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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9월 중미산자연휴양림을 다녀와서... 하늘지기 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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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방학을 지내고 9월 2번째주 토요일

두꺼비들이 들살이 가는 날입니다.

어제 밤에 천둥과 많은 비로 살짝 고민하게 하더니만

아침엔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은 하늘입니다(나쁜 남자 스타일~~~)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자연휴양림

여름의 끝자락... 가을이 오는 길목... 자연속에서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밌고 신나게 놀다 오는걸로~~~

안타까운건 교준이는 감기로, 우성이는 뇌수막염으로 입원을 해서...보민이는 발가락 골절로 깁스해서
 참석을 못했습니다. 두꺼비들 모두모두 건강해지길 기도합니다.

서영이는 아침에서야 못온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왜~~~

예찬이는 이천에 할머니댁에 있다가 중미산으로 직접 온다고 연락이 왔구요.

민준이, 원우, 예원이, 윤주, 효원이. 일단 5명 뻐국이 노래 부르며 출발입니다.

효원이는 출발하면서부터 멀미난다고 때죽나무 옆에 앉아 몸부림을 치면서 때죽을 괴롭힙니다. 
어찌할꼬 아침도 안먹고 왔고 약도 안먹고 왔다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사과나무의 설명과 영화를 보다보니 1시간3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네요. 걱정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모두들 우비챙겨 입고
모둠별로 숲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온 줄 알고 금방 비가 뚝 그치네요.

작은 밤송이를 까서 밤도 서로 나눠먹고, 노린재, 매미나방 알집, 방아깨비, 서성거미, 깡총거미,
통거미, 메뚜기 등등 곤충도 관찰하고 있는데 예찬이가 도착했습니다.

곤충, 꽃, 나무도 좋지만 배가 효원이와 예찬이는 배고프다고 투덜투덜...

며느리배꼽을 띁어주니 맛있다고 냠냠, 괭이밥도 맛있다고 냠냠...

배고프면 집중이 안되죠.

중간 샛길로 들어가서 사약을 만들었다는 천남성도 관찰했습니다.

민준이는 천남성이 성전환식물이라는 비밀도 알고 있어요... 똑똑해요~~

중간쯤에 나무의자에 앉아 윤주가 가져온 빵 한 개를 서로 나눠먹고(감사~~)

도토리로 게임도 하고 예쁜 도토리도 주워 호주머니가 한가득입니다.

원우는 귀여운 새싹이 난 도토리를 주워 신났습니다. 집에서 키운다했는데 어쩔지....

예원이는 아름다운 미소와 더불어 숲공부에 적극적입니다.

다른 모둠과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걸으면서 숲에서 가을을 느낍니다.

궁금하게 생긴 것... 이상하게 생긴 것...지난번에 봤던 것.. 처음 보는 것...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봉선도 이상하게 생긴것 같고, 이름모를 버섯들도 궁금해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잘려진 나무의 구멍조차도 궁금해하며 찬찬히 살펴보는
여유들도 생겼습니다. 질문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배고픈걸 이기진 못하죠... 1시간30분 정도를 걸었으니 더욱 배고프겠지요.

서둘러 우리가 밥 먹을 ‘숲속교실’로 갑니다.

나주산한우불고기, 감자와햄볶음, 김치 등 뷔페식인가요~~~

불고기 냄새만으로도 행복한가 봅니다.

맛잇게 배불리 먹기, 먹을만큼 가져가기, 남기지 않기....

조금씩 몇 번 가져다 먹습니다. 아마 효원이가 제일 많이 먹었을 걸....

윤주는 밥을 많이 먹고도 간식으로 가져온 빵을 또 먹구요

원우도 배불리 남기지 않고 ,민준이도 예찬이는 창영이랑 사이좋게 앉아 먹었고
예원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 후 이제 즐거운 놀이시간.

넓은 주차장이 우리의 놀이장소.

1. 줄넘기 부스

줄넘기로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줄넘기는 길게 늘어났지만 줄넘기 하나로도 재밌습니다.

한명씩, 두명씩, 10명씩... 다양한 방법으로 놉니다

2. 비닐 부스

비닐 하나로도 즐겁습니다. 네귀퉁이를 서로 잡고 비닐위에 자갈을 놓고 자갈을 올려치는 놀이닙니다.

