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들살이
풍요로움을 안은 가을 숲 걷기(도덕산)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려 걱정이 되었는데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햇님이 반짝,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이 참 눈이 부시네요. 오늘은 도덕산으로 들살이 갑니다.
아침 9시 하나둘씩 도착하는 친구들과 한달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차를 타지 않고 가려니 아쉬운지 아이들이 자꾸 물어봅니다. 진짜 차를 안타요?
도토리가 오늘 일정을 소개하고 수수꽃다리모둠을 선두로 진달래모둠, 도토리모둠 출발~~
광명8경 중 제1경인 도덕산 도덕정을 향하여 힘차게 걸어갑니다.
걸어가는 도덕산 초입부터 도토리와 밤이 많이 떨어져 있어요. 친구들과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에 대해 알아보며 도덕산을 올라갑니다. 도덕산에는 특히 떡갈나무와 갈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친구들과 도토리와 도토리깍지(각두)를 주워 손가락 인형처럼 끼워도 보고, 도토리깍지를 화분처럼 흙을 담아 풀과 꽃을 심어보기도 하고, 밤쭉정이로 숟가락을 만들어 보면서 조금은 힘들지만 재미있게 산을 올라갔어요.
1시간여를 걸어 드디어 도덕정에 도착!!!
모둠 선생님들이 준비한 맛있는 간식인 사과와 견과류, 국화차를 나누어 마시며 잠시 쉬었어요.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하여 도덕산 능선을 타고 밤일마을쪽으로 내려옵니다.
그곳엔 두꺼비산들학교의 특별 강사인 맑은물 선생님이 계시거든요. 넓은 마당이 있고 텃밭도 있어요. 도착하자마자 모둠별로 자리를 잡고 잠시 쉬었다가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돈가스, 샐러드, 오이김치와 볶음밥과 된장국입니다. 긴 산행을 해서 밥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미리 피워둔 모닥불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가져다 놓습니다. 먼저 불을 피워 숯을 만들어야지요.
드디어 맑은물의 설명으로 고구마캐기 시간이 되었어요.
두손에 장갑을 끼고 호미를 잡고 캐기시작, 설명들은 대로 조심조심 잘도 캡니다. 고구마는 바로 먹으면 맛이 없어요. 1주일정도 숙성을 시킨후 먹어야 제맛입니다. 미리 캐서 숙성된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숯이 되어버린 모닥불에 던져 넣습니다.
고구마가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시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맑은물이 은행, 밤, 땅콩, 텃밭의 무까지 이것저것 준비해주셔서 다같이 나누어 먹기도 하고,
진달래와 들꽃왕관을 만드는 공주님들, 높은 나무에 매달아놓은 그네를 타는 친구들, 축구를 하는 친구들, 곤충잡기에 열중인 친구들, 긴줄넘기 하는 친구들,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고구마를 기다립니다.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구마가 잘 익었어요. 군고구마를 간식으로 모둠별로 맛있게 나누어 먹고 관찰 기록장을 작성하고, 들살이 자료집을 같이 읽어봅니다.
어느덧 들살이 마무리 시간이 되었네요. 모두들 아쉬워하며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하며 10월 들살이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부모님을 만나러 도덕산 캠핑장으로 출발~~
다들 마음속에 즐거운 추억 하나씩 만들어 간직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11월 들살이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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