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적이게시판

5월 들살이- 숲이 열리다(산들바람)

320x100

햇살 좋은 5월 아침

태권도 시합에 나가는 현호와 안타깝게도 모이는 시간을 9시로 알고 있어서 오지 못한 이준이를 광명에

남겨두고 성현,지은,영우,윤찬,지환,휘민,규식,윤기가 함께 중미산으로 출발!

차량에서 민들레가 들려주는 나무이야기로 휴양림에서 만날 나무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나무 노래도 함께 불러보았지요~ 가자 가자 감나무 / 오자 오자 옻나무~~

도시의 공기보다 200배나 맑고 좋다는 휴양림의 공기를 들이 마시며 산책길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차에서 들었던 나무들을 직접 만나고 만져보고

나무와 우리 사이에 얽혀있는 이야기들도 들어보았습니다.

나무와 풀 사이에 숨어 있는 애벌레 집도 찾아보고

애벌레를 직접 손등에 올려 친구들과 애벌레 기차놀이도 해보았네요

도시에서는 밟아 볼 수 없는 흙 길을 몇 몇 친구들은 맨발로 걸어 보기도 했어요.

아마 친구의 발이 친구에게 고맙다고 했을겁니다.

발바닥에는 우리 온 몸에 연결되는 혈이 모여 있답니다.

시원한 흙 느낌, 약간 따갑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아프기보다는 재미있는 느낌이었지요

11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인 친구들...

밥 먹으러 가자고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지만 계곡의 물을 만나고는 배고픔은 어디로 사라지고

물에 있는 돌들이며 물고기들을 찾기 바쁩니다.

다른 모둠이 벌써 도착해서 밥 먹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모둠도 서둘러 주린 배를 채우러

갔지요. 각종채소가 들어 있는 볶음밥, 맵지 않고 맛난 김치, 야채피클, 소세지와 파프리카 볶음, 그리고

고소한 된장국.. 지환이는 피클 알러지가 있다고 먹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훌쩍거리다가

조약돌 눈에 띄어서 가져온 도시락에 다시 담아갔고요.. 윤찬이는 다 먹고 다시 더 먹겠다고 받은 밥에

파리가 앉았다고 먹지 못하겠다고 해서 다시 담아갔네요.

들살이 원칙은 싹싹 남김 없이 먹는게 규칙이지만 예외도 있으니까요..

밥 먹고 계곡에 내려가 물놀이. 몸을 푹 담그고 싶은게 아이들 욕심이지만 아직 5월 계곡물은 얼음장

같습니다. 그래도 신발 양말 벗고 너나 없이 들어가 발을 담그고, 어처구니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물고기를 잡겠다고 머리를 굴리는 친구들. 돌멩이로 둑을 쌓아 물고기를 가둬

잡아보려는 친구들까지 모두 신이 났네요. 계곡의 물과 돌이 어우러져 내는 여러 소리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유명 음악가가 만들어낸 음악 소리보다 자연의 소리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는 아이들입니다.

이제 숲에서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 처음에는 싫다고 안하고 싶다고 하던

아이들도 제법 진지해져 시를 적었는데요, 먼저 '시'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지요.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오늘 활동하면서 느꼈던 것이나 보았던 것들중에 각자 주제를 한가지씩 정하고 시쓰기 시작~

저학년 아이들이나 고학년 아이들이나 모두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멋진 시들을 완성하는 걸

보고 샘들 모두 깜짝 놀랐답니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아직 조금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놀아야겠지요!  주먹밥과 방울 토마토 간식

을 먹고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잎갈나무잎이 떨어져 폭식거리는 땅을 신나게 뛰어 다니며 술래잡기,

얼음땡 놀이를 형 동생 여자 남자 구분 없이 즐기는 모습이 정말 대견합니다.

나뭇가지로 활놀이도 하고, 잎갈나무 잎을 모아 놀이도 하고,

가끔 놀이를 하다 서로 억울하다고 다투기도 하고, 넘어져 아프기도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을 겁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는 친구들

피곤한 기색 없이 오는 차 안에서까지 쉬지 않고  형들과 떠들던 윤기, 숲을 맨발로 걸으며 기운을

얻는 덕일겁니다. 까만 모형 뱀을 들고 와서 샘들을 시작으로 동생들을 놀래켜주던 규식이,

나뭇가지 하나 들고 여기저기 다람쥐 마냥 뛰어다니던 영우,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이 많은 지환이,

뭐든 대충인듯 대충아닌 윤찬이, 뛰는거 노는거 일품인 휘민이, 애벌레가 너무 귀여워 어쩔줄

모르는 지은이, 처음에는 어색해 하더니 어느새 형들 사이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던 성현이.

모두 6월 갯벌에서 이준이 현호와 함께 신나게 뒹굴어봐요!!!!!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