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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4월 북한산을 다녀와서,,,, 하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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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들살이를 다녀와서...

매년 하는 들살이지만 첫 들살이는 매번 설레이고 혹시 뭐 빠진것 없나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작년 수료식을 마치면서 2010년 11기 들살이 회원 모집이 시작되었지요.

어떻게 홍보해야 하나? 올 해 프로그램은 어떨까? 저학년이 많을까 고학년이 많을까?

신청자가 없으면 어떻하나??? 등등 잔잔한 걱정부터 아직 일어나지 않는 일까지 미리 걱정하기 마련이죠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감개무량)

들살이 인원을 다 채우고도 대기자만 20여명이 넘었으니까요  ㅋㅋ

기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암튼 첫 출발입니다.

출발지는 북한산 진관사 계곡

오늘의 수업주제는 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알을 찾아라....

첫 버스보고 조금 실망했지만 다행인것은 원래 계약한 버스기사님이 딸 결혼식 때문에 이번 달만 이 버스라는거.
조금 낡았거든요

버스안에서 산들학교에 대해서, 오늘의 일정, 두꺼비샘들의 소개를 하고

모둠별 확인도 합니다.

하늘지기 모둠은 4,5,6학년 모두 12명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야 드디어 하늘지기 모둠이 얼굴에 들어옵니다.

첫 수업에는 대충 얌전한 편인데 요 녀석들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긴장할까요?  전 얌전한 친구들보다 이렇게 천방지축인 친구들이 더 좋습니다.

함께 놀면 되니까요!

먼저 인원체크하고 개구리 알을 찾아 나섭니다.

관찰통에 한 명씩 한명씩 개구리 알을 채집해봅니다.

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하면서.

잠깐 개구리 알에 대해 알아보고 형님들답게 걸음을 빨리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

올챙이가 많은 곳으로 가서 손을 넣어봅니다.

차가운 물이지만 손을 넣고 가만히 있으니 올챙이들이 조심스럽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손에 소금기에 있어서 그것을 먹으려고 달려들지요

친구들도 호기심반, 장난 반으로 손을 넣어 봅니다.

간지럽다고, 물이 차갑다고 호들갑.  ㅎ ㅎ

하늘 모둠은 조금 빨리 진관사 쪽으로 갑니다.

형호가 제일 앞에서고 젤 형님인 민석이가 제일 뒤에서 동생들을 보호하며 한줄로 한줄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며 지난번 많은 눈으로 인해 뿌러져 있는 소나무에 대해 설명하니

도대체 알아듣는 건지 “아~” 하며 고개를 끄덕 끄덕

개울옆에 이제 막 올라오는 초록색 어린 잎들도 보며 갑니다.

작은 나무 의자에 둘러앉아 서로의 소개도 해 봅니다.

이제 매달 만날텐데 인사는 해야지요

안녕 난 송형호야 5학년이구 목동에서 왔어. 산들학교 3년차야.

....

남자친구, 여자친구 모두 인사하며 서로를 알아갑니다.

진관사 입구에 모여 진관사에 대해 공부도 했지요.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관조사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지은절이며
1919년 만세운동 때 사용했던 태극기가 발견된 곳이며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이 태극기를 숨겼고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덮어 그림을 그린 태극기라는 거. 
또한 이 진관사는 비구니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이라는거

잠깐 진관사에 대해 알아가는데 이 친구들은 별 관심이 없는 듯

막대기를 가지고 장난하기 바쁩니다.

안 듣는다 이거지 그럼 계곡으로 올라가자

활동적인 친구들에겐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최고지요.

올라가며 노랗게 핀 생강나무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진관사의 대문을 받들고 있는 돌기둥은 어떻게 잘랐을까? 라는 의문을 먼저 던졌는데

직접 돌을 자른 흔적을 보며 신기해 하고 그 넓적한 큰 돌위에 올라 앉아 마치 신선인 척 하며 소리도 질러 보았지요.
여자 친구들도 잘 올라갑니다.

