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멀~~리 양평에 있는 중미산자연휴양림으로 들살이를 갑니다
사랑, 상윤, 원혁, 현서, 나경, 우진, 찬희, 수미, 윤지... 그리고 지난달에 오지 못했던 지우까지..
10명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민들레가 휴양림에 대해.. 나무에 대해..
퀴즈도 내고 나무노래를 가르쳐줬지요.
토요일인데도 길이 그리 막히지 않아 다행입니다.
멀미 할까봐 걱정했는데 무탈하게 중미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모둠을 나눠서 숲을 한바퀴 도는데 우리 모둠은 다른 모둠과 달리 거꾸로 돌았답니다.
숲속에서 만나는 꽃과 나무, 곤충과 애벌레들..
김밥처럼 돌돌 만 잎사귀를 풀면 어김없이 애벌레가 나옵니다.
제비꽃 맛에 취해도 보고 애벌레 피부의 촉감도 느껴보고 잠에서 덜 깬 나방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톡톡 튀는 곤충의 움직임도 관찰하구요.
참나무누에나방의 고치 속에 미처 탈바꿈을 하지 못해 껍질만 남은 누에의 모습도 살펴보면서 숲속을 걸어갑니다.
작은 웅덩이에서 말로만 듣던 무당개구리를 만났네요.
그곳에 함께 살고 있는 도롤룡 올챙이도 만났고요.
걷다가 힘들면 가끔 쉬면서 심호흡도 하고요.
요렇게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찍기 쑥쓰러운 찬희가 혼자서 먼저 갑니다. ㅠ.ㅠ.
중간 쯤 가다보니 산들바람모둠을 만났어요.
모두 맨발걷기를 하길래 우리도 의기투합 해서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은 후 맨발로 산길을 갑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시원한 느낌과 낙엽부스러기의 폭신거림.. 그리고 나뭇가지와 작은 돌멩이의 울퉁불퉁한 느낌..
아프지만 난생 처음 느껴보는 땅과의 접촉이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건강해진다는 말에 너도 나도 맨발로 걷기를 자처했지만 꿋꿋하게 거부하는 아이도 있었지요.ㅋㅋ
찬희와 원혁이만 빼고 모두 맨발걷기에 도전 중..
나무기둥에 오르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맨발투혼의 아이들..
찬희, 원혁이 메롱 ~~~
나무는 죽어서도 숲속 생물들에게 훌륭한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이 나무는 몇살까지 살았을까요?
나이테를 세어보더니 50까지 살았다고 하네요
나경이는 발바닥이 아파서 한발작 걸을 때마다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는데도 맨발걷기를 고집하다가 자기 발바닥이 빨갛게 된 것 좀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사랑이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한발은 신발에 의지하고 한발은 여전히 맨발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산의 절반을 맨발로 걸어서 도착한 우진이..
불굴의 우진이 화이팅..!!
숲속에서 먹는 밥은 어떤 맛일까요?
우리모둠은 모두 밥을 남기지않고 다 먹고 잘 먹어서 모두 합겨억~~
기특한 아이들..^^
점심시간에 상윤이가 하트 모양의 풀잎을 따서 조약돌에게 슬며시 주네요.
낙엽송 솔방울 3개 달린 나뭇가지도 주고...
숲을 한바퀴 돌 때는 조약돌 손을 꼬옥 잡고 다니더니 ..
은근히 세심하고 감성적인 면이 많은 사랑스런 아이랍니다. ^^
점심식사를 하고 물가에 가서 자유롭게 놀았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 하던 놀이를..
ㅋㅋ
돌멩이로 풀꽃을 찧어 요리를 합니다.
지난 달에 산들학교에서 했던 요리가 인상에 많이 남았나봐요.
사랑이와 나경이는 휴양림에 내리자마자 "오늘은 무슨요리 할거에요?"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요리 안 할거야." 라고 대답하니 족히 실망했었는데 소꿉놀이지만 이곳에서 소원을 풀게 될줄이야.
맛있는 식사대접을 잘 받았습니다.ㅎㅎ
이제 시를 써야 합니다.
이렇게 청정한 숲에서는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어요.
시상이 마구 마구 떠오릅니다.
찬희 가방은 찬희 몸의 일부..
우유가 별명이라고 했지요?
우진이..
수미의 수미칩..
이제 본래 이름을 불러주기로 했어요.
우진이는 우진아라고. 수미는 그냥 수미라고..
찬희 입 속에 뭐가 들어 있을까요?
ㅎㅎㅎ
토마토 세알이 들어있답니다.
시를 쓰면서 먹는 방울토마토... 그 어느 때 보다 꿀맛이었을 거에요
윤지의 애완곤충...
애완곤충이라고 얘기했지만 결코 집에 데려가지는 않아요.
아주 잠깐 놀다가 다시 놓아주려고 합니다.
우리가 가까이 오자 죽은 척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군요.
윤지가 이름이 궁금하다고 해서 찾아보니 "대유동방아벌레" 랍니다.
윤지는 무늬만 여자라지요?
오늘 처음 참여하는 막내 지우..
뭐든지 열심입니다. ^^
대유동방아벌레..
윤지야. 그냥 "방아벌레" 라고 기억해도 돼.^^
동생들도 잘 챙기고 즐길줄도 아는 우리 모둠의 큰 언니이자 큰 형님... 현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동생 원혁이 그리고 우진이 수미와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해서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답니다.
진지하게 시를 쓰는 원혁이...
사랑이의 마술쇼~~
나경이는 요리에 흠뻑 빠졌어요.
숲에 보이는 모든 재료가 다 요리재료랍니다.
우리 모둠의 시화를 감상해보실래요?
1학년 막내들..
수미와 지우는 애벌레와 놀기 삼매경..
상윤이가 발견한 잣에서 싹이 트는 모습..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다시 땅속에 묻어주었답니다.
주먹밥 먹기..
손으로 주먹밥, 김치, 피클을 집어먹고 개울로 가서 손을 씻었지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먹는 자연인들..
그러고도 모자라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꿀떡을 어찌나 많이 먹던지...
아이들이 멀미나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두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즐겁게 잘 놀다 왔습니다.
다음 달엔 갯벌로 들살이를 갑니다.
그때도 우리 친구들 모두 다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까지 안녕,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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