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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보건소아토피체험(140517)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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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엄마와 손잡고 하나둘 모이는 아이들~
두꺼비산들학교로 가는 길은 서로가 조금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합니다.
밝은 햇살이 반겨주는 구름산자락 두꺼비산들학교 터전에 드디어 새로운 손님들이 도착했어요.
모둠별로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멋진 나무이름표 목걸이 만들어봅니다.
꽃그림도 그려넣고 마음껏 꾸며봅니다.
신나게 놀 준비를 마친 진달래모둠부터 숲으로 출발~
먼저 우리를 즐겁게 해준건 올챙이들이었어요.
뒷다리가 나온 올챙이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아이들이 반해 버렸답니다.
다함께 느티나무할아버지에게 갔어요.
400년 넘게 우리를 지켜봐준 구름산 느티나무...
나무할아버지를 두팔 벌려 안아봅니다.
나무의 기운을 받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제 숲에 온 것이 실감나는지 아이들 표정이 한결 밝아졌네요.
숲길을 걸으니 노란 꽃들이 한들한들 손을 내밉니다.
노~란 애기똥풀꽃으로 아이들은 엄마에게 엄마는 아이에게 손톱 칠해줍니다.
노란색이 참 이쁘다는 걸 새삼 느껴보네요.
노란색만큼 이쁜 영회원 돌길을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푸른 세상을 느끼며 걸어갑니다.
연두빛 애벌레도 털이 복실복실한 애벌레도 우리아이들에게는 귀엽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온통 아까시꽃향기로 가득한 숲속에서 아까시꽃잎으로 사랑점 쳐봅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사랑하지않는다." 모두 사랑한다로 끝나는 행복한 점꽤군요.
부드러운 생강나무잎에 이빨로 무늬 만들기 놀이 해 봅니다.
우리친구들 이빨이 그림도구가 되었어요.
바위에 앉아 숲의 소리와 냄새에 귀기울이니 이곳이 우리만의 세상같이 느껴지네요.
누군가 쌓아놓은 돌탑에 아이들이 저마다의 소원빌며 정성껏 돌 하나씩 올려놓습니다.
건강하게 잘 크게 해주세요~ 어머니의 소원입니다.
숲 속 커다란 참나무들 밑에 둥그렇게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등을 맞대고 하늘을 봅니다. 바람을 느껴봅니다. 숲의 공기를 마셔봅니다.
서로 마사지도 해주고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 나눕니다.
귓속말로 살며시 "사랑해"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쁜 기운을 내뱉어요.
숲에서 마시는 차 한잔이 우리 몸에 건강한 기운을 채워줍니다.
들에 핀 토끼풀 꽃으로 반지와 팔찌 만들어 치장하고 풀피리 삘리리~ 불며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하루, 엄마와함께 즐겁고 행복한 숲체험을 떠난 친구들이 다음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처음에 느낀 낯섬과 쑥스러움이 환한 웃음으로 바뀌어 돌아가는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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