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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갯벌의 염생식물 및 중요성 [4]
4. 사라져서는 안될 자원의 보고, 우리의 갯벌
태계 고립을 부르는 대형 간척, 매립 그리고 또 매립
시흥을 포함한 서해 연안에서는 거대한 규모의 연속된 서식처인 갯벌 생태계가 매립과 간척에 따라 여러 개의 작고 고립된 섬 형태의 조각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되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선조들의 운하 건설 계획을 포함하여, 고려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토를 확장하여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토지 수요를 창출한다는 미명 아래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파괴되었으며 이제는 그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매우 드물게 되었다. 매립과 간척으로 외형적으로 고립되는 서식처는 서로 격리되어 종의 이입 속도가 줄어들고 결국 종 수는 감소하여 생물학적 다양성이 감소하게 된다. 이질적인 생태계로 둘러싸여 이웃하던 생태계의 구성원과 장구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 왔던 먹이 사슬이나 생물학적 상호 관계는 균형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결국 특정 종이 멸종한다는 것은 학계에서 널리 용인되는, 시흥의 갯벌이라고 예외일 수 없는 이론이다.
따라서, 갯벌 생물의 종 조성과 서식 종의 생태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토대로 종별 또는 군집별 생태학적 특성을 염두에 두고 서식처로서의 갯벌을 시흥만이 아닌,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환경과 생태계를 물려줄 우리의 미래를 위한 행동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다.
존을, 위하여!!!!
생태계의 기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없었던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갯벌을 황무지로 여겼다. 이러한 생각은 최근까지도 이어져 갯벌을 당장의 개발만을 위하여 매립, 준설 등을 통해 다른 용지로 바꿔도 되는 곳으로 여기거나 도시 오염 물질의 야적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수산자원과 환경 보존 그리고 기타 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하여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본 결과,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농경지에 비해 100배, 외해역에 비해 거의 40배나 된다고 한다. 이는 지금까지 국토 확장을 위하여 갯벌을 흙으로 메우기에 급급하였던 우리에게 탄식과 함께, 경제 논리만을 앞세운 정부와 관계기관의 조급함을 일깨우는 중요한 지적인 것이다. 이 같이 갯벌의 중요성이 지적되고 연구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보존의 필요성을 격렬히 주장하고 있지만 귀머거리인지 정부의 개발 의지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필자는, 이러한 갯벌의 보존을 위한 노력들은 단순히 갯벌의 특정 생물을 보호하는 차원의 자연 보호 운동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속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 나가기 위한 "공존의 철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울러, 오염과 개발실패의 상징인 시화호의 회복을 믿고 기대하는 사람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환경 마인드로 보아서라면, 시화호는 절대 살아나지 못한다. 바로 우리의 관심과 애정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희귀철새의 도래현상은 다른데서 그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장기적인 추적과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많은 교수와 연구자들이 함부로 '시화호가 살아나서 생물상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또는 철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결론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데, 필자의 의견은 전혀 다르다. 거대한 환경 변화 현상은 인간의 짧은 지식과 식견으로 단정할 일은 결코 아니다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한마디로 그들이 딱이 선택하여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유야 어찌 되었건, 시화호에서는 생태계 교란의 주범인 인간의 접근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고,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지, 결코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물론 담수화가 진행되어 펄이 육지화 되고 이로 인해 살아난 새로운 식생과 이를 삶의 근거지로 택한 수많은 동식물들이 우리의 눈에 자주 관찰되고 연구의 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그곳 생물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탐욕 앞에 드넓은 시화호의 빈 공간은 그저 군침도는 미래의 초 거대도시를 위한 택지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며, 일부 국가기관에서는 이 땅을 개발하기 위해 본인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를 초빙하여 공청회를 가진 적도 있다.
그러나, 지적하고 싶다. 오늘의 시흥과 그 갯벌이 안고 있는 문제와 관련하여 "인간이 대책 없이 마구 만들어낸 어떤 최신의 공법과 최고의 방법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인간이 만들어낸 최후의 기술과 방법이 아니다" 란 것을.....
998년에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한 갯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 남한의 서남해안에는2,393제곱킬로미터의 갯벌이 분포하며, 이는 국토 면적의 2.4퍼센트에 해당된다. 그 가운데 전체 갯벌 면적의 약 83퍼센트인 1,980제곱킬로미터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며 나머지는 남해안에 산재되어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4퍼센트, 인천을 포함하는 경기도가 35퍼센트, 충남이 13퍼센트, 전북이 5퍼센트, 부산을 포함한 경남이 3퍼센트이다. 따라서 경기와 전남 지역이 우리 나라 갯벌의 대부분인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셈이다.
현재의 갯벌은 불과 10여 년 전인 1987년보다 전체적으로 약 15퍼센트가 줄어들어 422.4제곱킬로미터가 상실되었는데 그 주된 원인은 간척과 매립이다. 그러나 조사 방법이나 분석 방법 등의 차이가 있어 실제로는 30∼40퍼센트 정도 상실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시화 지구나 새만금 지구 등지에서 간척과 매립 사업으로 상실된 갯벌의 면적이 810.5제곱킬로미터로 조사되었는데 이 수치만으로도 29퍼센트 정도의 갯벌이 상실된 것이기 때문이다.
갯벌이 이렇게 빨리 사라지는 것은 환경을 외면한 개발,
특히 대규모의 간척 사업 때문이며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매립과 간척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우리 나라의 갯벌은 2006년경에는
1960년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천 제곱킬로미터 정도만이 남는다는 계산이 된다.
