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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일보 기사] 왜 숲유치원인가? - 숲유아학교 ‘이야기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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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숲유치원인가?
- 숲유아학교 ‘이야기숲’-
2012-08-09 오후 1:04:07 여울각시   toad@toadschool.co.kr

무더운 여름이다.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공부를 잠시 쉬어도 되고 더위를 피해 엄마. 아빠와 숲으로, 강으로 놀러 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숲에서 나뭇잎과 돌, 나뭇가지를 주워 소꿉놀이도 하고 매미껍질도 살펴보고 사마귀도 만나고 새소리도 들어보고 동그란 돌, 네모난 돌로 돌탑을 쌓기도 한다. 옷을 입은 채로 물속에 앉아서 몸을 휘돌아 나가는 강물의 촉감을 느껴보기도 하고 맨손으로 송사리를 잡으려고 첨벙거리기도 한다. 하루 종일 이리저리 궁리하며 노느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지칠 줄을 모른다. 그동안 유치원과 학교를 다니면서 어른과 다름없는 빡빡한 일상을 살았던 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이... 이런 아이들을 보며 부모들은 평소에 공부를 저리도 열심히 스스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아이들은 놀이가 공부요 또한 삶인 것인데도 말이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즐겁다. 그리고 숲에서의 놀이는 더욱 즐겁다.

숲유치원은 말 그대로 ‘숲’에서 만나서 ‘숲’에서 놀며 배우고, ‘숲’에서 마치는 유아교육의 한 형태이다. ‘숲’이 교실이요, 선생이요, 교과서인 것이다. 숲유치원은 북유럽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지금은 독일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최근 우리나라 유아교육계에서도 현대 유아교육에 대한 대안교육으로 숲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전국의 자연휴양림을 열어 숲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서울과지방에서도 숲유치원이 몇 년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숲유치원에 대한 이런 열기는 더 이상 어린 아이들을 콘크리트 건물 속에 가두어 키워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관심이라고 보인다.

12세까지의 아이들은 흙 만지고 바람 맞고 햇볕 받으며 뛰어노는 사이에 신체감각과 함께 인지발달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유아기때는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생애 첫 7년 동안 아이들은 조각가와 같이 자신의 몸 안에 받아들인 것들을 새기는 작업을 한다. 따라서 모방을 할 때는 주변사람들, 환경, 특히 생명력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자유로운 관계 맺기가 관건이다. 지식전달, 설명, 대중매체, 말 잘 듣는 아이 등의 교육은 모방활동을 약화시켜 아이들에게 부끄럼을 타게 하고 고유한 적극성을 짓누르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킨다. 유아들에게 진정한 놀이는 학습놀이, 규칙놀이가 아니고 아무 목적 없이 그냥 노는 것이다.

숲에서는 모든것이 놀이감이 된다.  놀이에 집중하는 아이들

요즘 발생하는 청소년 문제는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서부터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부모의 욕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유아 때부터 학습으로만 내몰린 아이들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고 신체와 정신의 발달에 장애를 가져오며 정서적으로는 불안하며 사고가 경직되고 폭력적인 청소년, 관계에 서툰 어른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게 된다. 숲에서는 몸과 함께 마음과 생각이 유연해진다.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과 함께 마음과 생각이 움직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숲길에서 만나는 자연현상에 대해 끝없이 호기심을 갖는데 이것은 본능적인 반응이다. 이러한 본능에 따른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자연과 깊은 관계를 맺고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자기 자신이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임을 인식한다. ‘무엇을 스스로 배웠다는 것’ ‘무엇을 스스로 해냈다는 것’‘무엇을 자기 힘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가르침에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스스로 배울 뿐이기 때문이다. 

 

▶숲유아학교 ‘이야기숲’ 유아 모집중입니다.

시간: 10:30~12:30(오전반)/3:00~4:30(오후반) 주1회 목요일

기간: 2012. 9. 6 ~ 2012.11.22.

문의: http://cafe.daum.net/storychild 두꺼비산들학교 이야기숲

여울각시: 010.5685.6356/하늘지기: 010.2374.4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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