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살이 - 깨어나는 봄(개구리, 올챙이를 찾아라)
2013년 첫 들살이 나가는 날
먼 곳으로 가지 않고 구름산 두꺼비산들학교로 가니 마음까지 가볍다.
날씨도 좋다.
친구들도... 엄마들과도 첫 만남이다. 걱정과 설렘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얼굴들...
인사하랴 궁금해 하시는 것들 대답해주랴 출석체크하랴 바쁘다...
버스출발~~ 풀잎의 인사와 일정소개하고 있는데~~~
어느새 도착.
두꺼비산들학교 터전에 모두 앉아 모두 함께 입맞춰 노래도 배우고
들살이하면서 꼭 지켜야 할 몇가지 규칙들도 약속했다.
모둠친구들과 인사도 했다.
병준이, 수인이, 병모, 소희, 유진이, 동규, 윤지 요래 7명이네...
첫 수업의 시작은 나무목걸이만들기
사포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이름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
노트도 만들었다. 매번 들살이 후 글이나 그림등으로 추억을 채워갈 것이다.
모둠이름을 지어볼까?
병모는 엄마에게 끌려왔다. 안 물어봐도 알겠다. 입이 10cm는 나왔네...ㅋㅋ
현재로서는 오로지 게임생각밖에 없단다. 그래서 모둠 이름을 fire in the holl로 제안했다.
게임이름인가보다. 남자친구들은 모두 좋다한다.
여자친구들은 논의 끝에 해바라기라 정했다.
그래서 울 모둠 이름은 fire in the holl & 해바라기..... 그런대로 멋지다.
이제 개구리와 올챙이 찾아 나섰다.
올챙이를 보자 모두들 흥분했다.
그래도 얘들아 물에 빠지지는 말자~~~~
약속을 정했다. 우리는 올챙이를 죽이거나 괴롭히러 온 것이 아니니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주기로....
올챙이를 한사람씩 퍼서 큰 관찰통에 담았다. 돋보기로 더 자세히 관찰해보고 살며시 만져도 보고
올챙이에 대해,, 양서류에 대해,,, 깊~~이 공부도 했다.
투명한 배에 있는 올챙이 똥도 보이네... 신기해 한다.
개구리가 사는 곳은 사람도 살만하단다...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 올챙이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올챙이를 찾아서 조금 더 깊은 숲 속으로 향했다.
올챙이는 보지 못했지만 북방산 개구리를 발견했다.
윤지는 무섭지도 않은지 손으로 냉큼 집어든다. 다른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큰 관찰통에 넣으니
자기가 들겠단다. 돌도 넣고 예쁘게 꾸미기까지~~~
개구리를 잡고 신나서 산들학교 입구쪽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애기똥풀 찾아서 손톱에 발라보기도 하고, 아카시 가시로 코뿔소가 되어보기도 하고
윤지는 긴 나뭇가지에 물통을 끼워서 신나게 들고 다닌다.
동규는 왜 산들학교는 한달에 한번씩 밖에 안하냐며 나에게 항의를 한다.
6학년까지 열심히 다녀보겠단다. ㅋㅋ 병준이는 사진 찍는 것도 요리조리 피하더니 스스로 탐험의
시간을 즐기고 병모도 제법 재미를 붙였다. 관심갖고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 소희도 버스타기 전까지 엄마와 깊~~은 대화를 했다.
또래가 없다고 다니기 싫다고~~ 일단 4월 한달 해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동생들도 잘 챙기고 즐겁게 참여한다. 수인이는 뭐든지 열심히 한다.
소희가 수인이와 윤지머리를 노란 개나리꽃으로 장식해주었다.
올챙이가 있는 작은 개울가에 도착했다. 병준이가 개울사이를 뛰어보겠단다.
에이~ 못 뛸걸~~ 말렸다. 굳이 뛰어보겠단다. 잘 뛰었는데 오른발이 진흙탕속으로 살짝 들어갔다. ㅋㅋ
그래도 다 안빠진게 어디야. 잘 뛰었어....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도 비교해보고 유리산누에고치 나방 애벌레집도 관찰했다.
이제 점심시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메뉴는 떡볶이, 된장찌개, 샐러드, 카레
울 모둠은 모두 된장찌개를 선택했다. 재료가 많다.
두부,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호박, 감자, 양파 등등
일단 감자껍질, 양파 껍질을 벗기고 각종 버섯은 손으로 잘게 찢었다.
깨끗이 씻은 다음 칼로 모든 재료를 썰기로 했다. 얘들아 조심조심,, 안전이 제일이야
모두 열심이다. 서로 서로에게 기회를 줘가며...
모두들 열심이지만 수인이의 요리 솜씨가 놀랍다.
집에서 엄마를 같이 자주 한단다. 두부를 자르는 솜씨가.....
모든 재료를 풍덩풍덩 넣고 팔팔 끓이기로 했다. 동규가 요리에도 관심이 많다.
끝까지 된장찌개 옆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
드디어 밥 먹는 시간, 오늘의 식사 검사는 하늘지기.
어떤 요리들이 완성이 되었는지 상에 펼쳐놓고 일단 눈으로 먹었다.
도시락에 먹을 만큼만 조금씩 담아간다. 모둠별로 동그랗게 앉아 카레도 떡볶이도
샐러드도 맛있게 먹는다. 그래도 울 모둠은 된장찌개가 제일 맛있단다.