먼저 올라간 친구들이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귀여운 것들...

민들레가 급히 진관사로 내려오라는 군요 진관사 총무스님이 설명해주신다구요.

스님들의 표정이 참으로 온화해보입니다.

참고로 전 기독교구요 절에만 가면 머리가 무지 아픈데 종교를 떠나 여긴 문화재고

또 생전 첨으로 절에서 절밥도 먹어야 하는데... 기도하고 먹어되는데...

설명을 듣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첫 식사시간이기에 밥 먹는 예절도 공부합니다.

밥은 먹을 만큼만 담고 더 먹고 싶은 친구들은 조금씩 덜어 먹고.. 담은 밥은 모두 다 싹싹 해치워야 하고
다 먹은 후 여울각시에게 검사 받을 것... 다짐을 받았지요.

침착하게 줄을 서서 샘들의 도움으로 맛있게 잘 먹습니다.

직접 먹은 식판을 깨끗이 씻었구요. 둥글레가 마지막 헹굼을 도와주었지만 기특한 녀석들입니다.
저학년 친구들도 잘 하네요. 전 2그릇이나 먹었답니다. 한 번은 골고루 맛있게

또 한번은 싹싹 비벼서 더 맛있게. 물론 기도도 하구요.

원래 일정은 밥 먹구 윗 계곡에 가는 건데 모두들 진관사 앞 아래쪽 계곡에 몰려 있습니다

거기에도 개구이알, 도롱뇽알이 많습니다. 일정을 바꿉니다.

굳이 또 모아서 올라갈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밑으로 함께 내려가 알을 채집하여 넓은 공터에 모입니다.

아차 여울각시 모둠은 윗 계곡에 어느새 올라갔습니다. 할수없지요

근데 채집한 알도 모두 가져갔다네요.  우리에겐 민석이가 있습니다.

민석이에게 다시 채집을 부탁하고 퀴즈 형식으로 개구리알, 도롱뇽 알에 대해 공부해봅니다.
“ 만약 올챙이가 꼬리가 잘렸다면...”,  “ 올챙이는 무얼먹고 사나요”,
“참개구리는 먹이을 잡은 후 어떻게 목구멍으로 넘길까요?” 등등 
잠시 막간을 이용해 가위바위 보 게임도 합니다.  총무스님이 주신 사탕을 걸고...

원래 사탕 같이 몸에 좋지 않은 것은 우리 친구들에게 줄 것이 아니라 어른들인
우리가 얼른 먹어서 없애야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선물로 받은 것이니 만큼... 할 수 없지요....

이제 꽃지짐(화전)을 만들어 먹으러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실로 갑니다.

사무실 앞마당을 기꺼히 쓸 수 있도록 해준신 여진구 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둠별로 찹쌀 반죽을 나눠주고 도구들도 나눠주고 식용유도 나눠주고

돗자리도 펴고....  준비완료.

친구들은 화전에 쓰일 진달래를 따오고 손도 깨끗이 씻고.... 준비완료


형호, 민석이가 뒤집기 담당, 소운이, 여진이, 세나, 지환, 유준, 종화는 만들기 담당,
욱빈이, 현종이는 꽃 놓기 담당. 분업화가 잘 되엇지요

글구 화전도 젤 예쁘게 잘 만들었지요 모두 모두 함께 만들고 다 같이 먹기로 했지요

근데 지환이가 뒤에서 참여를 안하네요. 입을 엄청 많이 내밀고...

함께 하자고 참여를 권유했지만 막무가내로 싫다네요

일단은 그냥 둡니다. 생각할 시간을 줘야지요.

민석이는 자칭 화전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태우지도 않고 얼마나 잘하는지...

다 함께 만들고 다함께 먹습니다. 한 접시 남겨 지환이를 데리고

사무실 뒷곁으로 갑니다.

