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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방학 중 8월에 들살이를 떠납니다.
매년 7월에 들살이는 장마 때문에 마음을 조리고... 취소하고 12월 겨울새 탐험으로 돌리곤 했었지요...
올해는 맘 편히 비를 피해 8월로 잡았건만....들살이를 앞두고 갑작스런 많은 비와 쌀쌀한 날씨로
또 마음을 조리게 하네요...ㅠㅠ
은비, 수인이, 윤찬이, 지환이, 재환이, 찬영이, 유찬이, 새로운 친구 하린이 까지...
오랜만에 보는 하늘지기 모둠.... 은비에게 하린이를 부탁하고 .... 출발~~~
길이 많이 막히긴 했지만 민물고기에 대한 공부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폭풍수다로 지루하지 않았지요.
화장실이 급한 친구들 덕에 뜨끈뜨끈한 찐빵도 먹었구요...
'너븐여울'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광탄리... 흑천계곡.
짐을 놓자 계곡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을 붙잡아 놓고....
오랜만에 인사를 합니다... 하린이도 소개하고...
오늘의 일정에 대해.... 계곡에서 즐겁게 노는 방법... 주의할 점... 등을 나누고
발에 물을 담금니다...
생각보다 차갑진 않네요....
아이들과 족대를 둘러메고 아래쪽 계곡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ㅠㅠ 그 많은 물고기들이 한마리도 잡히질 않네요....
물고기는 작고 그물의 구멍을 넓고.....
그물을 잡고 있을 테니 위에서 몰아와바~~~ 잡혔나 싶으면 어느새 물고기가 탈출...
속상하네요...다시 아이들과 상류쪽으로 향합니다....
4~5명의 남자 어른들이 된장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어요....
궁금증 폭발~~~~아! 잡은게 있으면 한마리 얻어볼까??
괜히 물어봅니다... 뭐 잡으셨어요.....
아저씨들이 왔다갔다.... 부산하게 움직이더니 와우~ 엄청 큰 붕어 1마리를 잡으셨네요.
매운탕 끓이실 거라고.....ㅠㅠ
큰 건 끓여드시고 작은거 저희 주세요 공부하게~~~~
부탁드렸더니 선뜻 기부해 주십니다... 야호~~~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몇 마리 얻고 잡기도 했으니 물놀이 시작입니다....
은비와 재환이, 유찬이는 물속에서 난리났고 지환이는 물과 하나가 되어 동해번쩍 서해번쩍...
윤찬이와 하린이는 저랑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린이 주도하에 예쁜 돌들로 둑을 쌓았구요.
윤찬이는 아저씨들에게 물고기 더 얻으러 가자고 마구 마구 졸라댑니다...
멀리서 보니 찬영이는 평상에서 놀고 있네요... 점심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는....
너무 열심히 물놀이를 했나봅니다... 배고파요....
점심은 늘 맛있는 한식. 된장찌개등을 먹지만 물고기 수업때만은 짜장면, 짬뽕, 우동을 먹습니다...
서비스 튀김 만두도 한개씩.....
양이 많아 다 못먹을 것 같은 친구들은 덜어놓고....
한그릇으로도 부족한 지환이는 곱배기 짜장면을, 찬영이도 짬뽕과 짜장면을 곱배기로 먹었습니다.
맛있는 점심 후
된장으로 물고기 잡는게 신기한 윤찬이는 돌에 된장을 발라 돌무덤을 만들어 고기잡이에 들어갔고
(그렇지만 한마리도 못잡았다는 ㅠㅠ)
배부른 찬영이도 물속으로 풍덩 ~~~
하린이와 친구들은 자연의 색을 만들기로 합니다....
숯을 갈아 검정색을 만들고 달개비꽃으로 청남색을, 달맞이 꽃으로 예쁜 노란색의 자연물감을
만들어 손톱에 올리기도, 얼굴에, 몸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하린이는 엄마에게 혼날지도 모른다고 더러워진 옷을 깨끗히 빨고(괸찮아 엄마가 이해하실거야~)
수인이도 자연물감 재료를 구하러 동분서주하고 애기똥풀로 손톱을 물들이고
윤찬이는 잠자리를 잡아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은비는 하늘지기만 보이면 계속해서 물뿌려댑니다...
자연과 물과 함께 각자의 방법대로 즐거운 하루입니다...
놀다가 놀다가 지치고 추운 친구들은 돌 위에 앉아 잠시 쉬기도 합니다....
간식시간
금방 삶은 뜨끈한 옥수수.... 지환이는 안먹어요....귀찮대요... 한알 한알 떼서 먹는것이 ㅋㅋ
옷 갈아입고
둥글게 모여 앉아 오늘 잡아온 물고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우리 윤찬이가 미리 도감을 들고 한마리 한마리 꼼꼼히 살피며 공부를 해놨어요...
눈이 빨개요.... 지느러미에 가시가 있어요
윗 입보다 아랫입이 튀어나왔어요... 등등 특징을 콕 집어내며 자세히 관찰했어요...
꺽지... 파라미 등등
민물고기 이름과 생김새 관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된 우리 친구들...
깨끗한 물에서 살아가고 있는 민물고기들은 최근 환경오염과 개발... 개념없는 사람들로 인해
다양성이 점점 감소되어 있지요. 민물고기들이 편안하게 살 수 없는 환경은 사람도 편안하게
살 수 없는 환경이됨을 오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느꼈길 바래봅니다.
아이들이 관찰한다고 만지작 만지작해서 사망한 물고기도 미안한 마음으로 계곡물에 놓아주고
다른 모둠은 관찰기록장을 쓰는데....
우리는 게임을 하기로 했어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의 손 쌓고 마지막 이긴 사람이 손 때리기.....
인원이 많다보니 몸무게까지 겹쳐 손이 아팠나봐요...
하린이와 은비가 울었드랬어요.... 손이 아프다고....ㅎㅎ
오빠들과 친구들의 유머와 장난으로 금세 웃어서~~~ 울다가 웃으면 000 에 털 난나고.... 또 놀리고....
토라지고 ~~~ 장난하고.....
뭘 해도 즐거운 아이들입니다....
ㅠㅠ 돌아오는 길도 길이 막혔지만 피곤하지도 않은지 수다가 끊이질 않습니다.
하린이는 피곤한지 제일 뒷자리를 차지하더니 오는내내 잤구요
윤찬이는 한숨자고 일어나서 넌센스 퀴즈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왔어요..
먹을거 많~~이 싸온 지환이 덕에 모두들 방긋....
♪♪갈겨주는 갈겨니 버드나무 버들치 모래속의 모래무지 잉잉우는 잉어
붕붕뜨는 붕어 돌에붙는 돌고기 임꺽정의 꺽지 밑이구린 미꾸리
여울각시 쉬리 바닥쓴다 다슬기♪♪
노래를 부르며 오늘 활동을 마무리 했답니다.....
창영이, 관우, 나경아 9월 기차여행은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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