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착각해 보는 바람에 친구들보다 늦게 도착한 산들바람.. 계시판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 드려요
오늘은 파주 감악산 계곡으로 출발!
지난 7일 소서가 지나고는 더위가 갑자기 들이 닥쳤지요. 물고기 잡고 물놀이 하기에는 딱 좋은 날입니다.
산들바람 모둠은 규식이,윤기,휘민,지은,영우,현호,윤찬,지환,성현이 이렇게 9명의 친구들이 함께했어요.
1시간 30분쯤 도착한 감악산 자락에 위치한 월송산장. 산장 주인님께서 시인이시라 우리 친구들을
'어머니' 라는 시를 낭송해주시면서 맞아 주셨습니다.
본격적으로 물고기 잡기를 시작하기 전 빠질 수 없는 몸풀기 체조. 친구들이 유연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한마디 했더니 너도나도 자기 유연하다며 무리해 스트레칭을 하네요.
감악산 계곡 물은 2급수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면 계곡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을 통해 알수 있답니다.
물잠자리 얘벌레, 개아재비등이 서식하는 곳은 2급수의 물, 바로 마실 수는 없지만 간단한 정수 과정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이 되고, 몸을 담궈도 괜찮은 물이지요. 윤기가 대부분의 계곡물은 2급수라고 알려줍니다.
2학년 친구들이 족대들 차지하고 적극적으로 물고기 잡기에 나섭니다.
꽤 많은 물고기를 잡았지요. 잡은 물고기 중에 죽은 물고기는 장작으로 불을 피워 가마솥에 감자를 삶아
오후 간식으로 먹었는데요. 이때 나무 꼬챙이에 꾀어서 구워 먹었답니다.
대부분 잡은 물고기는 퉁사리 피라미 송사리등이었구요, 어항에 퉁사리가 송사리를 잡아 먹는 것을 목격한
친구들이 여럿 있었는데 모두 놀라워했습니다.
다양한 물속생물도 만났어요. 개아재비, 쇠측범잠자리 애벌레, 날도래 애벌레, 물잠자리 애벌레, 하루살이
애벌레,다슬기등 친구들의 매서운 눈과 손을 피해갈 수 없었답니다.
물고기 잡기가 조금 지루할 무렵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워터파크가 발견되었네요.
바위에서 물속으로 첨벙 미끄럼 타기... 서로 물을 뿌려주면서 신나게 놀다보니 배가 고파옵니다.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은 볶음밥에,소세지 야채 볶음. 오이지무침, 깍두기, 콩나물국, 후식으로 오렌지
한쪽. 이렇게 맛난 점심을 먹고 나서 금세 물로 들어가고 싶은 친구들을 말리느라 좀 힘들었네요.
점심 후에는 물놀이, 돌멩이로 풀잎 찧어 도토리 깍지에 담기, 다슬기 잡기, 가마솥 장작 불피우기,
쪼개놓은 참나무로 원하는 모양 만들어 쌓기, 때죽나무와 축구하기등... 각자 맘에 드는 놀이를 만들어
했습니다. 간이 천막에서 옷을 갈아 입고
가마솥에 삶은 어디에서 맛보기 힘든 감자를 뜨거워 호호 불어가며 먹고, 샘들이 만들어 놓은
주먹밥까지 배불리 먹고서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기록장을 쓰고 동그란 참나무에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여기저기 늘어 놓은
짐들을 챙겼지만 주인이 찾지 않아 돌아다니던 물건들이 꽤 있었답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에 들러 볼 일을 보고
차 안에서 감자 마저 먹고 열심히 수다를 떨면서 부모님이 기다리시는 광명으로 휭~
차량도 많이 막히지 않아 깔끔한 마무리였네요.
장작불 피우기가 인상 깊었다던 윤기, 물에 젖지 않으려다 결국 물에 옷이 젖자 열심히 적극적으로 놀던
규식이, 야무지고 찰지게 잘 노는 휘민이, 물고기 잡기 선수 듀엣 윤찬과 현호, 물뿌리기 도사 영우, 다슬기 채취의
여왕 지은이, 이야기숲 출신 친구 답게 누구와도 싹싹하게 잘 어울리는 성현이, 보이지 않아 어딨지 하고
둘러보면 매번 중심 놀이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 지환이. 모두 건강하게 방학 잘 보내고 8월에 갯벌에서 만나요
오늘 뜻하지 않게 오지 못한 이준아 8월에는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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