그리고 2020년에는 1,500제곱킬로미터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우리 서해안 갯벌이
아예 자취를 감출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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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권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sr700@hotmail.com >
4. 사라져서는 안될 자원의 보고, 우리의 갯벌
태계 고립을 부르는 대형 간척, 매립 그리고 또 매립
시흥을 포함한 서해 연안에서는 거대한 규모의 연속된 서식처인 갯벌 생태계가 매립과 간척에 따라 여러 개의 작고 고립된 섬 형태의 조각으로 나누어지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되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선조들의 운하 건설 계획을 포함하여, 고려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토를 확장하여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토지 수요를 창출한다는 미명 아래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파괴되었으며 이제는 그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매우 드물게 되었다. 매립과 간척으로 외형적으로 고립되는 서식처는 서로 격리되어 종의 이입 속도가 줄어들고 결국 종 수는 감소하여 생물학적 다양성이 감소하게 된다. 이질적인 생태계로 둘러싸여 이웃하던 생태계의 구성원과 장구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 왔던 먹이 사슬이나 생물학적 상호 관계는 균형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결국 특정 종이 멸종한다는 것은 학계에서 널리 용인되는, 시흥의 갯벌이라고 예외일 수 없는 이론이다.
따라서, 갯벌 생물의 종 조성과 서식 종의 생태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토대로 종별 또는 군집별 생태학적 특성을 염두에 두고 서식처로서의 갯벌을 시흥만이 아닌,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올바른 환경과 생태계를 물려줄 우리의 미래를 위한 행동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다.
존을, 위하여!!!!
생태계의 기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없었던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갯벌을 황무지로 여겼다. 이러한 생각은 최근까지도 이어져 갯벌을 당장의 개발만을 위하여 매립, 준설 등을 통해 다른 용지로 바꿔도 되는 곳으로 여기거나 도시 오염 물질의 야적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수산자원과 환경 보존 그리고 기타 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하여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본 결과,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농경지에 비해 100배, 외해역에 비해 거의 40배나 된다고 한다. 이는 지금까지 국토 확장을 위하여 갯벌을 흙으로 메우기에 급급하였던 우리에게 탄식과 함께, 경제 논리만을 앞세운 정부와 관계기관의 조급함을 일깨우는 중요한 지적인 것이다. 이 같이 갯벌의 중요성이 지적되고 연구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보존의 필요성을 격렬히 주장하고 있지만 귀머거리인지 정부의 개발 의지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필자는, 이러한 갯벌의 보존을 위한 노력들은 단순히 갯벌의 특정 생물을 보호하는 차원의 자연 보호 운동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속에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 나가기 위한 "공존의 철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울러, 오염과 개발실패의 상징인 시화호의 회복을 믿고 기대하는 사람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환경 마인드로 보아서라면, 시화호는 절대 살아나지 못한다. 바로 우리의 관심과 애정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희귀철새의 도래현상은 다른데서 그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장기적인 추적과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많은 교수와 연구자들이 함부로 '시화호가 살아나서 생물상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또는 철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결론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데, 필자의 의견은 전혀 다르다. 거대한 환경 변화 현상은 인간의 짧은 지식과 식견으로 단정할 일은 결코 아니다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한마디로 그들이 딱이 선택하여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유야 어찌 되었건, 시화호에서는 생태계 교란의 주범인 인간의 접근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고,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교적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지, 결코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물론 담수화가 진행되어 펄이 육지화 되고 이로 인해 살아난 새로운 식생과 이를 삶의 근거지로 택한 수많은 동식물들이 우리의 눈에 자주 관찰되고 연구의 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그곳 생물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탐욕 앞에 드넓은 시화호의 빈 공간은 그저 군침도는 미래의 초 거대도시를 위한 택지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며, 일부 국가기관에서는 이 땅을 개발하기 위해 본인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를 초빙하여 공청회를 가진 적도 있다.
그러나, 지적하고 싶다. 오늘의 시흥과 그 갯벌이 안고 있는 문제와 관련하여 "인간이 대책 없이 마구 만들어낸 어떤 최신의 공법과 최고의 방법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인간이 만들어낸 최후의 기술과 방법이 아니다" 란 것을.....
998년에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한 갯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 남한의 서남해안에는2,393제곱킬로미터의 갯벌이 분포하며, 이는 국토 면적의 2.4퍼센트에 해당된다. 그 가운데 전체 갯벌 면적의 약 83퍼센트인 1,980제곱킬로미터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며 나머지는 남해안에 산재되어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4퍼센트, 인천을 포함하는 경기도가 35퍼센트, 충남이 13퍼센트, 전북이 5퍼센트, 부산을 포함한 경남이 3퍼센트이다. 따라서 경기와 전남 지역이 우리 나라 갯벌의 대부분인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는 셈이다.
현재의 갯벌은 불과 10여 년 전인 1987년보다 전체적으로 약 15퍼센트가 줄어들어 422.4제곱킬로미터가 상실되었는데 그 주된 원인은 간척과 매립이다. 그러나 조사 방법이나 분석 방법 등의 차이가 있어 실제로는 30∼40퍼센트 정도 상실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시화 지구나 새만금 지구 등지에서 간척과 매립 사업으로 상실된 갯벌의 면적이 810.5제곱킬로미터로 조사되었는데 이 수치만으로도 29퍼센트 정도의 갯벌이 상실된 것이기 때문이다.
갯벌이 이렇게 빨리 사라지는 것은 환경을 외면한 개발,
특히 대규모의 간척 사업 때문이며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매립과 간척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우리 나라의 갯벌은 2006년경에는
1960년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천 제곱킬로미터 정도만이 남는다는 계산이 된다.
그리고 2020년에는 1,500제곱킬로미터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우리 서해안 갯벌이
아예 자취를 감출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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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권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sr700@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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