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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10월 들살이 외암리 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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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만 그리고 도심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가을 날
우리 친구들이 찾은 곳은 외암리 민속마을!
8시 철산 농협 앞에서 만나 출발~ 차 안에서 외암리 민속마을에 대한 설명도 듣고
여러 전래놀이에 대한 퀴즈도 풀다보니
어느새 외암리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외암리 민속마을은 보통의 민속촌과는 달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실제 마을을 민속마을로 지정해서 개방하고 있는 곳이지요.
처음 우리를 반긴 것은 오리 가족입니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더 귀엽네요.
오리를 보려고 급하게 가던 진호가 다리를 접질러서 큰 걱정을 했는데
여울각시가 가져온 압박붕대로 임시처치를 하고는 씩씩하게 다니고 잘 놀았답니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하고 먼저 마을에서 늘 티내고 서있는 600살 느티나무를 만났어요.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처가였던 건재고택, 송화댁, 성균과 교수가 살아서 택호를 받은 교수댁, 참판을 지낸 이정렬의 후손이 아직도 살고 있는 참판댁을 둘러보고, 디딜방아를 시소 삼아 놀아보고, 마을 냇가에서 다슬기도 잡고 보니... 어느새 점심때.
배가 무지 고팠던 우리 친구들은 청국장에 밥을 뚝딱 두 그릇씩 비워내고는 동네 마당에서 놀기 바쁩니다.
잠시 자유시간을 가지고 나서 우리들이 신나게 놀이할 놀이터를 찾아가는 길...
심심하게 그냥 갈 수는 없겠지요. 황금빛 벼 이삭들이 춤추는 논두렁길을 따라 한 줄로 신나게 걸어봅니다. 벼들 사이에 숨어 있는 메뚜기도 열심히 찾아보고.. 휘민이는 메뚜기 찾기가 재밌는 모양입니다. 언니들을 따라 다니며 곤충잡기에 맛을 들였네요. 찬영이는 친구들과 길가에 대자로 누워 숨도 고르고 쉬어 봅니다.
가끔 지나가는 차가 있어 비켜주느라 일어나야 할 때도 왜 그렇게 장난을 치고 싶은지
차는 기다리는데 친구들을 느릿느릿 비켜줄 생각을 안하네요.
놀이터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그네. 다들 한 번씩 타보고.. 몸이 가벼운  강호는 그네보다는 나무타기가 재밌었는지 큰 소나무를 단숨에 올라 형들에게 어깨가 좀 으쓱했지요.



소나무 숲에 있는 너른 잔디터에서 구르기를 합니다. 큰아이 작은 아이 할 것 없이 한 참을 위에서 굴러 내려오더니

이번에는 도둑 경찰 놀이를 하느라 여러 친구들과 찬희 지승이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여자 남자 줄다리기를 하다가 새끼줄을 끊어 먹기도 했네요. 고무줄 놀이도 하고, 새끼줄공으로 공차기도 합니다.
한참을 신나게 뛰어 놀다보니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픕니다. 식빵에 잼을 직접 발라 간식을 먹고도 한참을 놀고 난 뒤
집으로 출발. 돌아오는 길 찬희는 새끼줄로 손과 몸을 묶어 달라며 자신이 한양으로 재판을 받으러 가는 죄인이라며
재밌는 설정으로 광명까지 왔지요. 피곤하지도 않은지 우성이랑 연신 떠들어 댑니다.
아마도 엄마에게 재미를 주고 싶어 그런 모양입니다.

돌아오는 길.. 피곤해서 한 숨 자거나 틀어준 DVD를 보다보니 어느새 광명에 도착했네요.
모두 신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하루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진호 발목이 괜찮아야 할 텐데요.. 걱정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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