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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중미산자연휴양림을 다녀와서...(조약돌 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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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낮엔 덥고 밤엔 시원하다 못해 약간 쌀쌀하기까지 하더니 요 며칠은 오후에 계속 비가 내렸었지요.
들살이 가는 날은 다행이 화창해서 참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8시에 철산동 농협앞으로 모여 양평에 있는 중미산자연휴양림으로 출발~~~

산초잎과 버찌로 치장한 우리 조약돌모둠...
민서가 잡은 딱정벌레도 보고 기대감으로 충만할 때 즈음...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이진환군이 버스에서 멀미를 하더니 속이 부글 부글 끓었는가봐요.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우리모둠 일부를 하늘지기 모둠에 합류시키고 시후, 민서, 유진이와 함께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왔답니다.
우성이, 형민이, 윤기, 영우는 하늘지기 모둠에서 재밌게 활동 했으리라 믿지만 그래도 같은 모둠끼리 다녔으면 좋았으련만...
아쉬움이 남았던 잠깐의 사간이었어요


또르르 말려있는 나뭇잎 속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거품벌레집도 보이네요
연두빛 애벌레와 인사하고 오디도 따 먹으며 우리 모둠 남자친구들을 찾으며 숲속을 한바퀴 돌았더니 진달래가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에구구 !!!
이제서야 다 같이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네요.
오늘의 메뉴는 비빔밥...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시후를 위해 간장을 넣어 비벼서 주고 나머진 고추장으로 쓱쓱 싹싹...
불고기, 새싹, 산들학교 텃밭에서 자란 상추와 쑥갓, 무생채, 콩나물, 김, 참기름과 참깨를 넣고 빨갛게 비벼서 각자 가져 온 도시락 통에 담은 다음, 마지막에 계란후라이 하나씩 언져서 꿀맛같은 점식식사를 합니다.
특별히 형민이에겐 계란후라이 두 개...
버스에서 퀴즈를 많이 맞췄거든요.
아이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한 양푼을 비볐는데 금방 동이 났답니다.


계곡으로 나가 물놀이를 합니다.
물속에 아주 작은 물고기가 살아요.
그리고 구름산에선 볼 수 없었던 신기한 개구리도 보이고...
영우의 물안경은 그냥 패션이 되어버렸네요.ㅎㅎㅎ

 


세상은 넓고도 좁은가봐요.
여기서 이야기숲 꼬마친구를 다 만나네요.
진달래랑 조약돌 왔다고 엄마 손 잡고 인사하러 와 준 서윤이가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물놀이를 하다가 위로 올라와 보니 여긴 구석기, 신석기시대 놀이를 하고 있군요.
열심히 나뭇가지를 비벼 열을 냈자만 불을 피우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슨 놀이를 하는지 신이 난 우성이...
그리고 윤기...


일급비밀인데요.
우성이가 저와 윤기한테 링이 쇠줄에 걸리는 마술을 가르쳐주었답니다.
알고보니 아주 쉬운 것이더라구요...


자, 이제 숲속의 자연 친구를 만들어 주는 시간..
찰흙을 조금씩 떼서 조물딱 조물딱 부드럽게 만든 다음 동글동글 빚어서 무엇이든 좋으니까 만들어 봅니다..


간식을 먹기 전에 기록장부터....


부드러운 식빵에 사과쨈 딸기쨈 듬뿍 발라 입에 넣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아이들이 집에선 편식도 하고 밥투정, 음식투정을 할 지 모르지만 들살이 때 만큼은 없어서 못 먹지 남기는 법이 없어요


오디가 익어갈 무렵 들살이 나온 두꺼비 친구들..
방수바지를 입고 물안경을 준비한 귀염둥이 막내 영우
궁금한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시후
들살이 때 마다 먹는 거 하나씩 발견해서 잘 먹는 은근 자연미인 민서(여기서 자연미인이라 함은 물론 얼굴도 예쁘지만 자연에서 얻어지는 자연적인 맛을 잘 알아서 아주 잘 먹는다는 의미.. )
야무진 4학년 유진이(3학년 민서가 유진이보다 키가 커서 무심결에 자꾸만 언니라고 부르다가 동생의 도움이 필요할 땐 스스럼 없이 "민서언니 도와줘." 하는 약삭빠름을 보여주는 센스쟁이.. 걱정 마 유진아, 그렇게 밝고 명랑하게 뛰놀며 잘 먹고 잘 자면 너도 모르는 사이에 키가 쭈욱 커져 있을거야^^)
형민- 양보심이 대단하죠. 달콤한 쨈이 발라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식빵을 우리에게 양보해주었답니다.
진환-학교에서 다쳐서 기브스를 하고 온 데다가 차안에서 멀미를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왠 걸요. 아주 자알 놀았답니다.
순둥이 윤기-요리, 만들기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믿음직한 형이자 오빠
우성이- 걱정할 것 없는 듬직한 대장님^^

모두 모두 무사히 잘 다녀 온 6월 들살이..
다음 달에는 쉬고 8월에도 신나는 들살이에 해민이와 병모까지 함께 하길 바라며 건강하게 잘 지내렴.

영우야, 그땐 꼭 물안경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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