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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아이사랑 유치원 친구들과 즐거운 자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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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유치원생들이 오면 어떤식으로 수업을 할까 궁리를 하며 간단하게 노트에 적어보다.
1. 나무체조, 하이파이브, 동식물 겨울나기, 개구리 겨울잠 설명.
2. 로제트 식물의 바람을 피해 납작 엎드리기 게임, 식물의 물먹기 실험, 개구리알 관찰, 봄꽃 돋보기로 보기.
3.마무리 느낌 나누고 인사.
써놓고 보니 너무 많이 주려고 하는구나. 욕심을 내려 놓고 자연스럽게 하자 생각을 가다듬다.
날이 밝고 터전에 가서 수업할 준비물 돋보기, 칡덩굴, 빨대, 물컵등을 주섬 주섬 내놓는다.
아이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어제 미리 와서 청소를 하였더니 비교적 깨끗하다.
마루에 돋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그런데 느티나무에 아이들이 와 있다고 연락이 왔다. 산들학교 찾다가 느티나무로 갔나보다.
아이들은 병아리들 마냥 모여 있다. 
2차로 오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민들레가 인사를 한다.
간단한 나무 체조로 몸을 풀고 느티나무 450년 된 할아버지께도 인사를 드린다.
450년은 얼마만한 세월인가? 적어도 십몇대의 조상님들을 거쳐온 세월아니던가? 
오글짝 보글짝 찧고 까불르고 사는 쫌팽이 우리에게 부처님마냥 눈을 지긋이 감고 웃으면서
너무 욕심내지 말고 살거라 하는 듯 하다.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나무 둘레를 감싸 안기도 하고, 나무의 피목을 첨엔 맨눈으로 나중엔 돋보기로 들여다보다.
팀을 나누고 선생님 소개를 한 뒤 드디어 개구리알과 올챙이를 보러 출발!
가면서 올챙이송 노래를 부르다.
개구리알을 조금 떠서 관찰을 하다. 돋보기로도 보다.
만져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한번씩만 살짜기 만져보게 하다.
물컹하는 느낌, 장차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가 될 까만점이 보인다.
개구리알 낳은 물가 위에 올챙이로 부화가 된 연못이 있다.
연목으로 가느라 돌 한두개가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다.
처음 건너는 아이들은 무섭다고 버~얼벌. 징검다리를  손을 잡고 건네고 나니 연못위로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
가시나무가 있어 나무를 제쳐주고 조~오심 조~오심.
"얘들아 여기가 개구리가 알을 낳은 자리야. 지금 올챙이가 생겼어."
민들레가 떠온 올챙이를 관찰하다.
"노래마냥 정말 꼬물꼬물  한지 한 번 볼까?"
아이들은 신기한지 돌아가며 들여다본다.
예정엔 터전으로 가서 올챙이 관찰한 것 그림으로 그리고 마당에서 게임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강씨묘소로 가서 애들을 맘껏 뛰놀게 하고 싶다는 원장님의 말씀이 있어서 강씨 묘소로 향하였다.
가면서 애기똥풀의 겨울을 난 털이 복실복실한 잎을 보여주고, 애기 똥풀의 잎을 한가지 꺽어서
노랗게 나오는 즙액도 보여주고 손톱에 발라 주었더니 신기한지 너도나도 손톱을 내민다.
강씨묘소에 도착하여 주의사항을 말해 준뒤 '얼음땡놀이'와 진행방식이 같은 '봄 겨울 놀이를 하였다.
겨울엔 식물이 움직임이 적고, 봄엔 움직임이 많은 걸 알아가는 놀이이다.
너무 넓은 범위를 뛰놀면 위험할 수 가 있으니 범위를 정해주고 술래를 두명정해 '봄겨울 놀이'를 하노라니
순수한 아이들이라선지 겨울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피해서 달리기만 하니 금방 금방 술래가 바뀌었다.
겨울 봄 놀이를 한 뒤 원장님 따라잡기 놀이를 하다가 잔듸에서 구르기 놀이를 하였더니
 한두명을 빼고 반복해서 구르며 재밌어 하였다.
어느새 준비한 간식을 먹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한참 뛰놀며 즐기다 보니 땀도 나고 목도 마르겠다.
아이들이 딸기 우유를 마시는 동안 민들레선생님이 설명을 하는 사이 메꽃과 나무가 물을 먹는걸 보여주는
칡덩굴 빨대 실험을 하였다.
첨에 안하겠다고 하던 친구들도 다른 아이들이 재밌게 하는 것을 보더니 너도 나도 칡덩굴 빨대놀이를 하였다.
아이사랑 친구들과 2주후에 만나 올챙이도 보고 진달래 화전을 먹기로 하고 아이들이 탄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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