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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8월 들살이- 양평군 광탄리 흑천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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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아침 일찍 모여든 들살이 친구들은 어느새 많이 자라있었어요.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모여 양평으로 물고기 잡으러 출발~합니다.
앗! 추석을 앞두고 몰려 나온 차들로 길이 엄청 막히는군요.
길이 막히는 덕분에 우리는 맛있는 찐빵을 먹을 수 있었어요.^^
겨우겨우 도착한 양평 광탄리 흑천.
비온 뒤라 맑고 깨끗한 물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모둠별로 모여서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하고 바로 물가로 내려갑니다.
가볍게 몸부터 풀어야겠죠?
물수제비 겨루기로 우리의 재미난 물놀이가 시작 되었어요.
잘 하는 형들은 5단 6단까지 통통 튀어가네요.
잘 못하는 동생들은 그냥 돌멩이를 퐁당 던지기만 해도 재미나지요.
돌멩이만 던지고 있자니 뭔가 심심?
슬슬 몸도 풀었으니 본격적으로 물고기 탐색하러 들어가 볼까요?
먼저 하늘지기가 족대 들고 출발하니 아이들이 따라 나섭니다.
산들바람도 조약돌도 물고기 잡겠다고 아이들과 나섰어요.
지켜보고 있으니 어째 신통치가 않네요.
진달래도 출동~
물가쪽으로 물고기를 몰아서 족대를 들어 올리니 오~ 작은 물고기들이 꼬물꼬물 잡혀 올라와요.
큰 돌을 치우고 잡으니 커다란 미꾸리가 잡혔네요.
아쉽게도 서로 미꾸리 잡아보겠다고 하다가 놓쳐버렸답니다.
다시 잡으면 되지요.ㅎㅎ
계속되는 물고기 사냥에 지칠 때 쯤 기다리던 점심이 왔네요.
오늘 점심은 특별히 자장면과 짬뽕,우동이에요.
서로 먹고싶은 메뉴를 골라 배가 잔뜩 부르도록 먹었답니다.
배도 부르고 또 심심해지려고 하니 아이들은 바로 물로 뛰어들 기샙니다.
잠시 소화는 시키고 가야지 얘들아~
물살이 쎈 곳은 산들바람과 민들레가 지키고 섰습니다.
열심히 헤엄치다가 산들바람을 만나면 멈춰야해요.
그렇다고 그냥 돌아갈 순 없죠. 얘들아~산들바람 공격! 민들레 공격!
서로 공격하다보니 어느새 옷은 흠뻑 젖고 모자도 뺏겨버렸어요.
한쪽에선 돌멩이로 웅덩이를 만들고  다시 물고기 잡겠다고 족대 들고 나서는 아이들도 있군요.
얼굴에 숯칠을 하고 나타난 이쁜이들도 있네요.
각자 개성대로 마음껏 놀다보니 우리는 또 배가 고파요.
민들레가 금방 삶아 준 옥수수를 맛있게 먹습니다.
잡아 놓은 물고기를 자세히 관찰하고 우리땜에 목숨을 거둔 물고기의 명복을 빌며 다시 놓아 주었지요.
관찰 기록장에 오늘 하루 즐거웠던 일을 적으며 마무리 합니다.
우리 친구들 신나게 놀았으니 아쉬움은 덜 하겠죠?
아닌가요? 버스에서 오는 내내 조잘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오는 길도 많이 막혀 힘들었을테지만 씩씩하게 잘 놀아준 친구들,
곧 다시 만나서 낭만의 기차여행을 떠나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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