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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날씨가 맑지 않아 별을 볼 수 없었던 기억으로
아침부터 청명하지 않은 하늘을 보며 또 별을 볼 수 없을까봐 걱정을 하며...
철산동 농협앞에 느즈막히 모인 친구들
찬영 나경 사랑 가인 채윤 호찬 찬희 민준! 한 명도 빠짐 없이 모여준 우리 친구들
봄에 만났을 때보다 키도 마음도 성큼 자란 모습에 가슴이 찡~
자 그럼 중미산 천문대로 출발해 볼까요?
단풍철이라서 차가 많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오후 출발이라서인지 다행히
많이 막히지 않아 천문대에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지요
천문대 옆 산책길에 모여 질경이, 잎갈나무 열매, 나뭇가지, 낙엽들이 우리 친구들이
장난감이 되어 주었지요. 질경이풀 싸움, 나뭇가지들로 이름도 쓰고, 잎갈나무 열매 던지기,
나무칼 싸움, 낙엽 낚시, 데크에 누워 하늘보기...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끊임없이 놀이들이 만들어지는 자연의 공간 속 우리 친구들의 모습에
몇 십만년전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요? ㅋ
강의실로 모인 친구들. 이에 무엇을 할까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천문대 해설 선생님을
맞이했습니다. 성도에 발광액으로 점을 찍어 별을 표시하는 활동을 했는데요
우리 친구들이 그렇게 집중력이 좋은지 처음 알았네요.
집에 가져가서 방에 붙여놓고 불꺼놓고 좋아라들 했을 것 같은데..
영상 강의실에 가서는 별의 정의와 우주에 관한 여러가지 기본지식을 배웠고요
중미산 천문대에서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를 촬영했다는 이야기에 흥분하는 우리 친구들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시청대상이 15세 이상 아니었던가요? ㅋㅋㅋ
영상강의가 끝난 후 맛난 저녁식사. 먹을만큼만 담아서 하나도 남김없이 먹기.
역쉬 우리 친구들이 먹고 나서는 잔반이 하나도 없었지요. 산들바람의 합겹선이 너무
높았던 탓이었을까요?
식사후 모두 별을 보러 천문대 옥상으로, 직접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며
별자리를 그려보고, 지나가는 인공위성도 보고, 망원경을 통해 알비레오 별과 직녀성, 올빼비 성단을
보며 별들이 신비롭게 다가오면서도 좀 더 가깝게 느껴졌던 시간이없네요.
돔형 천문대에서 만나 별들을 페르세우스 2중 성단이었는데 눈으로 볼 때는 한 개로만 보이는 별이
망원경으로 보니 셀 수 없이 많이 설탕을 뿌려 놓은 듯 보이기도 했지요.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는 끝을 알 수 없는 이 우주 안에 정말 미비한 존재인 우리 친구들
그래서 그만큼 한 명 한 명이 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지요.
친구들도 별들을 통해 이 우주 안에 존재하는 한 생명으로 자신을 깨닫고
좀 더 겸허한 마음과 자존감을 세워가는 시간이었기를 바래보네요.
돌아오는 차에서 은비가 가지고 온 귤을 조금씩이라도 나 나누어 먹고
아이들이 항상 기다리는 간식 꿀떡을 맛나게 먹었네요
조금도 피곤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버스가 들썩이게 떠뜰다가.. 쉬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불을 끄자 조금씩 목소리가 잦아들더니 어느새 광명에 도착했네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산들바람의 든든한 지원자 민준이
가인이는 별을 직접 본다는 게 무지 설레였던지 감탄을 하며 별을 보러 뛰어가고
호찬도 반짝이는 직녀별을 보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요
털털해 보이는 채윤이는 정말 꼼꼼하게 예쁘게 성도에 점을 찍어 산들바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
우성이 옆에 나란히 앉아 오는길 가는길 찬영이와 함께 한 번도 쉬지 않고 떠들던 찬희
사랑이와 나경이는 어느 곳에서나 의젓하고 적극적인 모습
시후가 오지 않아 짝이 없던 찬영이는 유진언니와 휘민이와 어울리며 씩씩하게 활동을 했네요.
다음 12월은 수료식, 우리 친구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부족해도 괜찮아요. 서툴러도 괜찮아요. 모인 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친구들으 어떤 것이든 괜찮답니다. 노래 춤 악기 개그 뭐든 좋아요.
12월에 모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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