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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벌의 염생식물 및 중요성 [결 론]
흥은 공단과 외래종의 유입이 자유로운 환경, 그리고 인간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는해안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이성으로 인해, 비교적 다양한 동식물상이 확보되어 있는 지역이다.
어디서든지 언급되고 토론의 장의 주인공으로 털바꿈한 우리의 회색빛 갯벌. 거기엔 우리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자부심을 길러줄 무엇보다 중요한 현재라는 시감이 공존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상, 생물상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안정되게 만들어준다. 문화적, 교육적, 경제적, 환경적 중요성을 팔방미인처럼 갖춘 연안해역, 그 주역인 갯벌을 우리는 왜 할퀴고 뜯으며 미워하듯 없애려 하는가!
우리만이 갖는 다양한 생물상이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에게 마치 유산처럼 남겨져 있음에도 우리는 그것이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를 간과하고 있다. 시커만 큰 입을 마냥 벌리고 마지막 숨을 헐떡이듯 우리의 관심을 끌고자 몸부림치는 시흥 앞마당의 시화호가 안고 있는 문제는 차치하고 라도 이제 막 색다른 환경에 적응하여 우리가 미쳐 알아보지 못한 생태계의 질서를 알려주고 있는 염습지의 모든 환경적 생태적 인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들임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않된다. 시화호 담수화 계획이 실패로 끝났다면, 거기에 주변으로 남은 갯벌이 왜, 어떻게, 언제까지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하루 빨리 인식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제2, 제3의 시화호와 같은 갯벌의 수장(水葬)이라는 비극을 몰고 와서는 않된다. 우리는 다른 것을 얻는다는 지혜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 해답은 현재와 미래의 주인인 시민이 쥐고 있다.
100년도 못사는 인간은 그 마지막 모습을 보내면서도 울고불고 번듯이 터까지 잡아 묘를 세운다. 그 묘지의 주인공이 먹고살며, 행불행의 터전으로 여겼던 자연은 수 천년의 삶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끊어지고 부서져도 어느 누구하나 고조차 울리지 않는다. 천 년을 살아온 향나무가 고사위기에 처해 있어도, 아무도 서글퍼하지 않는다.
우리의 뿌리는 어디인가! 욕심인가? 오로지 자연을 어머니 젖처럼 빨고 빨아 축 늘어지도록 만들 줄만 아는, 언젠가는 '다시 차겠지' 하는 어린애 같은 본능적인 욕심, 그 자체요 그것뿐이란 말인가! 가장 경계해야할 갯벌을 보는 애증(愛憎)의 잣대, 바로 인간의 오만함이다. 그 눈을 이제부터라도 애정(愛情)과 애정(哀情)으로 바꾸자.
무한한 가치를 지닌, 우리가 아닌 다른 형태의 생명체,
그들의 고향, 우리의 어머니인 대지,
그 질퍽한 감촉의 생명의 터 갯벌을,
인간의 편의와 행복 추구라는 이유만 가지고
당연히 소멸시킬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를 무시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참고 문헌
고철환외, 『해양생물학』, 서울대출판부. 1997.
농어촌진흥공사, 『한국의 간척』, 1996.
원병오, 『한국동식물도감-동물편(조류생태)』, 문교부, 1981
윤성규 ·홍재상, 『해양생물학-저서생물편』, 아카데미서적, 1995
해양수산부, 『우리 나라의 갯벌』, 1998
홍재상, 『바다, 그 환경과 생물』, 전파과학사, 198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 박병권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sr700@hotmail.com
흥은 공단과 외래종의 유입이 자유로운 환경, 그리고 인간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는해안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이성으로 인해, 비교적 다양한 동식물상이 확보되어 있는 지역이다.
어디서든지 언급되고 토론의 장의 주인공으로 털바꿈한 우리의 회색빛 갯벌. 거기엔 우리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자부심을 길러줄 무엇보다 중요한 현재라는 시감이 공존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상, 생물상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안정되게 만들어준다. 문화적, 교육적, 경제적, 환경적 중요성을 팔방미인처럼 갖춘 연안해역, 그 주역인 갯벌을 우리는 왜 할퀴고 뜯으며 미워하듯 없애려 하는가!
우리만이 갖는 다양한 생물상이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에게 마치 유산처럼 남겨져 있음에도 우리는 그것이 어떤 중요성이 있는지를 간과하고 있다. 시커만 큰 입을 마냥 벌리고 마지막 숨을 헐떡이듯 우리의 관심을 끌고자 몸부림치는 시흥 앞마당의 시화호가 안고 있는 문제는 차치하고 라도 이제 막 색다른 환경에 적응하여 우리가 미쳐 알아보지 못한 생태계의 질서를 알려주고 있는 염습지의 모든 환경적 생태적 인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들임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않된다. 시화호 담수화 계획이 실패로 끝났다면, 거기에 주변으로 남은 갯벌이 왜, 어떻게, 언제까지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하루 빨리 인식하고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제2, 제3의 시화호와 같은 갯벌의 수장(水葬)이라는 비극을 몰고 와서는 않된다. 우리는 다른 것을 얻는다는 지혜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 해답은 현재와 미래의 주인인 시민이 쥐고 있다.
100년도 못사는 인간은 그 마지막 모습을 보내면서도 울고불고 번듯이 터까지 잡아 묘를 세운다. 그 묘지의 주인공이 먹고살며, 행불행의 터전으로 여겼던 자연은 수 천년의 삶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끊어지고 부서져도 어느 누구하나 고조차 울리지 않는다. 천 년을 살아온 향나무가 고사위기에 처해 있어도, 아무도 서글퍼하지 않는다.
우리의 뿌리는 어디인가! 욕심인가? 오로지 자연을 어머니 젖처럼 빨고 빨아 축 늘어지도록 만들 줄만 아는, 언젠가는 '다시 차겠지' 하는 어린애 같은 본능적인 욕심, 그 자체요 그것뿐이란 말인가! 가장 경계해야할 갯벌을 보는 애증(愛憎)의 잣대, 바로 인간의 오만함이다. 그 눈을 이제부터라도 애정(愛情)과 애정(哀情)으로 바꾸자.
무한한 가치를 지닌, 우리가 아닌 다른 형태의 생명체,
그들의 고향, 우리의 어머니인 대지,
그 질퍽한 감촉의 생명의 터 갯벌을,
인간의 편의와 행복 추구라는 이유만 가지고
당연히 소멸시킬 수 있는 권리는 없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를 무시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참고 문헌
고철환외, 『해양생물학』, 서울대출판부. 1997.
농어촌진흥공사, 『한국의 간척』, 1996.
원병오, 『한국동식물도감-동물편(조류생태)』, 문교부, 1981
윤성규 ·홍재상, 『해양생물학-저서생물편』, 아카데미서적, 1995
해양수산부, 『우리 나라의 갯벌』, 1998
홍재상, 『바다, 그 환경과 생물』, 전파과학사, 198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 박병권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sr7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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