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살이 날적이
오늘 드디어 두꺼비 들살이 시작이네요
지난번 오리엔테이션의 만남으로 아이들과 낯설지 않아 살짝 아는 척도 해보고 가까운 애기능으로 가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하늘모둠은 민준이, 서영이, 예찬이, 우성이, 원우, 예원이, 보민이, 교준이, 윤주 9명, 오늘 함께 하지 못한 효원이를 포함하면 10명의 귀염둥이들.
버스를 타고 애기능 산들학교 까진 약10분.....
오늘의 주제는 양서류와 화전
그동안은 청계산이나 북한산 진관사쪽으로 양서류 여행을 떠났지만 작년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하여 올해 본격적으로 전국양서류네트워크와 함께 산들학교 터전주변을 모니터링해서 우리 아이들이 배움과 놀기에 아주 적합한 곳 - “두꺼비산들학교”
뻐꾹 뻐꾹~~ 노래로 수업을 열었다. 들살이 하면서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과 1년동안 두꺼비들의 추억을 채워갈 기록장도 직접 만들어보고...
모둠별로 개구리와 올챙이를 찾아 출발~~
진짜로 바글바글한 올챙이들을 보고 아이들은 놀랐다.
이렇게 많을 줄이야~ 직접 손도 넣어 올챙이들과 수줍게 만나보기도 하고 작은 올챙이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올챙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다치지 않도록 서로 서로 조심하자고 자기들끼리 규칙을 정한다. 기특한 녀석들....
볕 좋은 산들마당 의자에 앉아 미리 생포해 놓은 옴개구리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왜 양서류가 중요한지... 나중에는 진짜로 박물관에가서 개구리, 양서류를 볼 지도 몰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이젠 점심시간이다.
배고프단다. 당근, 양파, 양배추, 계란, 파프리카, 감자, 카레가루, 고추장 등등 모두 같은 재료를 모둠별로 필요한 만큼 가져다가 - 어떤 요리를 할까? 아이들이 직접 논의해서 정했다. 우리 모둠은 야채계란말이, 야채볶음, 카레떡볶이를 하기로 결정했다. 휴~ 정하기 힘들어~~~
알아서 분업화.. 3조로 나눠 야채손질팀, 칼질팀 서로서로 바꿔가며 한다.
맛있는 냄새가~ 비록 모양은 엉망이지만 ~~
각 모둠별 만든 음식을 한데 모아 뷔페식으로 먹을만큼만 조금씩, 우리 두꺼비들은 절대 음식을 남기지 않아요...
카레 떡볶이는 없어서 못 먹을지경, 싹싹 긁어 비벼 먹는다. 직접 요리해서 먹으니 더욱 맛있나보다 교준이는 두 그릇이나 먹었다.
같은 재료지만 다양한 요리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제각각 개성과 재능과 생각들이 다양하니 더욱 즐거운 들살이겠지!
각자 먹은 그릇까지도 깨끗이 닦고 잠시 쉬는시간, 노는시간
화전의 주인공 진달래를 따러 구름산 자락으로 나섰다.
필요한 만큼만 따요. 꽃다지도 따고, 냉이꽃, 제비꽃, 쑥도 캐고....
조금 깊게 들어가니 큰 나무들이 쓰러져 통나무 다리가 만들어져있네요.
이렇게 자연스러운 숲은 우리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되겠지요
한 사람씩 통나무 다리를 건넌다. 우성이가 중간에 서서 건너오는 친구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에고 에고 예찬이가 고소공포증이라네...
동생들도 여자 친구들도 몇 번씩 건너는데 예찬이만. 망설이다가 예찬이가 용기를 내어 통나무 다리 건너기 성공이다. 박수~~~
시원한 약수물도 마시고 모두 모이기로 한 강씨묘소 앞.
굴곡진 언덕들이 있어 아이들이 누워서 밑으로 굴러내려간다.
어지러워도, 머리와 옷에 풀이 붙어도 입가엔 웃음이 한가득이네
신나는 전체게임시간.
놀자 놀자 손을 잡고 놀자 덩더 쿵더쿵 손을 잡고 놀자
우리 친구 어딨나? 우리 친구 어딨나?
우리친구 예쁜 손에 뽀뽀를 해야지~~
가위바위보, 이어달리기, 언덕위에서 누가 빨리 달려 내려오나.....
하이라이트 닭싸움.
승부욕 대단하다. 한번만 다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단다..
올해의 우승자는 예찬이. 작년우승자 종화랑 마지막 대결을 펼쳤으나 형인 종화 우승. 예찬이는 아쉽다. 다음 달에 다시 붙잖다.
신나게 놀고 화전 만들러 가요!!!
찹쌀 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올리고 살짝 익으면 뒤집어 꽃을 올린다. 화전 뒤집기의 달인 서영이.
맛있게 먹었다. 그냥도 먹어보고 꿀도 찍어 먹어보고....
이젠 마무리시간.
기록장에 오늘하루를 정리해보자. 새롭게 만난 친구들 이름도 적어보고 신났던 일, 아쉬웠던 일, 속상했던 일.... 모두 모두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음 달에 열심히 운동해서 닭싸움 다시 해보자는 예찬이, 사춘기소녀 서영이, 키가 훌쩍 자란 양보와 배려의 아이콘 우성이, 예쁜 공주 예원이, 성격 급한 원우, 욕심쟁이 교준이, 똑순이 윤주, 매너남 보민이, 얌전남 민준이 ... 덕분에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했다. 우리 두꺼비들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으면 하는 소망... 다음 달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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