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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물향기수목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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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교육 제6강 - 물향기 수목원

• 일시: 2010.5.27(수) 오전10:30~오후12:00

• 장소: 물향기수목원/오산

• 참석: 기존회원 4명/신입회원 9명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항상 분주한 사람들, 우리 신입회원들이다.

바쁜 아침, 남편과 아이들 챙겨 내보내고 도시락 싸들고 공부하러 나오는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그래도 빠지지않고 열심히들 공부하는 아름다운 이들이다.

특히 오늘은 수목원해설시간이 오전10시라고 해서 더 일찍 만나기로 했다.

1진은 오전9시에 먼저 출발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는 분들은 30분후에 따라가기로 했다. 쳘산동파, 하안.소하동파로 나눠 서로 연락해서 카플을 하고 모였으나 9시팀이  늦어져서 다같이 출발했다. 해설가가 20분만 기다려주기로 했다는데 길이 막히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나 언제나 가장 즐거운 것은 차내 대화-수다파워 딱따구리의 새 메뉴-늙은 총각 장가보내기편-를 들으며 웃으며, 박수치며,과일 먹어가며 바쁘게 간다.

 30분이나 늦었는데 기다려주신 해설가 선생님께 고마운 인사를 하고 시작~

1.소나무-같은 나무에 위에는 암꽃, 아래에는숫꽃이 달려있다. 숫꽃은 모양이 길고 많이 달려있는데 사람의 정자처럼 꼬리가 달려있어 바람에 의해 날아가서 다른나무의 암꽃과 수분한다. 암꽃은 꽃가루를 받을 마음이 있을 때 주두를 열어서 받아 들이고 꽃가루가 묻으면 2번 수정해 배와 배육을 만든다.

만나서 착상까지 1년이 걸리고 한 나무에 3대가 같이 산다.

2.입구 녹색터널의 덩굴식물들

1)으름-5개의 잎이 손가락모양. 열매의 모양이 여성의 성기같아서 '임하부인'이라 고도 하고 씨앗이 많아서 번식력이 강하고 어린잎은 차를 만들어 마시면 맛이 좋다

2)다래- 개다래는 꽃잎처럼 보이려고 잎이 꽃이필무렵에 흰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녹색으로 돌아가고 열매의 맛이 시큼해서 고양이가 아주 좋아하고 쥐다래는 잎이 분홍으로 바꿨다가 녹색으로 되돌아간다.
쥐다래의 열매는 길고 아주 매워서 한번 먹어보면 평생 잊을수 없을 것.

3)등,칡-옛날에는 가구로 많이 쓰였는데 나무의 셀룰로오즈 사이를 메꿔주는 '리그린' 성분이 다른 식물들보다 적어서 휘청휘청한 특징이 있다. 큰숲과 인 간의 경계를 짓는 우리 몸으로 치면 팔에 해당. 특히 갑옷을 만들어 입으면 창이 못들어가서 삼국지에도 나옴. 대원군때도 '등두모'란 모자를 만들어 썼는데 등나무 갑옷1벌이 고관대작의 집 한 채와 맞먹을정도.

*덩굴식물의 장점-줄기를 스프링처럼 감아서 바람에 흔들려도 충격을 받지않음

3. 살구나무-개고기 먹고 체한데 먹으면 특효. 동양화에 살구나무가 자주 등장하는 데 살구나무가 있으면 곧 주막이 있음을 암시.

중국의 유명한 의사 동봉은 가난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치료비대신

살구나무 형편에 따라 받아 길러서 또 환자의 병을 고쳐주었다 함. 그래서 훌륭한 의사들의 집단을 ‘행림’이라 한다.

매실+살구=청매실(꽃받침이 푸른)이 되었는데 매실에 살구를 섞어 팔기도 함.

4. 오동나무- 보라색의 꽃속에 짙은색줄이 있는 것은 참오동, 줄이 없는 것이 오동 인데 대부분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은 참오동이다.

5. 반하-암수한 그루. 꽃속 위에 옥수수같은 수꽃과 아래에 애벌레알같은 암꼿이 있는데 곤충이 들어와서 꽃가루를 묻혀주면 문을 열어 위로 나갈 수 있게 해주고 묻혀주지않으면 문을 닫아서 곤충을 죽게 함. 루뻬로 보니 환상적

6. 자작나무-기름이 있어 불을 잘 피운다. ‘화촉’의 ‘화’가 화백나무 즉 자작나무를 뜻함.

7. 나무의 키가 어느정도에서 멈추는 이유는?

-뿌리에서 물을 가지까지 끌어올리고 양분은 아래로 내려보내는데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만 자란 이후에는 성장을 멈춘다.

