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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갯벌은 살아 있다 - 대부도 쪽박섬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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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농협앞에 모여서 출발!
우리 산들바람 모둠은 한 명도 빠짐 없이 다 모였네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차량 진행까지 맡은 터라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요 우리 친구들의 상기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습니다.
역시 두꺼비 선생님들은 아이들로부터 힘을 얻는 모양입니다.
차량에서 대부도 쪽박섬과 갯벌에 대해서, 그리고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나니 금세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다와 갯벌을 보니 몸이 근질근질한 우리 친구들..
집에서 준비해온 모종삽과 관찰통을 들고 한달음에 갯벌로 향했습니다.
미끌거리는 개흙이 이상했지만 조금 지나니 부드럽게 발에 닿는 느낌이 좋았는지 강호는 걸으며 좋아라했지요. 찬영이는 민챙이를 여러마리 잡고서는 다른 친구들이 잡은 게랑 민챙이를 바꾸자고 했지만.. 민챙이는 갯벌에 너무 흔한 생물이서 교환에 실패했지요.
망둥어를 잡으려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는데 지승이가 손으로 망둥어를 가두어 두고 산들바람과 합동작전으로 망둥어를 잡는데 성공! 그런데 관찰통에 담아 둔 다른 여러마리 게들 중 어떤 녀석의 밥이 되었는지 나중에 관찰통에서 사라져버린 슬픈 일도 있었네요. 
진호와 찬영이는 게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갯벌을 탐험하고 다녔습니다.
민챙이가 짝짓기 하는 것도 보고 물컹거리는 민챙이 알도 보았지요.
우리 친구들이 잡은 갯벌 생물들은 밤게, 길게, 칠게, 납작게, 갯강구, 갯지렁이, 집게, 총알고둥, 좁쌀고둥, 민챙이 그리고 친구들과 산들바람이 힘을 합쳐 함께 잡은 쏙....
 갯벌을 이리저리 헤집어 놓은 우리 친구들이 배가 고픈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바지락 칼국수를 한그릇, 두그릇씩 먹고는 운동삼아 쪽박섬 탐험에 나섰습니다.
찬영이는 다른 친구들은 엄두도 못 낸 쪽박섬 오르기를 혼자서 해냈구요
찬희는 갯강구들을 헤치고 쪽박섬을 세바퀴나 돌았지요.
쪽박섬을 돌아 오면서 우렁이와 고둥이 구멍을 뚫어놓은 조개껍질들을 모아 목걸이를 만들기로 했지요.
진호는 바지 양 주머니에 가득 담아 오느라 무거워 혼났지요. 산들바람은 그런 진호를 믿고 조개껍질을 줍지 않았답니다. 
 점심을 먹었던 곳으로 돌아와서는 주워온 조개껍질로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찬희는 엄마 목걸이를 만들었고, 산들바람은  역시 진호가 주워온 조개껍질로 만들었지요. 그리고는  우리가 찾아냈었던 갯벌 생물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생물들마다의 특성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수박을 상품으로 걸고 갯벌 퀴즐를 했는데요 그 열기가 아주 대단했습니다. 지승이는 구호를 '몰라요'로 정하는 바람에 산들바람이 지승이가 구호를 외치는데 답을 하는 줄 알고 몇 번이나 헷갈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상품인 수박은 민들레가 우리 친구들 모두를 위해 이미 준비해 온 것이서서 열심히 퀴즈풀기를 했던 친구들이 잠시 억울해하기도 했지만.. 열심히 퀴즈를 풀고 나서인지 수박이 더 맛있었습니다. 
 공부하고 퀴즈풀고 수박먹고 나니 벌써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서 훤히 드러났던 땅이 물로 차 있었습니다. 물을 보니 흥분한 우리 친구들..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요..
여벌옷은 생각도 안하고 물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은 우리 친구들.. 신나서 한바탕 물놀이를 하고 보니 벌써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졌던 하루였네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7월에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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