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덥다~
이른 아침부터 땀이 납니다.
며칠전부터 주룩주룩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고 난 후의 더위가 무섭습니다.
더운 여름엔 물놀이가 제격이죠. 그래서 두꺼비 친구들은 오늘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으러
계곡으로 떠납니다. 물 맑고 깨끗한 가평 현리계곡으로......
저마다 물놀이 용품과 물고기 잡을 도구등을 챙겨 가지고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얼굴엔 기대감 가득~
들뜬 마음으로 출발~~~하였으나 가는 길이 너무나 막히는군요.ㅠ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우리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수수꽃다리가 들려주는 토종민물고기 이야기와 퀴즈 풀며 받은 수수꽃다리표 과일과 채소 선물로
지루함을 달래봅니다.
느릿느릿 겨우겨우 도착.
와!!! 시원한 계곡물을 보니 차 타고 오느라 지친 몸과 마음이 풀어집니다.
어느덧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었어요.
그래, 밥부터 먹고 놀자!
모둠별로 모여 일정과 주의 사항부터 꼼꼼히 듣고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고기,계란찜 등 골고루 맛있게 싹 비워요.
밥을 빨리 먹어야 빨리 놀 수 있다고 후다닥 먹어치웁니다.
더 먹으라고해도 몸은 벌써 물가로 가 있습니다.
다시한번 주의할 점을 듣고 패트병으로 물고기 잡을 어항을 만들고 된장바른 밥을 미끼로 넣은 후
몸풀기 체조부터 하고 물고기 잡으러 물 속으로 풍덩!
어항은 물풀 사이에 돌로 잘 눌러서 설치해 놓고 마음급한 물고기가 들어와 주길 바래봅니다.
족대로 이곳저곳 쓸고 다녀도 보고 물 속 바위를 들어 숨어있는 물고기도 찾아봅니다.
뜰채, 잠자리채도 좋은 도구가 됩니다.
개구리도 잡고 왕잠자리애벌레, 돌고기, 납자루등 작은 물고기들이 잡혀줍니다.
친구들이 힘을 합쳐 물고기 잡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물고기를 못잡으면 다슬기라도 잡으면 되지요.
물안경 쓰고 잠수도 하고 인어처럼 헤엄도 잘 칩니다.
놀러 온 아저씨가 빌려준 튜브배도 타며 신나는 물놀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찐 감자 먹으러 오라는 말도 귀에 안 들어오네요.
더 놀고싶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옷부터 갈아입고 뜨끈뜨끈한 감자와 방울토마토를 먹습니다.
우리가 잡은 물고기(별로 많지는 않지만 ...패트병 어항은 몇개는 떠내려가고 나머지도 비었네요.ㅎㅎ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위로~)들을 살펴보고 잘 가라~하며 놔줍니다.
기록장 쓰며 오늘 활동을 마무리하고 뒷정리도 깨끗하게 한 후 다시 돌아오는 차에 오릅니다.
짧은 시간동안 신나게 놀다 지친 친구들은 곧 잠에 빠져들기도 하고 재잘재잘 떠들기도 합니다.
먼 외국으로 이사가게 되어 이번달까지만 함께 하기로 한 채진이에게 인사도 나누고(채진이는 자느라 못들었지만요^^)
감자와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우리들의 즐거운 여름 들살이를 마쳤습니다.
새로 온 친구들은 반갑고 떠나게 된 친구는 아쉽고
오늘 참석 못한 친구들은 못 봐서 서운했지만 여름방학 잘 보내고 우리는 9월에 다시 건강히 만나자.
안녕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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