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적이게시판

11월 들살이-두꺼비난장(진달래모둠)

320x100
산행~
사과나무를 대신해 이번달 모둠을 맡게 되었다.
약간의 긴장으로 잠을 설친 후 일찍 보건소앞으로 갔다.
하늘지기가 마침 도착 하였고 곧 여울각시 도착.
창영이가 친구들 중엔 가장 먼저 도착하였다.
장난꾸러기지만 의젓하기도 한 창영이...
우리모둠 8명 중 현태는 아파서 결석하고 유영이도 못왔다.
때죽나무의 리드로 모두 함께 몸을 풀고
창영,사강,예진,승진,서현,보현 이렇게 6명과 도와주러 온 풀잎과 함께 보건소앞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예진이는 초반부터 아직 멀었냐며 좀 힘들어했고
승진이는 다람쥐같이 앞서서 잘도 간다.
창영이는 원래 말이 좀 많은 터라 계속 조잘대며 즐겁게 간다.
가는 도중 잠깐씩 쉬면서 간식도 먹고 사강이가 발을 약간 삐끗해서 만져줬더니 괜찮다고
씩씩하게 앞서간다.
승진이가 너무 빨리 가서 계속 선생님 시야에서 사라지지 말라고 당부하며 갔다.
바위 많은 곳은 더 조심 조심...
멋진 나무가 보이면 사진 한컷씩 찰칵!
돌탑이 보이면 소원도 빌고
쓰러진 나무 위에선 가위바위보 놀이.
유일하게 등산화 신고 온 막내 보현이는 평소에 아빠랑 형이랑 구름산에 자주 온단다.
보현이는 산도 잘타고 말도 예쁘게 잘한다.
서현이는 도토리도 줍고 예쁜것을 보면 그냥 못 지나간다.
감성적인 어린 소녀의 모습이 참 이쁘다.
예진이는 애교도 많고 어리광도 피우지만 친근하게 다가와줘서 정말 고맙다.
사강이는 놀때는 정말 장난꾸러기, 하지만 산행할때는 이것저것 살펴보고 관찰하고
물어보고 옆에 잘 따라와 줘서 든든하다.
승진이는  의젓하고 잘 어울리고 아주 밝은 훈남.
창영이는 끊임없이 얘기하며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우리 모둠은 어쩜 이리도 훌륭한 친구들만 모였는지, 별로 힘든지 모르고 가장 먼저
무사히 산들학교에 도착했다.

점심 준비시간~
우리는 김치부침개와 샌드위치.
맛있는 김치에 창영이와 승진이가 열심히 썬 오징어와 양파를 넣고
창영이가 주방장이 되어 풀잎의 도움 아래 부침개를 부쳤다.
냄새를 맡고 몰려든 다른 모둠 아이들과 샘들을 쫓아내느라 바쁘다바빠~
사강,서현,예진, 보현은 빵에 쨈과 케찹, 양파, 참치,계란 등을 맘껏 넣고
먹음직스럽게 데코레이션까지 완벽. 짝짝짝!
협동도 잘하고, 분업도 완벽하고, 호흡 척척, 다툼도 없고 음식은 어찌나 맛있는지
우리모둠의 부침개와 샌드위치는 품절!
고맙다 얘들아!!!

놀이시간~
점심을 배불리 먹었으니 신나게  놀아야지.
강씨묘소로 가서 각 모둠샘들이 준비한 놀이로 마음껏 놀자.
조약돌과 함께 사과나무가 정성껏 만드신 밧줄 줄넘기를 돌리고
아이들이 흩어지자 이번엔 다함께 오재미피구.
한쪽에선 여울각시와 하늘지기가  아이들과 림보.
나무에 하늘지기와 산들바람이 묶어논 밧줄도 타고
여기저기 구르고 뛰어다니고...최고의 놀이터다.
창영이와 예찬이는 보물찾기에 온통 신경쓰느라 결국 나를 인질로 묶고
정보를 알아내겠다고 난리.ㅋㅋㅋ
때죽나무의 도움으로 풀려났다는...
다 불러모아 가위바위보 놀이하고 아쉽지만 이제 산들학교로 돌아갑시다.

보물찾기~
한사람당 한개씩 보물이 적힌 쪽지를 찾아와
나에게 오면 선물을 주겠노라.
대부분 마음에 드는 선물로 받아갔다.

간식시간~
민들레와 산들바람이 맛있게 쪄논 고구마와 귤
정말 맛있군요.

나무목걸이 만들기~
나무토막 하나씩 골라 사포질.
다들 열심히 만든다.
끈 묶어주고 목에 건 다음 기록장 작성.
창영이는 세장이나 썼다며 자랑한다. 재밌었나 보다.

마무리~
5 40분 버스 시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고
부모님이 데리러 온 친구들은 먼저가고-
우리모둠은 창영,서현,사강이가 먼저 갔다.
어둑해질 무렵 아이들과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며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하루를 정리하였다.
7-1번 버스 횡재한 날.
우리가 다 타니 버스 좌석이 꽉 찼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색다른 즐거움...
철산동 농협앞에서 부모님께 인도하고 내 할일을 마무리했다.
피곤하지만 즐겁고 보람됐던 하루!!!
풀잎을 비롯하여 모든샘들에게 감사해요~^^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