로 세상을 뜨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나무는 솔잎혹파리에다 소나무재선충까지 달려들어 백척간두의 운명이지만 송충이와 솔잎혹파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타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적응했을 뿐 아니라 타닌과 몇 가지 물질을 조합해서 성충이 되었을 때 배우자를 유인하는 물질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솔잎을 소화시킬 수 있는 곤충이나 초식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소나무는 대를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소나무가 만들어낸 화학물질을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솔잎을 직접 먹는 것도 좋지만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거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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