이유가 뭘까?

무척이나 억울한 모양입니다.
이유인즉 현종이랑 서로 장난하다가 지환이가 현종이 배를 1번 발로 찼고 현종이는 지환이 머리를 2대를 때렸다네요
그래서 현종이가 1차 사과를 했는데 1대 때리고 2대 맞은것이 억울하다는 내용입니다.
눈물까지 흘립니다. 그래서 현종이를 다시 뒷곁으로 불러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하고 ....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저는 자리를 피했지요.

금방 지환이가 뒤따라 왔습니다. 현종이에게 물어보니 사과할려고 했는데 지환이가 쌩~

하니 가버렸다고...  그래도 기특한 현종이, 역시 2년차는 다릅니다.. 기특기특

지환이에게 다시 한번 묻습니다, 화전 먹겠냐고 .... 안먹겠다는군요

그래서 기특한 현종이 하나주고 어느새 옆에 와서 입벌리고 있는 형호도 주고

다른 친구들도 주고,..... 나눠 먹었습니다.

화전 도구들 정리하고 이제 정리할 시간입니다.

그림그릴 도구 꺼내 오늘 배운 내용을 글이나 그림, 어떤 방법으로든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1등에겐 선물이(사탕 10개)....

형호가 모둠 친구들을 유혹합니다. 자기를 뽑아주면 사탕을 나눠주겠다고...

모두들 자기 방법으로 표현한 자료들을 쭉~ 전시하고 서로의 작품을 한번씩 감상한 다음

돌이나 작은 나뭇가지를 이용해 잘했다 생각하는 친구작품에 올려놓습니다.

지환이가 어느새 그림 그리는 곳에 합류를 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풀어진 모양입니다.

표정도 밝아졌고 그림도 잘 그린다고 친구들이 말해줍니다.

기대가 되는데요.

결과는 형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친구들로 인해 형호가 1등을 했고 사탕은 뽑아준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었답니다.

주변도 깨끗이 정리하고 이제 버스타고 집으로 출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개구리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하고

퀴즈 퀴즈.

선물은 책, 개구리 티셔츠 2벌, 나무볼펜, 관찰통, 사탕 등 많습니다.

서영이는 두꺼비샘들의 이름 맞추기로 책을 선물받았고

지환이가 퀴즈를 맞춰 티셔츠 선물을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차에다 두고 내렸네요.

첫 들살이는 친구들, 선생님들 또 부모님들 모두 모두 걱정하고 긴장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즐겁고, 신나게 함께 해준 두꺼비 친구들

사랑하구(ㅋ 가식적...... 닭살)

다음 달엔 강화도에 가서 머리에 땀나도록 놀아보자구.

특히 하늘지기 모둠... 기대된다. 지환이, 효강이 현우 기대돼.

천방지축....
얌전한 유준이도 잘 어울려줘서 고맙고 
말은 많이 안하지만 침착하게 할건 다하는 소운이,
여진이 세나도 첫날이라 그런지 본 모습을 조금 숨기는 듯한 거 같어

2년차 성격좋은 현종이, 욱빈이 , 종화
분위기 메이커 3년차 형호 너네들이 있어서 수업이 한층 부드럽고 진행이 매끄러워 고마워...

특히 맏형 민석이 하늘지기 많이 도와주고 동생들을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잘 챙겨줘서 감사.
동생들이 말 안듣고 잘 안따라준다고 약간 실망했겠지만 너가 있어 하늘지기 든든하단다.
형호랑 콤비로 앞으로 잘 부탁혀

오늘 함께하지 못한 준영이, 성윤이 다음달에 건강한 모습으로 꼭 만났으면 좋겠구

다음달 강화도에서 더욱 신나게 놀자꾸나.

선물 많이 많이 준비할게.....



넘 길군요..  읽기 벅찰까봐 사진 넣습니다. ㅋㅋ  쉬어가시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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