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리 민속마을에 다녀와서....
쪽빛 하늘과 빠알갛게 감이 익어가는 10월이네요
이른시간 이였나요? 눈이 팅팅 부어서 온 친구들도 보입니다.
8시10분에 출발~~~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가는 길은 온통 황금색 들판입니다. 벌써 추수한 곳도 있지만...
버스 밖 풍경은 참으로 조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버스 안은......
조약돌의 외암리에 대한 설명과 옛날 사람들은 어떤 게임(?)을 하며 놀았을지
퀴즈도 풀고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앞에 전체적으로 펼쳐진 마을의 모습을 보려 했으나...ㅠㅠ
아이들이 먼저 달려간 곳은 마을 입구에 오리가족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 긴~ 개울
오리 처음 보나!!! 벌써 흥분상태입니다.
호용이는 돌계단에 앉아 가을남자가 되고
병준이는 개울 위 다리를 뛰어넘어 월담을 하려고 하고.... 난리법석입니다.
모둠별로 모여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밤나무를 거꾸로 세워 만든 장승은 옛날 시대와 현시대를 갈라놓는 열쇠같았다.
물레방아를 지나니 인절미 떡메치기가 한창입니다.
우리도 해볼까? 했으나 미리 예약을 한 사람만 가능하다하여 아쉬운 마음에 인절미를
사서 사이좋게 1개씩 나눠먹었습니다.
긴~~ 그네를 타며 춘향이와 이도령 흉내도 내보고....
삶은 밤 한봉지도 사서 야무지게 먹으면서 여기저기 민속마을 구경합니다.
병모는 밤 파시는 할머니께 사정해서(?) 뻔데기도 얻어 친구들과 나눠 먹었답니다.
집안이 다 보이는 낮은 돌담과 집안과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확인하며
기와집 가운데 가장 으뜸, 대표되는 참판댁, 헛간과 곳간창고,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정원이 너무 많이 훼손되어 집안에 못들어 가는데...
병준이가 어느새 문 틈으로 집안으로~~~
우리는 까치발을 들고 집안을 구경했는데.... ㅠㅠ
외암리 마을의 대표적 옛집 건재고택을 들러
빨래터에 앉아 쉬며 빨깧게 익은 산딸나무 열매를 따서 먹어봤습니다.
나무를 너무 괴롭히다가 아저씨에게 혼나기도 했지만.....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와 대추나무,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사랑하는 연리지
싸리나무로 만든 싸리대문, 은행 밟아서 독이 올랐다던 병모아버님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느긋하게 양반님내처럼 걸어봅니다.
마지막으로
600된 느티나무 할아버지께 인사하고 신창댁으로 향합니다.
넓은 마당을 가진 초가집인데 여기서 오늘 점심을 먹습니다.
할머니의 고향이 신창이라는데 맛있는 갖가지 나물반찬과 바삭한 멸치볶음,
냄새없는 청국장... 시골밥상이네요.
밥 안먹겠다고 튕기던 병모와 동규
병모는 멸치볶음과 뚝딱 한그릇을 비워내고 동규는 청국장과 고봉의 머슴밥을 헤치웠다.
병준이와 효원이, 호용이 3인방에게는 따로 한상 차려주고
수인이도 청국장 냄새가 없다며 맛있게 먹고 유진이 윤지도 남김없이 싹싹 모두 비웠다.
이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놀았는지.... 우리도 그렇게 놀아볼 시간이다.
황금물결 넘실대는 논두렁을 걸어보며 유진이, 윤지, 수인이는 메뚜기등 곤충을 찾아나서고
효원이, 호용이, 병준이, 병모, 동규와 남자친구들은 길가에 대자로 누워 가을하늘을 바라봤을까요???
가끔 지나가는 차가 있어 길을 비켜줘야 하는데도 그러고 싶지 않은가봐요...
다행히 웃으시며 장난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했지만.. 못말리는 장난꾸러기들......
조용하고 너른 잔디밭
여기저기 누워서 잔디밭을 구르고, 구르다 부딪치면 까르르~~~
새끼줄 하나로도 즐겁습니다. 묶고 도망가고 쫓아가고....
고무줄로 새로운 노래와 방법도 배워보고
긴 장대로 칼 싸움
오재미와 재기차기....
핸드폰이 없어도 컴퓨터가 없어도
옛날 사람들도 전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손으로, 눈으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딪치며,
함께 뒹굴며 가끔은 싸우기도 하지만 어느덧 웃으며 화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들을 서로 쌓아가며 놀았답니다.
얼굴에 땀이 주르륵 흐릅니다. 물~~ 물을 찾습니다. 배도 고픕니다.
지난달에 예약했던 식빵에 포도잼을 듬뿍 발라 먹고 한참을 또 놀았습니다.
수인이와 유진이는 배불러 더 이상 못먹겠다며
식빵을 잠시 보관해달라고 하더니
배꺼지라고 다시 구르기 모드에 들어갑니다.
몇 번을 구르더니 다시 식빵을 먹고 또 먹고 결국에 수인이는 물을 먹고 조금 쉬어야 했답니다.
신나는 놀이시간은 언제나 빨리 지나가고 짧습니다.
아쉽지만 화장실도 다녀오고 손도 깨끗이 씻고 광명으로 출발입니다.
외암리에서의 오늘하루가
두꺼비 친구들의 기억속에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11월달은 산들학교에서 우리친구들만의 ‘난장’이 열립니다.
무엇을 해 먹을까? 무엇을 하고 놀까? 우리 친구들이 정해야 합니다.
우선 먹거리는 케밥과 오무라이스, 골뱅이 소면으로 정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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