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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외암민속마을>을 다녀와서... 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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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 저 일로 바쁘다보니 꼴등으로 올리게 됐네요. 죄송....

우진이가 고모네 결혼식에 가야한대서 아쉽게도 이 번 들살이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윤기도 갑자기 다른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얼굴을 못보게 됐어요
조약돌모둠은 채윤, 호찬, 승원, 도희, 태형이가 함께했습니다.
두시간을 달려 도착한 외암민속마을에서 맨 처음 우릴 반겨준 건 한 무리의 오리가족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기분이 아주 상쾌하더군요.
태형이가 저기서 운동화가 물에 젖었어요.
늘 호기심이 많아서 질문도 많이 하고 예의가 바른 우리 태형이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의 특징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하지요.
돌담이 많아 뱀이 많이 산다고 일러주니까 계속 그 뱀이 보고싶다고 돌담 틈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진짜 나오연 기겁할거면서....
너른 논에 벼이삭이 익어가고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나들이 온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댑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서 아이들에게 우리모둠 단체사진 좀 찍자고 하니 저리 시큰둥 합니다.
도희와 승원이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지만 우리모둠 아이들은 모두 맘씨가 고운 친구들입니다.
고택들을 둘러봐야하는데 아이들은  곤충 잡는데 열중입니다.
승원이가 곤충을 좋아하면서도 겁이 나는가봐요. 잘 잡지못하더군요.
씩씩한줄 알았는데 겁을 내는 의외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나중에는 잘 잡게 됐어요.
도희는 오늘 처음으로 곤충과 친구가 된 날이랍니다. 아래에 벼메뚜기와 함께 찍은 사진 보이죠?
태형이는 계속 질문과 이야기로 정신이 없고요. 채윤이는 뭐든 야무지게 잘 합니다
호찬이 웃음 작렬이지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제 DSLR 카메라가 사망하셨답니다. 엉 엉...

 


엣집을 구경하다가 하인이 묵는 아주 작은 문간방을 보게 되었어요.
너무나 작은 이 조그만 방에서 생활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조선시대 노비(노예)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문간방 낮은 담에서 올라갔다 뛰어내리고 나무 위로도 올라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아이들 때문에 얼마나 가슴이 조마 조마했는지...
담 옆에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따기 위해 돌담 위에 올라가 기어이 감을 따는 태형이 ....
떫어서 못먹는다고 했건만... 주인 없는 집에서 땄기 망정이지... 에효...ㅋ
한 입씩 시식해봅니다.
"내가 떫다고 했지?"
마을 옆으로 사냇물이 흐릅니다.
달작지근 하면서도 떨떠름한 감을 나누어 먹고 끈적 끈적한 손을 씻기위해 냇가에 갔는데  여긴 다슬기가 많이 있어요,
재미로 몇 개씩 잡기도 하고 지나가는 다른 모둠 아이들에게 자랑도 했지요.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신창댁으로 가서 맛있는 청국장에 밥을 몇그릇씩 금새 먹습니다.
우리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너른 잔디밭에서 맘껏 놀았지요.
채윤이가 새끼줄에 스쳐 얼굴이 조금 빨개졌었는데 별일 없겠지요?
호찬이는 형아가 있어서 든든한가봅니다. 나름 형아를 챙기기도 하는 호찬이가 어찌나 귀엽던지요.
즐겁게 잘 노는 들살이 친구들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맨닐 꿀떡만 먹어요? 다음 달엔 우리 딴 거 먹어요."
지난 달 아이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이번앤 식빵에 잼을 발라 먹었습니다.
놀다보니 어느덧 집에 돌아갈 때가 다 되었네요.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겠지요?.

다음 달에는 우리 두꺼비산들학교로 들살이를 하러 옵니다.
봄에 했던 거처럼 우리가 함께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거에요.
조약돌모둠은 간장치킨과 김치볶음밥을 하기로 했는데 간장치킨은 아마도....ㅠ.ㅠ

다음달엔 윤기, 우진이도 꼭 보도록 합시다. 꼭 . 꼭.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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