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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23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틈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속에 피어날때처럼 잊는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더보기
도룡뇽 소송인단을 모집합니다. 꼬리치레 도롱뇽은 1급수의 깨끗한 물 속에 알을 낳고 살아가다 뭍에 올라와 사는, 금수강산 우리나라의 특산종인 양서류입니다.얼마전 도롱뇽이 살아가는 삶터, 천성산의 늪과 계곡을 파괴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려 하면서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들을 삶터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자연의 방문자로 이 땅에 온 인간이 무슨 자격으로 수만년 자연생태계의 일원으로 살아온 생령들을 함부로 생명의 호적에서 없애버릴 수 있겠습니까.꼬리치레 도롱뇽이 죽어간다는 건, 물과 뭍 모두가 위협당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 물과 뭍은 그들의 삶터이자 우리의 삶터입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삶터를 말라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천성산에는 꼬리치레 도롱뇽만이 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인간만이 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20여개 고원습지가 수많은 생명.. 더보기
가을을 알리는 열매 - 11월 3일 공부한 내용입니다. 가을을 알리는 열매 제3강 일시: 2003년 11월 3일 장소: 애기능 구름산 강사: 류창희 자연생태연구소‘마당’소장 정리: 바람이 김 귀녀 구름산 단풍이 오늘 절정인 듯 싶다. 온갖 색들로 색 잔치를 벌리고 있는 구름산 들판에서 오늘 코딱지 선생님과 함께 “가을 열매”에 대해 공부를 했다. 가을 단풍속의 가을 열매, 오늘 딱 맞는 주제다. “열매”는 줄기에 매달려 익을 때 문이 다 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열매를 사람에 비교하자면 자식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식물은 자기자리에 자기 씨를 쏟아놓기보다는 보다 멀리 자기종이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주 다양한 모양으로 열매를 맺어 번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갖고 있다. 그러면 각 열매들의 번식전력을 한 번 알아보자. 처음 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