역시 내가 만든 음식이 최고지~~~~
우리 모두 자~알 먹어요. 밥알 남기면 불합격~ 깨끗이 먹여야 합~격~~
윤지는 양파와 당근을 못 먹어서 하늘지기가 대신 먹어주고 합~~격
내가 먹는 도시락도 깨끗이 닦아요.
병준이는 제일 먼저 먹고 도시락을 닦아서 넣더니 다시 꺼내서 또 먹는다.
먹고 싶은 만큼 넉넉히 먹어요. 음식은 많으니까~~~
밥 먹고 잠시 휴식시간...
아이들이 밭으로 뛰어나간다.
쫓아가봤더니 “오 마이 갓” 씨앗을 뿌려놓은 밭은 다 밟아놓고 고춧대로 쓰려고 모아논 막대기는
어디서 찾았는지 모든 친구들이 한두개씩 들고 칼 싸움중이시다......
친구들을 불러 잠시 이야기하고 느티나무 쪽에서 놀기로 했다.
다시 산들학교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수인이와 소희가 물놀이 중이다.
수인이 옷과 머리가 많이 젖었다. 춥지 않다니 다행이다.
전체 놀이시간.
모둠별로 이동 중에 꽃다지, 냉이도 따서 먹어보고 향나무도 비벼서 냄새도 맡아봤다.
잔디가 깔려있고 넓어서 우리 친구들이 놀기에 안전하고 좋은 장소다.
1. 밧줄 부스
나무와 나무사이에 밧줄을 묶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을 쓰며 혼자서, 함께 논다
2. 오재미 피구 부스
모두 함께 나뭇가지를 주워 선을 만들고 두 팀으로 나눠 피구 게임을 한다
서로 잘 아는 규칙들이 있다. 처음에는 무조건 2팀으로 나눴는데 2번째부터는 남, 녀팀으로
나눠 게임을 했는데 ㅠㅠ 결국 샘들까지 투입을 했지만 남자팀이 승리했다.
서로 오재미를 던져보고 싶어 했는데 우리 우성이가 한 번도 안 던져본 동생들을 챙기나 다른
형님들도 동생들에게 양보하고 아주 즐겁게 놀이를 했다.
3. 고무줄 림보 부스
나무에 묶고 풀잎이 고무줄을 잡고 림보놀이를 한다.
밑으로 통과하기에 이어
위로 통과해보기. 너도 나도 위로 뛰어넘어 본다. 너무 높아서 안될때는 손을 땅에 집고
다리로 고무줄을 내려 통과, 요것도 우성이 승~~~
4. 밧줄 부스
나무와 나무사이에 밧줄을 묶어 놓고 자기 몸을 이용해 매달리고 돌려보며 혼자 또는 함께
몸을 쓰며 논다
어느새 시간이 금방, 너무 재미있어서 짧은 놀이 시간
진달래 따서 화전 만들어야해~~~
소희, 유진이, 수인이, 윤지가 어느새 진달래를 따왔네
쑥과 꽃다지도 함께 먹을 만큼만 땄어요.
쑥 캐는 아주머니에게 쑥 조금 얻기도 하고~~~
다시 산들로 돌아와 동그랗게 모둠별로 앉았다.
진달래 화전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만드는 방법도 설명했다.
동그랗게 빗어서 불에 한쪽면 달구면 뒤집어서 꽃 넣어보자.
조심 조심 동그랗게 별모양, 병모와 병준이는 큰 피자모양의 화전을 만들고
동규는 뒤집개를 이용해 잘 뒤집고 소희, 수인이, 윤지는 꽃을 얹었다.
모두 함께 만들고 모두 함께 먹자~~
진달래 화전까지 만들어 맛있게 먹었는데 배고프단다.
점심때 남은 밥과 카레를 찾아 싹싹 긁어 먹었다.
그리고 남은 카레에 화전을 찍어먹었는데~~ 음~~ 너무 맛있었다.
이젠 정리할 시간이다.
오전에 만든 노트에 오늘 활동에 대해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읽어보진 않을게~~
모둠별로 또 모두 함께 같은 프로그램으로 즐겼지만 즐거움의 정도나 느낌은 모두 다를것이야.
이 느낌을 놓치지 않게 잘 표현해보자
소희는 엄마랑 4월달 한번 해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오늘 어땠어? 물으니 즐거웠단다...
다음달도 함께 하기로...ㅋㅋ 그럴줄 알았어
병모도 엄마에게 끌려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단다.
병준이는 핸드폰 때문에 쬐끔 속상해했지만 모둠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속상했던 마음이
확~ 풀렸고 수인이는 소희언니와 죽이 맞아서 아주 잘, 정말 잘 놀았고
나도 해보고 싶어 나두 나두~~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나뭇가지 하나로도 행복한 하루를
보낸 막내 윤지.
유진이도 소희언니와 친구 수인이랑 또 동생윤지도 돌봐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하늘지기가 더
행복했고
1년 동안 같은 모둠이면 안 친해질 수가 없겠네요~~~ 하며 하늘지기를 흡족하게 해준 동규...
적극적인 참여와 프로그램 속에서 행복해 하는 너를 만날 수 있어서 하늘지기도 행복했단다.
fire in the holl & 해바라기
한 달 힘들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서 5월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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