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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비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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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배경 :  
우리 조상들은 쓰임이 많은 나무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심기를 장려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무분별하게 나무가 베어나가거나 다른 용도로 개간되는 것을 엄하게 금지하여 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비자나무이다. 마을 주변이나 절간 부근에 한 그루 한그루 심기 시작한 나무들은 차츰 제 몸집을 키우고 또 스스로 씨앗을 내려 거대한 숲을 이루게 되었으며, 이렇게 이루어진 숲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귀중한 약재와 목재를 제공하였다.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몸과 마음을 식히며 숲의 정기를 받아가는 안식처로서도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비자나무숲은 몇 곳이 되지 않지만 옛 기록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보다 더 넓게 분포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비자나무가 400~600년 정도까지 자라는 장수목(長壽木)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민족은 세대에서 세대를 거쳐 이어 내려오면서 그 숲을 가꾸었고 그 숲속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같이 한 것이다. 지금도 전국의 비자나무숲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비자나무숲은 단일규모의 숲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곳이다. 우리 민족과 가까운 자리에 있으면서 항상 고마운 존재였던 비자나무를 2007년 1월의 나무로 선정하였다.  



    일반적특성 :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자생하며 나무높이는 25m, 직경은 2m까지 자라는 상록성의 큰키나무이다. 나무모양은 원추형으로 위로 곧게 올라가며 잎은 바늘잎으로 머리빗처럼 가지런히 달린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4월에 핀다. 열매는 다음해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장성의 백양사가 비자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북한계지역이며 주로 토양에 수분이 많고 비옥한 곳에서 잘 자라며 각종 공해와 소금기에도 강하다. 번식은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저장하였다가 이듬해 씨뿌리기로 한다. 전국에 분포하는 비자나무집단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되고 있다.  

  

    쓰임새 :  
쓰임은 약용, 관상용, 용재용 등 매우 다양하다. 상록의 잎과 웅장하고 품위있는 나무모양은 장엄함을 주어 공원수, 기념수로 심기에 좋은 나무이다. 목재는 무늬가 좋고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건축재, 악기재, 조각재로 쓰이며 특히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예로부터 고가품으로 숭상되었다. 종자는 뱃속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약재로 쓰이고 약 35%정도의 지방유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식용유나 등불 또는 머릿기름으로 사용하였다. 비자나무의 가지와 잎을 태워 연기를 내면 모기가 접근하지 못한다고 하여 모기를 쫓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유래 및 전설 :  
비자나무는 잎이 붙어 있는 모양이 한자인 비(非)와 유사하여 이에 나무 목(木)을 붙여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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