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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계닭의 부활과 멧돼지 이빨
폐계닭....
우리보다 더 자연친화적 삶이 요구되는 닭들의 그 짧은 생애에 얼마나 반 바이오필리아적 일들이 발생하는지.
껍질을 깨고 불과 하루된 병아리가 양계장에 팔려올 때 마리당 7백원꼴(2003년 시세)
수놈들은 99%쯤, 암놈들 중에서도 건강검사에서 불합격한 병아리들은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노리개로 팔리고, 진짜 운이 없는 놈들은 산 채로 가마솥 안에 들어가 푹 삶아진 다음 개 사료가 된다.
이 병아리들은 태어나서 숨을 거둘때까지 맨땅을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좁쌀이나 풀 간은 자연식품은 단 한 입도 맛보지 못한다.
부화한 지 3개월이 되면 어른 닭이 사는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그로부터 한달 이후에는 밥값과 약값을 하게 된다. 1일 1알 출산
알을 낳기 시작하고 반년이 지나면 산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애물단지로 전락,
사료공급을 중단한다, 딱 열흘을 굶긴다.
그러면 ‘죽을지경’이 된 닭들의 털이 거의 다 빠져서 흉측한 몰골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강제환우’, 즉 인위적인 털갈이를 시키는 것
닭들에게 다시 한번 생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람도 단식을 하고 나면 더 건강해지는 것처럼 닭 역시 그렇다는 것.
열흘째 되는 날 다시 사료가 공급되는데 ... 스무날쯤 지나면 예전보다 더 큰 달걀을 쑥쑥 뽑아낸다. 이런 부가가치는 반년이나 지속된다.
그 부가가치가 끝나는 날 드디어 폐계닭이 된다.
저들 생애의 최종목적지, 죽으러 가는 것이다. 어떤 닭은 소시지 공장으로, 포장마차 재료상에게 넘어가 한많은 세상을 마무리 한다.
그동안 닭들은 마리당 5백 개가 넘는 알을 낳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온몸을 바쳐 닭다리 튀김으로 변신하면 하나에 5백원.
필자는 이 폐계닭 4마리를 야산에 풀어놓았다. 수놈과 함께
가련한 닭들이 첫 발걸음을 내딛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보름쯤 지나자 폐계닭은 과거의 기억을 덮어버리기라도 하듯 이리저리 땅을 헤집고 다녔고 다시는 돋아날 것 같지 않았던 깃털이 소생하기 시작했다. 날갯짓을 하며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기도 하는 것이다.
두달쯤 지나자 옛날 신분을 알아차릴 수 없게 되었다. 빳빳이 선 벼슬이나 부리부리한 눈매, 흙에다 부리를 슥슥 문지르는 모습하며 영락없는 토종닭이었다.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면서 길들이기 시작했으므로 인간보다 야성을 빨리 되찾는다.
멧돼지와 집돼지는 같은 돼지지만 얼굴이 완전 다르다.
멧돼지는 주둥이가 쑥 튀어나오고 송곳니가 밖으로 길게 솟구쳐 나와 있고, 집돼지는 주둥이가 짧고 송곳니도 얌전히 들어가 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동물 같다.
학자들에 의해 집돼지와 멧돼지의 유전자는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집돼지를 산에다 풀어놓고 길렀다.
1세대 사이에서 2세대들이 태어났고 3세대가 태어났을 때 송곳니가 보이기 시작했고
4세대부터는 더욱 확실한 송곳니가 나타났다.
바이오필리아 이론에 비춰 그동안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면서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돼지의 유전자들이 자연의 품안에서 원상태로 복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도 숲속으로 들어가면 뭔가 얻어먹을 건더기가 있지 않을까?
숲이 닭이나 돼지에게는 야생의 힘을 주면서 인간만 홀대할 리가.....
폐계닭....
우리보다 더 자연친화적 삶이 요구되는 닭들의 그 짧은 생애에 얼마나 반 바이오필리아적 일들이 발생하는지.
껍질을 깨고 불과 하루된 병아리가 양계장에 팔려올 때 마리당 7백원꼴(2003년 시세)
수놈들은 99%쯤, 암놈들 중에서도 건강검사에서 불합격한 병아리들은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노리개로 팔리고, 진짜 운이 없는 놈들은 산 채로 가마솥 안에 들어가 푹 삶아진 다음 개 사료가 된다.
이 병아리들은 태어나서 숨을 거둘때까지 맨땅을 단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좁쌀이나 풀 간은 자연식품은 단 한 입도 맛보지 못한다.
부화한 지 3개월이 되면 어른 닭이 사는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그로부터 한달 이후에는 밥값과 약값을 하게 된다. 1일 1알 출산
알을 낳기 시작하고 반년이 지나면 산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애물단지로 전락,
사료공급을 중단한다, 딱 열흘을 굶긴다.
그러면 ‘죽을지경’이 된 닭들의 털이 거의 다 빠져서 흉측한 몰골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강제환우’, 즉 인위적인 털갈이를 시키는 것
닭들에게 다시 한번 생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람도 단식을 하고 나면 더 건강해지는 것처럼 닭 역시 그렇다는 것.
열흘째 되는 날 다시 사료가 공급되는데 ... 스무날쯤 지나면 예전보다 더 큰 달걀을 쑥쑥 뽑아낸다. 이런 부가가치는 반년이나 지속된다.
그 부가가치가 끝나는 날 드디어 폐계닭이 된다.
저들 생애의 최종목적지, 죽으러 가는 것이다. 어떤 닭은 소시지 공장으로, 포장마차 재료상에게 넘어가 한많은 세상을 마무리 한다.
그동안 닭들은 마리당 5백 개가 넘는 알을 낳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온몸을 바쳐 닭다리 튀김으로 변신하면 하나에 5백원.
필자는 이 폐계닭 4마리를 야산에 풀어놓았다. 수놈과 함께
가련한 닭들이 첫 발걸음을 내딛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보름쯤 지나자 폐계닭은 과거의 기억을 덮어버리기라도 하듯 이리저리 땅을 헤집고 다녔고 다시는 돋아날 것 같지 않았던 깃털이 소생하기 시작했다. 날갯짓을 하며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기도 하는 것이다.
두달쯤 지나자 옛날 신분을 알아차릴 수 없게 되었다. 빳빳이 선 벼슬이나 부리부리한 눈매, 흙에다 부리를 슥슥 문지르는 모습하며 영락없는 토종닭이었다.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은 인간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면서 길들이기 시작했으므로 인간보다 야성을 빨리 되찾는다.
멧돼지와 집돼지는 같은 돼지지만 얼굴이 완전 다르다.
멧돼지는 주둥이가 쑥 튀어나오고 송곳니가 밖으로 길게 솟구쳐 나와 있고, 집돼지는 주둥이가 짧고 송곳니도 얌전히 들어가 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동물 같다.
학자들에 의해 집돼지와 멧돼지의 유전자는 같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집돼지를 산에다 풀어놓고 길렀다.
1세대 사이에서 2세대들이 태어났고 3세대가 태어났을 때 송곳니가 보이기 시작했고
4세대부터는 더욱 확실한 송곳니가 나타났다.
바이오필리아 이론에 비춰 그동안 인간의 손에 길들여지면서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돼지의 유전자들이 자연의 품안에서 원상태로 복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도 숲속으로 들어가면 뭔가 얻어먹을 건더기가 있지 않을까?
숲이 닭이나 돼지에게는 야생의 힘을 주면서 인간만 홀대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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