-나무의 단면관찰-물의 길, 형성층, 사부(영양을 내려보내는 길)

8. 철쭉/진달래-진달래는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지나 철쭉은 겨울에도 안 떨어짐.

꽃갑이- 옛날에 총각(처녀)이 죽으면 진달래꽃을 한아름 따서 무덤앞에 갖다놓 아 꽃무덤을 만들어 주어 결혼 못하고 간 넋을 위로

9. 회양목-서양에서는 상자처럼 반듯반듯하게 잘라 키워서 Boxtree라 불린다.

다른 나무와 달리 200년이 되어도 팔뚝정도의 굵기밖에 안될정도로 아주 천천히 자라고 목질이 대단히 단단하다. 그래서 옛날에는 치아가 빠 졌을 때 회양목 가지를 다듬어서 인플란트처럼 사용. 호패로도 사용.

10. 긴병꽃풀-벌레에 물렸을 때 특효, 잎을 으깨서 문질러 주면 2번만 발라도 가려 움증, 부기가 싹 없어짐.

11. 톱풀-거치가 톱날같이 생겼는데 쇠붙이에 베었을 때 특효약. 아킬레우스장군이 전쟁시 병사들에
사용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

12. 파드득-향은 참나물보다 훨씬 떨어지는데 참나물 비슷하게 생겨서 참나물이라 고 속여서 팔기도.

13. 향나무-바늘잎과 비늘잎의 2개의 잎을 가짐. 바늘잎은 새잎이고 자라면서 비늘 잎으로 변화.

향은 땅의 소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매개체로 향을 피우는데 향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서 바다에 담궈서 침향으로 만들어 씀.  동남아에서는 ..... 정리안됨, 누가 보충해줘요!!

14. 해송+육송=금강송

15. 무늬버들-물가에 녹색잎위에 흰색과 분홍색이 섞여 있는, 너무 예뻐 눈에 확 들어왔는데 희고 분홍인 것이 꽃이 아니라 새잎이라는, 와~ 첫눈에 반했다.

16. 핀오크-단풍이라기에는 잎이 다르고 신나무라기엔 잎이 긴 이상한 나무.. 참나 무 종류란다. 엥? 그동안 참나무가족 다 정리된줄 알았더니 이상한 뉴 페이스..

17. 메태쉐콰이어-은행나무와 같이 화석식물, 은행나무는 단 한 종류이나 쉐콰이어 가 한번 진화해서 ‘메타쉐콰이어’가 됨. 문헌에만 있던 것을 일본식물학자가 비 슷한 것을 발견해서 논문→중국전쟁중 한 군인이 발견해서 표본→하버드대에 보내서 화석에 나온 쉐콰이어 입증→세계적으로 보급→우리나라는 1970 박정희때 보급→ 담양의 식물학자가 자기 고향에 심어서 그 유명한 ‘담양메타쉐콰이어길’

18. 노란꽃창포-외화피와 내화피가 있다. 옛날 비누광고에 노란꽃창포를 쓴 것은 오류, 향이 나는 것은 노란꽃창포가 아니라 그냥 ‘창포’다.

창포는 뿌리가 단단해서 비녀로 사용. 창포의 향이 남자들이 좋아하는 향이라 옛날에는 창포물로 머리도 감고 목욕도 했다. 특히 기생들의 필 수품. 창포뿌리가루 1말이면 안 넘어가는 절세미녀가 없을정도로 여자 들이 갖고 싶어 함. 갈색막대기 같은 꽃이 핌.

 -우리가 공부모임이라고 하니 해설하는 선생님이 나무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느라 정해진 1시간을 훌쩍남겼다. 이후에 식생에 관한 공부를 꾸준히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유망한 직종이라고 우리 회원들에게 격려하는 말씀까지 해주신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모두 배고파서 둘러보라는 온실은 생략하고 밥 먹으러 간다. 가장 즐거운 시간은 역시!!

각자 싸온 것을 꺼내놓으니 금방 건강하고 화려한 뷔페!

김정녀씨의 상큼한 샐러드, 이현희씨의 약밥과 알타리 김치, 사과나무의 작년 취나물 무침, 최화순씨의 맛있는 반찬, 처음했으나 오랫동안 해본것같은 하늘지기의 알감자조림, 이미숙씨가 주고 간 상추 한 통, 방울토마토, 큰토마토, 커피까지 골고루, 아주 맛있게, 많이, 잘 먹었다. 실컷먹고 차를 타니 이제 남은건 잠자는 일.. 운전하는 하늘지기에게 미안하지만 중간중간 꾸벅꾸벅..

(화장실 가느라 중간에 끊긴 설명 누가 좀 추가해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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