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숲을 느끼다.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품고 있고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치유의 숲...
힐링의 그 곳... 산음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합니다.
병준이를 마지막으로 하늘지기 모둠, 모두 출석입니다.
버스 안에서 진달래의 재미있는 설명과 휴양림에 대해...여러가지 나무이야기와 재미있는
나무노래도 배워봅니다. 몇 줄 안되는데 왜 이리 안외워지는지..... 나만 그런가???
2시간쯤을 달려 산음에 도착.
아지트에 짐을 풀고 모둠별로 산음자연휴양림 탐험을 시작합니다.
거칠거칠할 것만 같아 만져보니 부드러운 복자기나무
병 모양을 닮은 병꽃나무
서울 잠원동이 생각나는 산뽕나무
미인나무 자작나무
겨우겨우 살아가는 겨우살이
독이 있는 족두리풀
폭신폭신 콜크마개 굴참나무
이제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는 쪽동백나무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인 일본대표나무 벗나무
이빨로 그림을 그려본 생강나무
힐링의 나무, 우리나라 대표나무, 씹어보니 윽~ 소나무
빨간색으로 손톱을 물들인 피나물
윤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금낭화
보라색 꽃 벌깨덩굴
빨간 속살을 자랑하는 주목
......
봄 숲을 느릿느릿 천천히 걸으며 느끼고 있는데~~~~ 우리 앞에 다래나무가 나타났습니다.
유진이와 수인이가 먼저 덩굴에 올라탑니다.
무섭지도 않은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덩굴을 탑니다.
타잔과 제인이 요걸 타고 다니며 데이트를 했겠지요~~~~
소희와 윤지도 다래덩굴과 즐겁게 하나가 되어봅니다.
옆에서 무표정으로 쳐다만 보던 병모가 천천히 다래덩굴로 다가갑니다.
이리저리 매달려보고 올라타보고.... 그러나 표정은 관리합니다.ㅋ ㅋ
동규는 멀리서 바라보다가 큰 나뭇가지를 주워 다래덩굴 주위만 빙빙 돌다가 삐그덕~~
병준이는 여기를 몇 번 와봤다며 돌 위에 홀로 앉아 자신만의 방법으로 봄 숲을 느낍니다.
봄 숲을 느끼는 또 다른 방법
우리의 시각이 아닌 동물의 시각으로 숲을 바라봅니다.
모두 눈을 가리고 앞사람을 의지하며 천천히 숲을 걸어봅니다.
눈으로 볼 때 느끼지 못했던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더 크게 들리는 듯 한답니다.
또 뱀의 눈으로, 새의 눈으로,,, 하늘거울을 또 다른 하늘과 숲을 느껴봅니다.
소희와 동규는 돌탑을 쌓으며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물 속에서 돌을 가지고와 손으로도 자를 수 있다고 자랑하는 수인이
물에 젖은 목걸이, 나뭇가지들을 나란히 햇볕좋은 곳에 눕혀놓고 말리는 윤지
피나물로 윤지 손톱을 예쁘게 관리해주는 유진이
뿌리 긴 나무와 씨름에서 이긴 병준이
거침없이 나무위로 올라가는 병모(언제나 표정관리~~)
이렇게 산음의 봄을 느껴보았습니다.
우리의 뱃 속은 때를 거르지 않습니다.
소희와 여자친구들이 갖가지 야채를 씻어오고
비빔밥이 싫은 동규, 수인이, 유진이, 윤지는 밥과 몇가지 반찬으로
소희와 병준이는 맛있게 비빈 비빔밥으로 배를 두둑히 채웠구요.
병모는 굶는 것에 자신있다며 점심을 먹지 않아 선생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자유놀이시간
모두 깨끗한 개울가로 go go
수인이와 유진이, 윤지, 소희, 동규는 물놀이와 물속생물을 관찰했구요
병준이는 효원이와 사라졌습니다.(멀리 가지 않는다고 약속)
병모는 어슬렁 어슬렁
그렇지만 병모에게 표정관리 못하는(안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야생동물 멀리뛰기 놀이
호랑이, 메뚜기, 사슴..... 등이 멀리뛰는 거리와 나의 멀리뛰기 기록을 비교해보는 놀이
병모가 멀리뛰기를 제일 잘하네요...
세발뛰기에서 호랑이를 이기고 제일 잘 뛰었는데.... 나중에 우성이가 나타나서 2위로
밀리긴 했지요 ㅋㅋㅋ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몇 번이나 시도해 봤지만 우성이를 이길 순.... 흑흑흑
고무줄 뛰어 넘기와 림보도 병모가 잘 합니다.
요기선 표정 관리가 안되지요....
땀나게 몸을 움직인 후 찰흙을 이용해 숲 속 친구들을 만들어 봅니다.
하늘 모둠은 숲으로 가지 않고 나무의자에 모두 앉았습니다.
각자 느낌대로, 만들고 싶은 것, 자유롭게 만들어 봅니다.
소희는 꼼꼼하고 예쁘게 작품을 만들어 내고
윤지는 대충~~ 빠르게 이색 저색 몇 번 주무르더니 오호라~~
병준이는 손 끝으로 몇 번 찰흙을 굴려보고
유진이는 찱흙과 나뭇가지의 만남을 주선하고
동규는 찱흙에 물을 발라가며 꼼꼼히 작품활동
수인이는 고민고민 끝에 숲에서 본 꽃을 탄생시키고
~~~~
병모는
배가 고프긴 한가봅니다. 닭꼬치, 바비큐... 먹을 것만 만듭니다.
점심에 밥이 조금 남아서
김을 넣고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2~3개 정도 병모가 먹고 다른 친구들도 배가 고프다며 주먹밥~~ 노래를 부릅니다.
점심 먹은지 2시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오늘 하루 일정을 기록장에 글과 그림으로 정리해보고
우리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광명으로 출발~~~
진달래와 함께 오늘 하루 되짚어보고
맛있는 꿀떡과 슬픈 영화, 낮잠으로 충전....
병준이는 한 숨 자고 일어나더니 검은 봉지와 씨름(멀미를 했어요)
병모는 이번이 마지막 들살이랍니다.
재미가 있긴 하지만 집에서 게임하는 것이 더 좋다네요....
그래도 우리는 병모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병모야 엄마가 그러는데 들살이 안와도 토요일은 게임을 못한다네~~~~
6월에 꼭~ 꼭~ 만났으면 한다.
가는데 2시간 오는데 3시간... 좀 멀긴 했지만
다양한 꽃과 나무, 곤충, 계곡(물),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안전, 화장실...
봄 숲을 마음껏 느끼기엔 산음자연 휴양림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6월에도 하늘모둠 모두 갯벌에서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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