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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게시판

2016.4월 들살이'봄이 오는 소리, 개구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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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산들학교에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새봄만큼 설레는 두꺼비들살이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겨울동안 훌쩍 자란 친구들과 새롭게 등장한 친구들이 어울려 오늘하루 어떤 신나는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되는군요.

버스를 타고 애기능 저수지앞에서 모두 내린 친구들은 조잘조잘 이야기꽃을 피우며 두꺼비산들학교 터전으로 걸어갑니다.

구름산 주변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아름다운 봄꽃들이 반겨줍니다.

개울엔 올챙이들이 바글바글~ 친구들의 눈길을 붙잡네요.

두꺼비산들학교 터전에 도착하니 두꺼비선생님들이 더 반갑게 친구들을 맞아줍니다.

친구들이 일년동안 잘 지내길 바라는 민들레쌤의 당부의 말을 듣고 진달래의 나물노래에 맞춰 도토리의 율동까지...

4학년 형님들은 아는 노래지만 처음 들어보는 동생들도 아주 잘 따라하네요.

이제 모둠별로 모여 인사를 나눕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형님과 아우가 골고루 섞여 한해동안 서로 도우며 즐거운 들살이를 만들어 나가겠지요.

각자 소개의 시간을 갖고 이름표와 기록장을 만든 후 봄 숲 산책을 떠납니다.

구름산을 400년동안 지켜 온 느티나무할아버지에게 인사도 하고 하얀 목련꽃잎에 그림도 그리고  

곳곳에 싹을 틔운 봄나물과 봄꽃을 캐며 이 꽃이 맛있네 저 꽃이 맛있네 하며 각자 더 맛있는 것을 따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바구니에 봄을 듬뿍 담아 온 친구들은 배고프다고 아우성!

모둠별로 채소와 봄나물을 깨끗이 씻고 채소를 잘게 찢어 민들레가 지어놓은 따끈한 밥을 덜어서

도토리가 만들어 온 소고기양념장과 참기름 듬~뿍 넣고 깨소금 솔솔 뿌려 쓱싹쓱싹 비벼비벼

진달래꽃잎 몇개 올리면 영양 가득하고 군침도는 봄나물 비빔밥 완성!!!

거기에 냉이 된장국과 멸치볶음, 김치, 김까지 더해져 근사한 점심 만찬이 차려졌습니다.

비빔밥을 싫어한다던 친구도 한 번 맛보더니 "비빔밥 맛없다는 말 취소에요~"

그래도 싫은 친구는 하얀밥으로...^^

모두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자유시간을 가져요.

삼삼오오 마당에 모여 재미나게 놉니다.

잠깐동안의 자유놀이를 마치고 오후에 우리가 먹을 간식거리를 만들기로 합니다.

오늘은 삼월삼짇날. 음력 3월3일이에요.

강남갔던 제비가 날아 오는 날. 진달래 화전을 해 먹고 쑥개떡을 해 먹는 날.

그래서 우리는 쑥개떡을 만들어 먹기로 했답니다.

쑥반죽으로 조물조물 모양을 만들어요.

동그라미, 꽃모양, 글자, 등 등...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모양은? 바로 똥모양이었어요.

정말 맛있게(?) 보이는 똥모양 쑥개떡~ㅎㅎ

다 만든 쑥개떡은 친구들이 오후 활동을 하는동안 민들레와 샛별쌤이 맛있게 쪄주기로 하고 우리는 양서류탐사를 떠나요.

올챙이와 옴개구리, 북방산개구리, 그리고 도룡뇽알까지...

꼬물꼬물 헤엄치는 올챙이에게 흠뻑 빠진 친구들.

개구리가 더 좋은 친구들은 고무장갑을 끼고 개구리를 만져봅니다.

물갈퀴도 살펴보고 얼굴과 엉덩이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옴개구리와 북방산개구리의 차이점도 찾아보고 양서류가 왜 중요한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내년에 또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양서류 친구들을 보내줍니다.

양서류탐사를 마친 후 봄 산행을 해요.

숲 속에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짝을 찾는 새들이 노래합니다.

용기를 내어 외나무다리도 건너보고 씩씩하게 산 길을 걸어요.

드디어 넓은 숲 속 놀이터에 도착!

제일 먼저 반겨주는 건 예쁜 할미꽃!  무덤가에 할미꽃이 활짝 피었네요.

잠시 숨을 돌리자마자 잔디밭을 뛰고 구르기 시작합니다.

나뭇가지로 칼싸움도 하고, 긴줄넘기와 제기차기, 고무줄 놀이도 합니다.

친구들은 지치지도 않나 봅니다.

모둠별 긴줄넘기 대회시간~

세번씩 뛰어서 합산한 결과 진달래모둠 0개, 도토리모둠 2개, 수수꽃다리모둠 4개로 수수꽃다리모둠이 우승.

짝짝짝!!! 우승팀에겐 축하의 박수를...  져서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친구도 있네요.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에요. 줄다리기가 남았거든요.

진달래모둠엔 힘 센 6학년 친구가 있어요.^^ 역시 형님은 못당하는군요.

줄다리기는 진달래모둠 우승!!! 짝짝짝!!!

놀이를 정리하고 모둠별로 돗자리 펴고 둘러 앉았어요.

너무 뛰어노느라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기로 합니다.

눈을 감고 커다랗게 숨쉬며 마음을 정돈합니다.

진지한 모습의 친구들이 참 대견합니다.

따뜻한 생강나무꽃차와 우리가 만든 쑥개떡을 먹어요.

신나게 노느라 배가 많이 고팠는데 정말 맛있게 쪄진 쑥개떡이 참 반갑습니다.

상큼한 사과까지 한 쪽 아삭아삭 먹으니 기분도 더 좋아지네요.

우리가 즐겁게 놀았던 곳을 말끔히 치우고 산들학교 터전으로 돌아갑니다.

자료집을 보며 오늘 관찰했던 양서류 친구들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하고 나물노래도 불러봅니다.

기록장에 하루동안 즐거웠던 활동을 적으며 우리의 2016년 첫 들살이를 마무리 합니다.

차를 타러 걸어나가는 발걸음이 아직도 쌩쌩한 우리 두꺼비친구들~

다음달에 만날때에는 더 활짝 웃으며 만나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건강하게 5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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