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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에 일찍 눈이 떠졌다. 빨래를 빨고 밥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머리감고 자전거로 쌩쌩쌩 농협앞으로...
승원이가 젤로 일찍 왔다. 승원이 동생 준원이가 몇번 봤다고 막 달려오더니 품에 안긴다. 이쁜건 알아 가지고 ㅎ ㅎ
오늘은 꼭 한명은 있게 마련인 늦게 오는 친구가 없어 제시간에 출발했다.
일찍 일어난 탓인지 차안에서 졸았다.
반구정에 도착하여 하늘지기팀과 우리팀이 모여서 해설사님께 설명을 들었다.
반구정입구의 대문앞에서 담보다 솟아 있다고 '솟을대문'이라고 해설사님이 설명하셨다.
오른쪽은 동문, 왼쪽은 서문, 그러면 가운데문은?
중문이라고 답을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나도 속으로 중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귀신신자 신문이란다.
그래서인지 동문 서문은 열려있는데 가운데문은 닫혀 있다.
왼쪽문을 더 높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좌쪽으로 나온단다. 그래서 우입좌출.
2월 10일 탄신제때는 김문수 도지사가 첫잔을 올린다고 한다.
황희 정승이 청백리여서 왕이 땅을 내리겠다고 했는데도 거절하고 세를 주고 살았는데 나중에 후손들이 7,800평을 샀단다.
경모제는 제례복을 보관해 놓는 곳이란다.
문중사람들이 회의도 하고 행사때 하룻밤 묵을경우 숙박시설로도 쓰인단다.
반구정앞을 흐르는 강은 임진강이라고.
우리나라강의 길이순으로 압록강, 낙동강, 두만강, 한강, 대동강, 금강, 임진강. 앞글자를 따서 압낙두한대금임.
임진강을 통해 온갖 물산이 오고 가고 육로로는 이북사람들이 과거보러 오던 길이어서 통행과 물자의 교류가 많아 살기가 좋아서 '살아파주 죽어장단'이란 말이 생겨났단다. 참고로 반구정에서 임진강 건너로 보이는 곳이 북한의 장단이란다.
반구정옆의 앙지대있는 곳이 원래의 반구정이 있던 곳이었는데 홍수에 쓸려가서 그아래로 사각지붕을 세워 반구정으로 하고
원래자리에는 앙지대를 6각지붕으로 세웠단다.
앙지대는 뜻을 우러름에 그침이 없다란 뜻이란다.
황희 정승의 동상으로 갔다. 동상옆에 자필로 쓴 시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다.
해설사 선생님은 시의 뜻을 풀이 해주시면서 여러분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황희 정승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3천년에 한번 나올 정도의 훌륭하신분은 '성인'이고 천년에 한번 나올 정도의 훌륭하신분은 '현인' 5백년에 한번 나올정도의 훌륭하신분은 선생님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기념관에 들러 황희 정승의 일화를 설명을 들었다.
논에서 쟁기를 몰던 두마리 소 중 어느 소가 더 일을 잘하냐고 물었더니 농부가 황희 정승 가까이 와서 귀속말로 대답을 하였다는 일화는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일화가 후대까지 이어져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짐승에게도 말조심을 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격적으로 대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노비의 다툼에 하소연을 듣다가 '네말도 옳다' 하니 다른 노비가 하는 말을 듣고 '네말도 옳다' 그말을 듣던 조카가 "하나가 옳으면 하나는 그른 법이지 어찌 둘 다 옳을 수가 있느냐?"고 하자 "응 네 말도 옳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역시 유명한 이야기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한것과는 차원이 다른 그만큼 여유있고 품이 넓은 인간성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기념관에서 설명을 듣고 나니 11시 30분쯤. 잠깐의 여유 시간동안 자유롭게 노는 시간.
술래잡기, 오징어 놀이, 피구게임을 하였다.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불고기와 식성에 맞추어 보리밥을 먹었다. 아이들이 밥을 먹고나서 음식점안을 돌아다녀 뜨거운 음식이 지나 다니는 식당이어서
방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식사후 장항습지 내에선 화장실이 없어서 소변을 꼭 보도록 아이들에게 전달을 하였다.
안내를 하시는 생태 해설사 선생님께서 군사지역이라 개인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출입도 자유롭지 못해서 선생님들의 신분증을 내고 기다렸다가 군인 아저씨들이 열어주어서 들어갔다.
안내 선생님의 말씀.
"장항습지에 사는 고라니나 말똥게가 주인이고 우리는 손님이다."
"우리가 조용하면 고라니나 다른 동물을 더 많이 볼 수가 있다."
장항습지에서 사는 동물인 고라니와 삵, 너구리의 모습과 똥의 모습 재두루미와 가마우지등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 주셨다.
삵은 짐승을 통째로 먹어서 털이 똥 끄트머리에 길쭉하니 털이 보이고 너구리는 잡식성에 뼈까지 씹어먹어 똥이 희끗희끗 하였다.
너구리는 한놈이 똥을 누면 다른놈도 같이 눗는 공동 화장실 시스템이라고 하셨다.
안으로 들어가며 고라니의 발자국과 똥 등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재두루미는 여유있게 날개를 저으며 나는데 가마우지는 오리 종류라서 날개 기럭지가 짧아 파닥 파닥 날았다.
버드나무 군락지에 다다라 말똥게와 버드나무가 공생관계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말똥개는 버드나무 잎을 먹고산다.
버드나무가 물을 좋아하여 물가에서 살지만 일주일만 물속에 잠겨 있어도 살 수가 없단다.
그래서 말똥게가 버드나무 뿌리쪽으로 굴을 파고 살아 산소를 공급해 주어 버드나무가 잘 자랄 수 있단다.
말똥게를 삶으면 말똥 냄새가 나서 말똥게란다.
말똥게의 몸에 난 깃털이 안테나 역할를 해서 사람들이 쿵쿵 걸어다니면 진동을 느껴 도망을 간다고.
고라니도 우리가 조용하면 엄마와 새끼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있단다.
걸어가다가 고라니를 보았는데 한 친구가 "앗 고라니다!" 소리를 쳐서 고라니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고라니 똥꽁만 보았다.
한강가에서 갈매기와 두루미등이 나는 모습을 쌍안경으로 보았다.
한강변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과 반대쪽의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게 하면서 장항습지가 어느 지역의 것이 아니고
'바로 여러분의 것'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끼고 보존하는 것이 우리와 후손의 몫이라는 말씀이셨다.
적당한 곳에서 간식으로 꿀떡을 나누어 먹었다.
아이들이 많이 걸어서 그런지 처음엔 6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너도 나도 더 달라고 해서 열개정도를 나누어 먹었다.
꿀떡을 먹으며 기록장을 쓰는데 남자 아이들은 얼른 쓰고 내고 여자 아이들은 그림도 그리고 꼼꼼히 기록을 하였다.
특히 정연이는 기록장에 만화를 그렸다.
개인적으로 김씨표류기란 영화를 재밌게 보았는데 영화의 주무대가 한강변의 밤섬이다.
그 밤섬과 비슷한 장항습지에서의 경험이 인상에 남고 장항습지가 바로 여러분의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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