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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산들학교에서의 들살이(조약돌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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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가 우라 모둠이 될까?
김채윤(1), 신호찬(1), 이우진(1), 제도희(3), 심윤기(3), 문승원(4), 박태형(4학년)
이렇게 7명이 나와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승원이는 작년에도 다를 모둠에서 보았던 친구고 윤기는 처음 보았지만 승원이랑 친한 사이란다. 나머진 처음하는 들살이라 어색함이 많이 보인다.
낯선 아이들끼리 잘 지낼 수 있을까?
태형이가 버스안에서 외롭게 앉아 있어서 나와 같이 앉기를 청했다.
고개만 끄덕끄덕..
이것 저것 물어보다가 다른 자리를 가보니 우진이가 작고 야무진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두꺼비산들학교 이야기숲 출신이었다. '반갑다 반가워.'
버스에서 내려서 산들학교까지 가는데 우진이 가방이 너무 크다 ..ㅋㅋ
장화를 챙겨 오느라고 커다란 종이가방을 번쩍 들고 간다.
다음부턴 편하게 배낭을 매고 오자.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서 간단한 노래를 부르고 모둠별로 앉아서 나무이름표목걸이와 관찰기록장을 만들었다.
1학녕 채윤이와 윤기 승원 태영이가 공책 엮기를 꼼꼼히 잘한다.
호찬이와 우진이는 아직 어리니까 나랑 같이 열심히 기록장 공책을 완성.
도희는 처음에 못한다고 하더니 끝까지 차분하게 잘 해주었다."맞앗어 도희야 아주 잘했어. "
우리모둠 이름을 정해야 하는데 다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가보다.
그럼 일단 모둠 이름이 정해질때까지 "조약돌모둠"이라 부르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 밭 옆에 있는 도랑에서 족대로 개구리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잡히지않는다.
작년엔 그렇게 많았던 개구리가 다 어디로 이사를 갔나?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가서 올챙이를 봐야겠구나  !!.
올챙이를 넓은 사각 용기에 떠 넣고 관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진이는 "환경지표종"이라는 말이 꽂혔는지 우리 모둠을 "지표모둠"이라고 짓자고 한다.
"그래 그러자."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반대 한다. 그래서 다시 조약돌모둠으로 원상 복귀...
올챙이를 살던 곳에 다시 놓아주고 이동...
뱀의 머리 모양을 한 양치식물 쇠뜨기(뱀밥)를 하나씩 들고 초록색 포자를 털어보았다.
처음엔 잘 나오지 않다가 여러번 하니 잘 나온다.
여기 저기서" 나왔다 나왔어"  "많이 나왔다" 한다.
산수유꽃향기도 맡고 올챙이도 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들끼리 서먹서먹한 건 이제 하나도 없다.
너른 잔디밭으로 가서 신나게 놀다가 옆쪽에 진달래 꽃 피어있는 곳에 가서 꽃잎을 조금씩 맛보았다.
허니로드를 보여주며 아줌마꽃과 아가씨꽃의 차이점도 얘기하고 주의사항도 알려주었다.
우리가 지금 진달래 꽃을 먹었다고 집근처에 있는 이와 비슷한 꽃을 함부로 먹지 않기로 약속...
약수터로 이동하면서 나뭇가지 하나씩 주워서 검지 손가락에 올려 놓고 떨어뜨리지 않고 걷기..
호찬이와 승원이가 아주 진지하게 잘한다.
약수터에서 조금 쉬었다가 철봉에 오래 매달리기를 했다.
채윤이는 날다람쥐인가보다. 철봉을 자유자제로 매달리고 올라가서 논다.. 나도 초등학교때 못해본 것을 1학년 아이가 저리 쉽게 하다니..
태형이도 해보더니 재밌는지 여러번 한다.
우진이는 처음엔 안하겠다고 하다가 나중엔 용기를 내어 도전 .. 잘하네.
승원, 도희도 도전...ㅋㅋ
자 이제 숲에 더 깊이 들어가 보자
통나무 다리가 나오네
모두 한번씩 지나가 보자.
우진이 또 안한단다.
그럼 하고싶을때 하렴.
채윤이 호찬이 도희 윤기 승원이 태형이 그리고 안하겠다던 우진이까지 여러차례 통나무 건너면서 아주 잘 놀았다.
영회원 지나 느티나무로 가서 나무나이 맞추기, 살펴보기..
어랏? 산들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네.
서둘러 돌아오니 ..
점심 메뉴를 다른 모둠이 다 정하고 남은 건 샐러드 하나밖에 없다.
우리 모둠 모두 수돗가로 가서 재료를 씻고 채반에 물기를 빼는 일을 했다.
양상추는 씻으면서 손으로 찢었다.
이제부턴 칼을 사용해서 야채를 잘게 썰어야 한다.
숲을 한바퀴 돌며 서로 친해진 태형 승원 윤기와 도희는 썰고 우진 호찬 채윤이는 딸기 꼭지를 따고 삶은 계란을 깠다.
분업이 참 잘된다. 윤기는 그 많은 피망을 군소리 없이 꼼꼼하게 잘 썬다. 놀라운 걸??
마지막으로 큰 접시에 예쁘게 옮겨 담은 다음 요구르트소스를 뿌려주니 근사한 작품이 되었다.
이제 맛있는 점심시간...
잘도 먹는다.
아이들이 흩어져서 놀다가 놀이하러 잔디밭으로 갔다.
오재미피구, 고무줄림보, 밧줄놀이....
한시간 반이 금방 간다.
마지막에 진달래꽃, 쑥을 따서 가져왔다.
오후 간식으로 먹을 화전을 만들기 위해서다.
재료를 잘 씻어서 각자의 특성대로 화전을 예쁘게 만들었다.
맛은 어땠을까?
당연히 꿀맛이었다.
우리모둠이 잡지 못한 개구리를 하늘지기모둠이 잡나와서 북방산개구리 수컷과 잠깐 인사하고 관찰 기록장을 작성했다.
이제는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아쉬운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간다.
아이들과 서로 인사를 했다.
얘들아 즐거웠니?
나도 너희들 덕분에 참 잘 놀았고 즐거웠단다.
다음 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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