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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두꺼비들의 가을 맞이 대 공사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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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박 긁어 놓은 컨테이너에 예쁜 색을 입히는 날인데 새벽부터 비가 쏟아집니다.

우리의 작업이 조금 더뎌져도 무더위 속 가을을 데리고 올 반가운 비라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오전에 사무실가서 일을 처리하고 10시 30분쯤 사무실을 나서 산들학교로 향합니다. 고생하고 있을 우리 샘들 맛있는 점심을 먹이려고 큰 맘 먹고 낙지집에 들러서 낙지 덮밥 과 만두를 사서 산들학교로 향합니다. 낙지 덮밥이면 밥이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하늘지기와 진달래, 산들바람은 열심히 페인트 칠을하고 있고 조약돌은 나무 장식장에 열심히 니스칠을 하고 있었습니다.

허걱! 생각보다 페인트가 많이 줄어있어서 "신나 섞어서 한거야?" 하고 물었더니  모두들  신나를 왜 섞어? 하고 묻습니다. 상당히 뻑뻑했을텐데 곱게 잘도 칠 해 놓았습니다. "유성페인트라 신나를 섞어서 칠해야지~"  다들  "왜~?" 하는 표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왜 신나를 섞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휘발성인 신나를 섞어서 빨리 마르게 하려고?ㄱ 음... 뻑뻑하지 않게 잘 칠해 지게 하려고?  음... 두껍지 않게 얇게 칠하면서 많이 칠하려고????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온거니까 일단 섞어서 칠하고 보니 부드럽게 칠해지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참  용감하고 능력있는 우리 샘들입니다. ㅎㅎㅎ

일차 페인트를 마치고  조금 기다리다 2차 페인트를 칠할 때 신나를 섞어서 다시 칠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런  또 사진 찍는 일을 까먹었네요. 순간 순간 기록을 남기는 것도 내 일인데 자꾸만 까먹고 페인트칠만 하다가 그래도 다행히ㅣ 마지막에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에헤이~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사진이 안 찍힙니다.  조약돌 폰으로  대신 부탁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산들바람. 조약돌 모두모두 열심히 했는데 사진엔 없네요..ㅋㅋㅋ

아무튼  큰 작업은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모두 둘러 앉았는데... 아뿔사!!! 낙지 볶음과 콩나물만 있고  밥이 없습니다. 헐...

이런 난감할 때가... 사온 곳에 전화를 했더니 원래 포장에는 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내가 분명히 주문하면서 혹시 몰라 밥도 넣어 주세요.. 라고 얘기 하긴 했는데 당연히 밥이 들어가 있는데 괜한 잔소리를 하나 싶어 조금 작게 말했나 봅니다... 다행히 난실 아방영감님의 솥밥이 있어 맛나게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점심 먹고 아래 쪽 빈 공간 다시 한 번 칠하고 짐들을 정리 해 놓고 오늘의 일은 끝이 났습니다.

매 번 느끼는 것이지만 참 우리 샘들은 재주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겁도 없고 ㅋㅋㅋ  이렇게 우리들의 가을맞이 대공사의 시작은 조금 마무리 되어 갑니다.  아직도 가을맞이 공사의 길은 쭉~~ 남아있지만  용감하고 재주많은 우리 샘들과 함께라면 큰 걱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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