나만 잘해서는 안되는 놀이. 힘자랑을 해서도 안되는 놀이.

힘도 맞추고 마음도 맞춰야만 성공하는 놀이지요.

나중엔 형석이를 애벌레로 만들고 잡으러다니고 ... 자기들끼리 알아서 즐거운 놀이를 만듭니다.

3. 고무줄 부스

나무와 전봇대에 고무줄을 묶고 림보놀이를 합니다.

민주와 수인이, 예원이가 대결 유연성을 뽑냅니다.

민주가 키가 작아서 우승을 했지만 결국 예원이가 이긴샘이지요.
우리예원이가 생각외로 유연성 good~~~예원이가 키가 크거덩...

남자친구들도 해보고 때죽나무, 저도 해봤지만 우리의 뻣뻣함을 어찌할꼬~~~

4. 오재미 부스

땅에 선을 그어 코트를 만들고 남자팀, 여자팀 대결입니다.

우리 여자팀이 회의도 하고 이기려 무지 애썼지만 결국~~~ㅠㅠ 3번모두 졌습니다.

다음번엔 꼭 이길거야~~~

조용했던 휴양림 주차장이 시끌벅적 두꺼비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매표소 직원들도 나와서 흐믓한 미소로 쳐다보네요.

우리 아이들이 예뻐도 너~~ 무 예쁘죠~~~ㅋ

5. 예찬이와 창영이만의 부스

둘이 의자에 앉아서 도토리속의 애벌레를 집중 관찰합니다.

하얀 도토리위에 애벌레가 지나간 길이 있어요.

돌로 빻아보기도 하고 나뭇가지로 파헤쳐도 보고...

한참을 집중 관찰하더니 앗~ 도토리가 의자 밑으로 떨어졌어요.

하늘지기~~~ 크게 불러서 가보니 떨어진 도토리 주워달래요.

왜. 니가 주워. 그랬더니 무서워서 못 줍겠대요...

이렇수가~~~ 뭐가 무서워... 키크고 얼굴만 잘생겼지 겁쟁이~~~~


놀이를 마친 아이들과 함께 이후 진행을 논의했어요. 물놀이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

물놀이 모두 콜~~(효원이와 예원이만 안간대요~~)

계곡에 가자마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물 속에 푹 주저앉습니다. 춥지도 않나~~~

남자아이들은 계곡 위와 아래에서 여자아이들은 중간에서 알아서 놉니다.

예찬이와 창영이는 줄넘기로 몸을 칭칭 감고 한 몸으로 와서는 줄넘기를 풀어서 계속에서 무슨 작업을 하는지 바쁩니다. 민준이는 아래쪽에서 돌로 물을 막고 있구요

원우와 윤주는 중간에서 조약돌에게 물뿌리기등 물 속이 더 따뜻하다고 나오질 않네요

예원이는 안온다더니 진달래와 함께 조금 늦게 와서 물과 조금 친해졌구요

결국 ㅠㅠ 효원이만 안왔네요. 녀석~~~

옷을 갈아입고 관찰기록장을 씁니다.

길~~게 써도 좋구 짧게 써도 좋아요. 그림만 그려도 좋아요

그래도 즐겁게 놀았는데 여기가 어디인지는 알아야쥐~~

너무 놀아서 정신이 없나요....날짜도 모른대요...

읽어보지 말라는 신신당부와 함께 대~~충 쓰고는 우리들의 간식 꿀떡을 받아서

맛있게 먹어요. 하여튼 잘 먹습니다.

마지막 단체사진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서 감사.

싸우는 친구없이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감사.

숲이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풋밤으로 이른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

집으로 올 때는 친구들과 떠드느라 효원이 멀미하지 않아서 감사.

윤주의 맛있는 빵 한 개로 우리 모둠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서 감사.

예원이가 지난번 보다 재미있어하는 것 같아서 감사.

원우가 교준이 없이도 즐겁게 놀아서 감사.

민준이 과묵하지만 수업에 집중해줘서 감사.

예찬이 빠지지 않게 데려다주셔서 부모님께 감사.

그리고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

다음 달에는 우리가 심은 벼 베러 가요. 건강해져서 모두 모두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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